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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10 리뷰] 스타일리시 안드로이드폰의 시작... 소니에릭슨 엑스페리아 X10

N* Tech/Device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10. 6. 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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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시하다', 많은 휴대전화가 이런 수식어를 달고 나오지만 정말 스타일리시하다는 평가를 받는 모델은 그리 많지 않다. 늘 차용되는 수식어인지라 식상한 느낌도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이 단어가 쓰이는 건 많은 이들이 소위 스타일리시한 제품을 찾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이들이 안드로이드폰 중 스타일리시한 녀석이 뭐냐고 묻는다면 조금 고민해 보겠지만 이내 엑스페리아 이야기를 꺼내게 될 것 같다. 전반적인 스타일도 그렇지만 4인치의 큰 화면을 부담스럽지 않게 풀어낸 매끈한 곡면의 디테일이 그런 느낌을 갖게하는 듯...


XPERIA X10은...

소니에릭슨이 내놓고 있는 엑스페리아 시리즈는 국내에서는 흔치 않았던 쿼티 키패드를 탑재했던 X1을 필두로 이번에는 X10이란 두번째 모델이 출시를 준비 중인데 엑스페리아 X10은 그 사양 때문에 해외에선 '괴물폰'으로 불리던 녀석이었다.

그도 그럴게 1GHz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와 4인치의 시원스런 화면, 810만 화소의 카메라 등 최신예 모델들과 경쟁해도 밀리지 않는 사양을 자랑하며 일찌감치 해외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탓이다. 특히 일본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모델로 국내에선 출시를 앞두고 공식 발표가 이뤄진 상황.


전반적인 사양뿐 아니라 외형의 디자인도 소니에릭슨 만의 차별화를 잘 드러내고 있는 느낌이다. 앞서 소개한 큰 화면을 풀어내는 소니에릭슨의 디자인 화법이 그걸 말해주는 듯 한데 큰 화면 덕에 작지 않은 덩치임에도 부담스럽다는 느낌이 덜해 내 주변 사람들에게 고루 긍정적인 평가를 끌어냈다.


하지만 X10이 정말 다른 모델들과 다른 점은 매끈한 실루엣이나 하드웨어적인 강점 이상으로 X10을 그녀답게 만드는 UI 레이첼의 존재가 아닐까 한다.


레이첼은 X10의 스타일리시하고 차별화된 UI로 시간의 흐름을 바탕으로 내가 X10으로 한 일들을 비주얼하게 보여주는 타임스케이프와  미디어스케이프와 같은 남과 다른 스타일을 견지하고 있어 가희 차별화의 한 포인트로 .


참 예쁜 그녀 레이첼...

X10만의 새로운 색다른 UI인 레이첼은 타임스케이프와 미디어스케이프로 대표되는 X10만의 화사한 얼굴이다. 각각의 특징을 좀 더 살펴보면...


타임스케이프(Timescape)는 통화부터 문자, 이메일과 같은 커뮤니케이션부터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 또 사진이나 음악 등이 하나의 UI 안에 녹아 들면서 기록되는 시간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은 UI로 시간대별로 누구와 무슨 얘기를 주고 받았고 어떤 음악을 들었는지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스타일의 통합 UI.


국내 출시에 앞서 싸이월드가 추가되는 등 우리나라에 맞는 나름의 변신도 꾀하고 있었는데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이뤄지는 지인과의 기록, 나의 기록을 담는다는 이 형태가 제법 새로웠다. 혹자는 다소 복잡하거나 혼란스러워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다만 일부 이메일 등을 불러올때 한글 제목이 깨지는 현상이 발견됐는데 내가 써본 제품은 아직 실제 판매 이전의 테스트 시료 성격이 강한 만큼 판매용 버전에선 좀 더 원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디어스케이프(Mediascape)는 음악, 사진, 동영상 등 X10으로 즐길 수 있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한 화면에서 쉽게 제어할 수 있게 비주얼하게 구성한 점등이 좋았다. 또 인피니트 버튼과 연계해서 음악을 듣다가 유튜브에서 뮤직 비디오를 찾아보고 재생시켜볼 수 있다는 등의 연계형 구조도 맘에 들었다.


다만 그 연계의 방향이 국내가 아닌 해외 중심이라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가요도 뮤직비디오 등을 잘 찾아주긴 했지만 이를테면 멜론이나 tv팟에 올려진 뮤직비디오 등 영상과 연동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또 기본 제공되는 서비스 외에도 외부 서비스를 끌어다가 레이첼 안에서 접근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았다.


X10, 아쉬운 몇가지...

아쉬움을 얘기하는 김에 또 다른 아쉬움도 몇가지 꼽아봐야 겠다.
시원스런 화면임에도 부담없이 매끄럽게 떨어지는 디테일을 자랑하는 X10. 전반적인 실루엣이나 UI는 좀 더 몸에 익으면 몸에 익을수록 더 편리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았지만...


안드로이드 1.6에서 출발한다는 점은 좀 걸렸다.
특히 최신 버전이라야 관심을 보이는 대중들에게는 약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소니 에릭슨은 2.1로의 업그레이드를 보장하고 X10의 핵심이랄 수 있는 레이첼 UI의 개선을 공언하며 바람몰이에 나섰지만 레이첼 UI가 고객들에게 초기에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다면 엑스페리아 X10만의 장점을 대중에게 알리는게 쉽지 만은 않아 보였다.


한편 810만 화소의 고화소 카메라로 썩 괜찮은 사진을 뽑아줌에도 동영상은 VGA급 정도만 찍을 수 있다는 것도 아쉬웠다. 혹 2.1로 업데이트될 때쯤에는 720P 정도는 촬영할 수 있으면 좋을 듯한데 하드웨어 개선없이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만으로 얼마나 나은 모습을 보여줄지 모르겠다.

참고로 아래는 X10으로 찍어본 사진들로 리사이징만 거쳤음을 밝혀둔다.





소니의 끈을 잡고...

이처럼 엑스페리아 X10은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뿐 아니라 워크맨과 사이버샷 같은 소니의 엔터테인먼트 트렌드를 담고 있고 그 흐름에 따라 진화해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10만 화소의 고화소 카메라와 베이스가 강화된 전용 이어폰 등으로 최적화된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개인적으로 그 실루엣 만으로도 관심을 가져왔던 녀석이었기에 X10의 국내 출시 소식과 테스트폰이지만 먼저 만져볼 기회가 생겨 싱글거리며 녀석과 만나봤는데...^^ 내장한 키패드 어플부터 우리나라에서만 추가로 제공되는 충전기 등 나름은 국내 환경에 최적화를 했다는 모델임에도 그보다는 소니에릭슨 특유의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살리고 있는 구성으로 소니 팬들의 마음을 흔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100만대씩이나 팔린 제품을 선택해 스스로 100만 명 중 하나가 되길 바라는 것은 아닌만큼 남과 다른 제품을 선택하면서 차별화를 꾀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란 생각 때문이었는데 남과 다른 스타일로 완성된 하드웨어에 얹혀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그리고 그 위에서 X10만의 스타일을 견지하는 레이첼 UI의 미려함이 희소성과 차별화를 바라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엑스페리아 X10 역시 앞서 지적한 몇가지 약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이상의 스타일과 기능성을 겸비하고 있는 녀석인 만큼 소니 특유의 스타일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대중적인 모델이 아닌 나만의 아이콘으로 다가서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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