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스트레스 테스트를 시작한 IMC게임즈의 그라나도 에스파다
라그나로크 온라인 등으로 스타 개발자로 우뚝섰던 김학규가 이끄는 IMC게임즈의 신작..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오픈 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프리오픈 형태의 스트레스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그라나도 에스파다를 기다리던 게이머들에게 심각한 Stress를 유발하는 진짜 스트레스 테스트가 되어 가고 있네요.
원래 스트레스 테스트의 의미는 오픈 베타 테스트로 넘어가기 이전 한 서버당 접속자의 가능한도를 확인하고 실제 오픈 베타시 보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한 서버 점검의 성격이 강합니다. 그렇기에 스트레스 테스트시 엄청난 렉이나 버그등 다양한 문제점이 도출되기 마련이고 개발진에서는 최종적으로 그런 것들을 개선해서 본 서비스 시 좀 더 안정적으로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뒷단의 작업을 하게 됩니다.
한마디로 실제 오픈 베타 이후 몰릴 엄청난 수의 게이머들이 안정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사전 작업을 하는 것인데... 이번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경우 그 정도가 좀 심한 편이네요. 원래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스트레스 테스트는 2월 6일 오전 10시부터였습니다. 그리고 오픈 베타는 2월 9일로 예정되어 있었죠.
그러던 것이
2월 6일 스트레스 테스트 준비가 끝나지 않았다고 하루를 늦춘 2월 7일 오전 10시에 시작될 것이라는 재공지가 있었죠. 그렇지만 2월 7일에도 제대로 스트레스 테스트에 돌입하지 못했습니다. 2월 6일 도출된 문제의 해결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 원인이었지만 그렇게 또 하루를 보내고 2월 8일 오전 9시부터 스트레스 테스트에 돌입한다는 공지와 함께 서버로의 접근이 허락되었죠.
하지만 여기서 또 문제점이 나타납니다.
로그인과 인증을 담당하는 것으로 판단되는 배럭서버에 순간적으로 많은 인원이 몰려 제대로 게임을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이 때문에 이례적으로 스트레스트 테스트임에도 15개의 서버를 준비했던 IMC 게임즈의 노력은 허사가 되고 게이머들의 계속적인 원성을 사게 되었습니다.
일이 이렇게 붉어진대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죠.
일단은 그라나도 에스파다에 걸고있는 게이머들의 기대치가 상당하는 것입니다. 김학규라는 이름 하나 만으로도 사람들은 그라나도 에스파다에 많은 점수를 주었으며 미려한 그래픽과 온라인 게임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MCC(Multi Charactor Control) 시스템등의 파격적인 유혹에 앞다투어 스트레스, 그리고 오픈 베타 테스트를 기다리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한꺼번에 많은 유저가 몰려 버렸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는 시기적으로 많은 유저가 몰릴 수 밖에 없는 겨울방학 시즌이라는 점입니다. 대게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은 온라인 게임업계에게는 황금의 전장입니다. 이 시기에 오픈 베타 등을 통해 자신들의 게임을 알리고 많은 게이머를 포섭해야만 상용화나 부분 유료화 등의 전환이 수월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접속시간의 증대등 다양한 부분에서 게임사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시기라는 점입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그만큼 많은 게이머가 한꺼번에 몰릴 수 있으므로 충분한 사전준비가 없다면 원활한 서비스가 어려워져서 게임의 평판 자체가 나빠지는 결과를 자초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현재 그라나도 에스파다가 이쪽으로 향해 가고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제가 지적하고 싶은 건 게임사의 준비부족이 아니었겠느냐입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오픈 베타 테스트 일정이 예정에 비해 당겨진게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판단을 가지고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번 2006년 겨울방학 시즌 대형 게임사들의 블록버스터급 게임들이 속속 모습을 들어내고 있습니다. 웹젠의 차기작인 SUN도 얼마전 오픈 베타를 개시한 상태이고 다음 주중에 넥슨도 ZERA의 오픈 베타 서비스를 발표했습니다. 그 외에도 소노브이의 용천기, 액토즈의 라테일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이 시기에 모습을 들어내고 있습니다. IMC게임즈와 배급사인 한빛소프트에서도 이번 겨울 방학 시즌에 대대적인 오픈을 준비해야 했고 실제로 준비작업에 들어갔었지만 여러가지 변수로 그 준비일정이 촉박해져 버린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스트레스 테스트 오픈 시점 조차 계속 밀리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아닐까요.
대게의 게임들이 오픈 베타 서비스등에 돌입할 경우 한번씩 홍역을 치르곤 합니다.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접속하는대서 오는 장애가 발생하곤 하지만 이미 다수의 게임사들이 이런 일을 의례적으로 당하다 보니 나름대로 대처 노하우가 생겨 보통 몇시간 정도면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편인데 이번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경우 무려 2일 이상을 정상적인 스트레스 테스트는 해보지도 못한체 일정이 미뤄져버린 상태입니다.
현재도 패치를 준비중이라고 공지하고 있지만 이래서 과연 2월 9일 오픈 베타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가 의문스러운 정도입니다.
이런 여러가지 변수 아닌 변수..
(사실 상당수의 것들은 이미 게임사측에서 예측하고 대응했어야 하는 것들이죠.) 덕분에 현재도 다수의 게이머들에게 원성을 사고 있는 상태이며 격한 반응을 보이는 게이머들도 공식 웹사이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우선 중요한 건 빠른 시일안에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도록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겠죠. 게이머들의 오랜 기다림을 해소시키고 성공적으로 온라인 시장에 안착하려면 안정적인 게임환경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것입니다. IMC게임즈의 이름을 걸고 나오는 게임은 이것이 처음이지만 이미 IMC게임즈를 구성하고 있는 직원들은 다수의 다른 작품들을 개발했던 프로들이니 빠른 정상화를 이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 같이 Stress를 받는 게이머들이 조금이나마 줄어들었으면 바람도 함께 가져보면서 이만 글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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