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매년 초 서초 R&D센터에서 미디어와 블로거를 초대해 진행하는 것.
바로 TV 발표회인데요. 그해 TV 농사를 위해 준비한 씨앗들을 소개하는 자리이자 1년 간의 노력의 성과를 보여주는 자리입니다.
한번 사면 오래 쓰던 과거와 달리 TV 역시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기술적인 진보 역시 전에 없이 빠른 속도로 이어지고 있기에 지난해에 나왔던 제품과는 또 다른 장점을 지닌 신모델들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현장에서 살펴본 LG전자의 신작은 TV에서 대중이 기대하는 최고의 가치랄 수 있는 '화질' 본연에 무게를 두면서 경쟁사와의 대회전을 준비하고 있더군요.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제품군은 크게 OLED를 사용한 올레드 TV(OLED TV)와 LG하면 떠오르는 IPS 패널을 이용한 슈퍼 울트라HD TV(Super Ultra HD TV).
올레드TV는 현존하는 TV에서 최상의 화질을 제공한다는 OLED의 특성을 극대화한 제품으로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나 빛샘이나 암부 표현에서 남다른 퀄리티를 보여주는데요. 이런 점을 들어 LG는 시야각(Angle), 완벽한 블랙(Black), 자연색에 가까운 발색(Color), 얇고 세련된 디자인(Design)의 ABCD라는 키워드로 차세대를 이끌 모델로 무게를 싣는 모습이었습니다. 전년 보다 모델수도 확 늘리고 두께를 5mm대로 줄인 아트슬림 디자인 등 완성도 높은 디테일로 매력을 극대화했고요.
물론 아직 65인치 모델인 65EG9600이 1,090만원, 55인치 모델인 55EG9600이 690만원 등으로 쉽게 지르기엔 부담스런 가격이라는 게 문제지만 제품 자체의 매력은 확실히 전년 모델 대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또 OLED 제품이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올리는 키워드인 번인과 관련해서도 현장에 있던 담당자에게 문의했는데요.
기본적으로 올해 출시된 올레드 TV는 안티 번인을 통해 번인 현상을 막도록 만들어져 있고 일평균 6~7시간 사용 시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패널 수명을 걱정하지 않고 써도 된다고 자신있게 이야기 하더군요. 2년내에 패널에 문제가 생기면 초기 불량으로 판단하고 패널 무상 교체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하고요. 고가의 모델이라서 OLED라서 걱정이 되신다면 이 부분을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한편 기존 IPS LCD 패널을 사용했던 UHD 해상도의 울트라HD TV에서 한발 더 나아간 슈퍼 울트라HD TV도 소개했는데요. 43인치부터 79인치까지 다양한 라인에서 출시되는 슈퍼 울트라HD TV는 퀀텀닷을 사용해 전년 모델대비 높아진 색재현율에 새로운 화질 엔진을 적용해 명암비도 향상시켰다고 하더군요. 이 부분을 시연하기 위해 OLED와 IPS, 논-IPS 패널을 사용한 제품을 비교하기도 했는데요. 최고는 역시 OLED지만 IPS와 논-IPS와의 비교에선 현격한 차이로 논-IPS를 누르는 IPS의 매력을 유감없이 보여줬습니다.
또 HD 해상도를 UHD 해상도로 끌어올려주는 U클리어 엔진+와 UDR(Ultra Dynamic Range)로 명암비를 개선하는 등 화질을 개선하고 하만 카돈과의 제휴로 더 탄탄해진 사운드도 고음용 트위터를 추가하는 식으로 한결 풍성한 사운드를 제공하고 음악이 전방으로 자연스레 흘러나오도록 스탠드 디자인까지 고려하는 등 보는 것 뿐 아니라 듣는 것까지 완성도를 높이고 있었습니다.
다만 이 녀석들도 가격은 조금 쎄서~ 65인치 모델인 65UF9500은 740만원, 55인치 모델 55UF9500은 520만원 등으로 구입 시 고민은 다소 하시게 될 듯 하네요. 대형 마트나 LG전자 대리점에서 직접 차이를 시연하신다면서 마음이 동하신다면 노려볼만은 할테지만요.^^
화질에 살짝 밀리기는 했지만, 스마트TV 관련 기능도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HD TV 라인에 공통적으로 업데이트 됐던데요. 이번에도 중심에는 웹OS가 있습니다. 웹OS(WebOS) 2.0으로 판올림한 이번 모델은 60% 이상 줄어든 빠른 기동 속도에 채널 즐겨찾기부터 추천 채널 등을 맞춤형으로 보여주는 UI까지 전작의 UI를 개선해 편의성을 높였고 외부 입력, 설정 등 빈번하게 사용하는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선 개선까지 닮았지만 차별화된 포인트들을 보여줬는데요. 스마트TV에 대한 대중의 기대가 여전히 높지 않다는 게 안타깝긴 하지만, 한발 한발 사용자의 사용 패턴을 고려한 진화를 2015년형 모델에서도 만나실 수 있을 겁니다.
듀얼 프리미엄이라는 메시지가 허언이 아니라는 듯 강화된 화질과 풍성해진 사운드로 2015년 농사 준비를 마친 LG전자.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 구매를 망설이는 허들이 되고 있지만, 분명 다채로운(?) 프로모션이 진행될테니 새로운 TV를 찾고 계시다면 직접 매장에서 비교 시연하신 후 마음에 드는 녀석을 선택하시길 바랄게요.^^
[관련링크 : L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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