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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11... 역시 만족스럽다.

N* Culture/Game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06. 8. 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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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KOEI의 삼국지 시리즈는 여느 게임보다 조금 더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삼국지... 인연의 시작

처음 삼국지라는 게임을 알고 즐기기 시작한 것이 중학교 2학년때.
공교롭게도 내게 처음으로 컴퓨터가 생겼던 시절이다. 모니터는 흑백에 사양도 지금으로 보면 초라하기 짝이없는 286이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뭣도 모른 체 이것저것 만져봤었지만 당시에 컴퓨터로 가장 많이 했던 것은 역시 게임이었다.


당시에 열심히 즐겼던 게임이 바로 KOEI의 '삼국지 2'.

기본적으로 턴제 시뮬레이션이었던 삼국지 2는 키패드만으로 모든게 끝나는 초간단 인터페이스에 띠리리리리~하는 효과음 마져도 신선하기만 했었던 당시로선 최고의 게임이었다. 바람의 방향을 무시하고 머리 나쁜 장수들을 따라다니던 불길이나 무력이 낮은 장수를 상대로 즐겨 사용했던 총공격 등 모두 게임이라는 신천지에 나를 끌어들이는 마약같은 것이었다.

덕분에 학교만 파하고 나면 집에서 컴퓨터 앞에 쭈구려 앉아 삼국지를 즐겼던 기억이 난다.


삼국지 이야기...

삼국지는 그 이후 해를 달리하며 계속 새로운 시리즈를 내놓았다. 20여년의 시간이 지나는 동안 거의 2년에 한번씩 나온 작품만 10여편. 이번에 나온 20주년 기념작 삼국지 11까지 하면 그 장쾌한 역사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삼국지연의'라는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하는 이 게임시리즈는 게임 자체의 줄거리 등은 바뀔게 없음에도 그래픽과 사운드의 개선, 시스템의 개선을 통해 꾸준히 시리즈를 늘려갔다.


그렇게 열심히 달려오던 삼국지 시리즈가 일대 큰 변혁을 꾀한 건 지금까지의 턴제 시뮬레이션과는 또 다른 '삼국무쌍'이라는 이름의 액션 게임을 출시하면서 부터다. KOEI가 기존의 시뮬레이션에서와는 다른 일대 다 전투 시스템의 액션 게임으로 확~ 바꾼 시스템, 호쾌한 액션연출, 타격감 등으로 사용자들을 다시 한번 매료시키며 동일한 이야기거리를 바탕으로한 또 하나의 걸출한 연작 시리즈 게임을 만들어 낸 것이다. PS2, PSP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꾸준히 신작이 나오는 최고 인기의 '삼국무쌍'시리즈...

하지만 그렇게 새로운 게임 시리즈가 히트를 치고 있지만 오랜 시간 명성을 지켜온 전통의 시뮬레이션 삼국지를 버린 건 아니었으니... 지금 적고 있는 '삼국지 11'이 삼국지 20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등장한 것이다.


삼국지 11은...


삼국지 11에 대한 내용은 이전에도 관련 포스트를 통해 소개한 적이 있었다.
당시와 이번이 다른 점이라면 일본판 데모였던 것이 한글판 정식버전으로 바뀌었다는 정도?

삼국지 11은 이전 시리즈들과는 다르게 게임 전반에 3D 그래픽을 차용한 점이 눈에 띈다. 덕분에 일기토나 설전 등 일대 일 대전 장면이 좀더 화려해졌는데 이런 부분은 삼국무쌍 시리즈를 참고한게 아닌가 추측된다. 사실 그외에 시스템적인 변화는 많은 편은 아니다. 여전히 턴제를 고수하고 있고 나머지 시스템도 기존과 유사하여 오히려 큰 이질감없이 게임에 몰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적대 세력에 대한 A.I.가 향상된 것인지... 지속적인 침공은 괴로울 정도로 게이머를 몰아간다. 동시에 2개 혹은 3개의 세력이 열심히 가꾼 내 영토를 짓밟고 있으니... 더욱이 말 그대로 끊임없는 침공 덕에 막아내기 바쁜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 이번 작품도 한 세력의 힘이 너무 강해지면 그와 인접한 국가들이 반 OO 연합을 결성하고 밀려들기 시작한다. 아무튼 이런 저런 변화들로 전쟁이 빈번해지고 규모가 커졌다. 여기에 그래픽의 향상으로 불장난을 벌이는 재미도 더욱 커져 다이나믹한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여러 변화속에도 역시 삼국지 11...

크게는 그래픽의 변화, 작게는 소소한 게임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로 역시 삼국지라고 치켜세워줄만큼 맘에 들었다. 사실 여전히 최고의 작품은 삼국지 2였다고 생각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맞춰 꾸준히 그래픽, 시스템, 음악 등 전반적인 게임의 재미요소를 끌어올려가고 있는 KOEI의 노력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가장 큰 아쉬움은....-_- 바로 가격!!

마지막으로 삼국지 11의 오프닝 동영상을 걸어본다. 꽤나 공을 들인 듯 무척 만족스러운 오프닝이었다는 소감을 남긴체 통일이나 하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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