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통합이 가속도를 내며 진행 중이다. 정부타가 기존의 여러 국번을 010으로 통합시키는 정책을 펴면서 번호 이동이나 신규 가입시 010만 부여하며 나날이 010의 세가 넓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허나 초기 011 마케팅에 치중한 SK텔레콤 덕분에 아직 2G를 사용하는 SKT텔레콤 사용자들은 011을 고수하며 010 전환을 거부하고 있는 이들이 많은데 문제는 쓸만한 휴대전화들이 그다지 출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래서일까? 최근 이런 2G 틈새, 011의 끝을 잡으려는 휴대전화 제조사들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는 것 같다.
2G 터치폰으로 고객을 잡아라... MOTOPRIZM
그 선봉에 선 건 지난해 자사가 내놓는 최초의 터치폰을 2G에 맞춰서 내놓은 모토로라가 있다.
MOTOPRIZM이라는 이름의 이 휴대전화는 아직 3G 010으로 넘어가고 싶지 않았던 이들에게 터치폰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늦게나마 맛보게 해준 제품이라 하겠다. 물론 그 이전에 2G 터치폰인 PRADA도 있었지만 색다른 정전신 터치 방식과 더 강화된 기능 들을 내장해 등장한 MOTOPRIZM은 제대로 틈새를 헤집고 있는 느낌이다.
300만 화소 카메라, 가속도 센서 등의 기능에 색다른 UI, 그리고 플로팅 이어피스 등 차별화된 디자인이 이 제품의 흥행 요소로 시중에서 얼마나 잘팔리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틈새를 공략하며 011 사용자들의 사랑을 받을만한 제품인 것 같다.
[관련링크 : Mymotorola.co.kr]
아직 2G를 사랑하나요... 큐피드
한편 이 시장에 또 뛰어든 휴대전화가 있다. 모토로라가 SK텔레콤 독점인 반면 이들은 SK텔레콤 독점에서 요즘엔 3사로 모두 신규 모델을 출시하고 있는 스카이.
최근 스카이가 내놓은
큐피드 또한 노골적으로 2G
(CDMA) 공략을 출시의 변으로 달고 나온 녀석이다. 더욱이 큐피드는 40만원대의 출시가로 시중에 풀리면 더욱 저렴한 가격에 풀릴 것으로 보여 실속파 고객들에게 사랑의 화살을 날려댈 듯 하다.
물론 그런 탓에 사양은 그리 뛰어나다 할 수는 없다. 2.3인치 화면에 130만 화소의 카메라, 지상파 DMB 등이 큐피드가 내세운 사양의 일부로 최신의 혹은 고가의 제품들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수준의 것들이다. 하지만 매끄러운 실루엣과 독특한 색감은 실용적인 제품 혹은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어필할만한 부분이 있어 보인다.
[관련링크 : isky.co.kr]
2G를 놓치 않으려는 이들을 잡고...
010 식별 번호가 총 8000만 개이고 벌써 이중의 상당량이 사용되고 있다지만 010 통합에는 계속 가속이 붙을 것 같다. 더욱이 일정 퍼센트 이상이 010을 쓰면 강제 이전까지 고려하고 있는 정부가 아니던가.
하지만 그러한 압박이 심해질수록 이전에 사용하던 오래된 자신의 번호에 대한 애착을 갖는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2G 틈새 사용자들의 충성도는 점점 더 강해지는 느낌이다. 그러니 이런 충성스런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모델을 공급해 교체 수요를 잡겠다는 휴대전화 제조사들의 움직임은 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하겠다.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그리고 이번에 출시된 이 모델들의 성공 여부에 따라 비슷한 틈새 공략용 모델이 지속적으로 출시될지 아니면 틈새가 힘을 잃어갈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PS. 혹 지금 2G를 사용하고 있다면 이 새로운 모델들에 관심이 가는지 댓글로 의견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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