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숫자의 서버를 모아놓은 데이터 센터.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인공지능 등 최근의 핫한 ICT 키워드의 기반에는 데이터 센터가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그 안에서 돌아가는 서버들이 주인공이지만, 어쨌든 수 천, 수 만에 이르는 서버들이 모여있는 데이터 센터는 전세계를 타고 흐르는 데이터가 쌓이고 유통되는 창고로 역할을 다하고 있는데요.
많은 서버를 모아 놓다 보니 원활하게 서버를 돌리기 위해 데이터 센터는 필연적으로 엄청난 전기를 소비하고 있고, 열 또한 만만찮게 만들어 내면서 효율적인 냉각 방법에 대한 고민을 IT 업계에 던졌는데요. 매년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데이터의 양은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고, 데이터 센터 역시 늘어나야 하니 이런 고민에 대한 해결책들도 속속 제시되고 있더군요. 그렇게 전기 먹는 하마로 치부되는 데이터 센터를 위한 친환경 트렌드 중 흥미로운 사례를 하나 소개해볼까 합니다.
마천루 디자인 대회에서 3위에 오른 건물인데 멀리 아이슬란드에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데이터 센터를 짓자는 아이디어더라고요. 데이터 타워(Data Tower)라는 색다른 청사진. 이탈리아의 건축가 Valeria Mercuri와 Marco Merletti가 제안한 이 데이터 타워는 입지부터 차별화된 구조까지 흥미로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하늘 높이 뻗어 올라가는 데이터 센터라니...
우선 이 데이터 센터를 아이슬란드에 짓자는 건 유럽과 미국 사이에 있다는 아이슬란드의 위치뿐 아니라, 지열과 수력 등 아이슬란드가 보유한 풍부한 청정 에너지를 이용해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기존의 데이터 센터와 차별화하고 북극과 가까우면서 얻게 되는 추위를 최대한 이용해 자연 바람으로 냉각하는 아이디어 등을 더한 결과라고 하는데요. 듣다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아이디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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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을 빼내고 다수의 서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편한 구조로 원통형 탑의 형태를 구상한 것도 흥미롭고요.
기존의 데이터 센터들과는 완전히 다른 디자인과 차별화된 구조로 실제로 건설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구글이 핀란드에 페이스북이 스웨덴에 데이터 센터를 갖고 있는 걸 보면 지금은 기묘해 보이지만, 가장 효과적인 접근일 수 있는 데이터 센터가 아이슬란드를 데이터 센터 산업의 핫플레이스로 바꿔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사실 이미 북유럽은 천혜의 환경과 저렴한 에너지원으로 데이터 센터 산업의 메카로 주목받고 있지만요~^^;;
[관련링크 : eVol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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