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습니다.
아이스크림 위에 꿀을 아니 벌집채 얹어 먹는 게 있다고요. 하지만 가로수길에서 줄을 서서 먹는다는 요 아이스크림을 먹어보진 못했는데요.
회사 근처에도 있다는 소문을 듣고서도 최근에야 그곳을 찾아갔네요.
=_= 된장남의 아우라를 작정하고 풍겨보기로 한 그날, 점심 식사를 마치고 회사로 돌아가기 전에 유엔빌리지 맞은편의 아이스크림 가게 소프트리(Softree)로 향했습니다.
유기농 우유로 만든 아이스크림과 독특한 토핑으로 특유의 맛을 창조한다는 그곳.
인터넷을 뒤져보니 비슷한 스타일의 아이스크림이 다른 곳에서도 팔고 있다는 얘기가 보이던데 제게는 처음이었던지라 높은 가격에도 적잖은 사람들이 줄서서 주문하는 분위기에 압도되어 덥썩 구매를 하고 말았지요.
주문을 하고나서 매장을 둘러보니 아니나 다를까 연예인들의 사인과 소박하면서도 이것저것 깨알같은 인테리어, 그리고 아이스크림 말고 다른 메뉴들도 많아서 한번 더 눈이 가더군요. 딱히 구매로 까지 이어지게 만들진 못했습니다만...
그렇게 받아든 허니칩컵~
반짝이는 벌집에 담긴 진득하고 달디단 꿀과 그 단맛을 배려해 단맛을 조금뺀 것 같은 밀크 아이스크림의 조화는 제법 괜찮더군요. 가격이 생각나지 않는 건 아니지만 가끔의 기분 전환이라면 충분히 먹어줄만한 녀석이긴 하더라고요.
다만 벌집의 특성상 꿀을 쉽게 덜어낼 수 없다보니 상당량의 꿀이 끝까지 남던데...
꿀과 아이스크림의 조화를 좀 더 고민해 보면 어떨까 싶더군요. 애초에 그 독특한 비주얼 때문에 덥썩 올려진 거겠지만 아이스크림 자체에 꿀을 믹스하고 위에 좀 작게 올려준다거나 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으니까요~
암튼 4,800원짜리 아이스크림은 그렇게 회사로 돌아오는 사이 제 입속으로 사라져 갔지요.
달콤한 뒷맛과 밀랍의 생생한 맛을 남긴체...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