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ckr 론칭 파티... 후기?

세계적인 사진 공유 서비스 flickr가 Yahoo에 인수된지도 한참의 시간이 지났다.
여전히 북미 등에선 인기 사진 공유 서비스로 자리잡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현지화의 미비 등으로 사용자가 적었던 것이 사실. 이런 상황에서 Yahoo 코리아가 flickr의 한글 서비스를 시작하며 조촐한 론칭 파티를 열었다.  


flickr 론칭 파티 이야기...

지난 목요일 밤 flickr가 준비한 파티엔 파티라는 컨셉과 상당한 거리가 있는 나도 끼어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그 전날인 수요일 밤에 있었던 flickr 행사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시간 문제로 어색한 파티에 살짝 다리만 걸친 것.

7시에 시작한 론칭 파티에 9시가 다되서 들어간 나.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며 파티를 즐기고 있었지만 뭐랄까...-_-
대부분 커다란 가방에 DSLR을 들고 있는 건장한 남자들이었던 탓에 조금은 파티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드레스 코드로 핑크와 스카이 블루까지 지정할 정도로(-_- flickr의 대표 컬러) 서구풍의 스탠딩 파티를 준비했던 주최측의 생각과는 달리 막 퇴근한 듯한 분들이 많았다.

파티장을 살짝 묘사해보면 입구 쪽엔 디지털 사진을 바로 인화할 수 있도록 노트북과 포토 프린터가 준비되어 있었고 간단한 음식과 칵테일이 준비된 테이블들, 그리고 게임과 공연이 진행된 무대, 다트와 룰렛 등의 게임 공간, 그리고 flickr와 가장 잘 어울리는 사진 전시 공간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하지만...-_- 역시 어색한 분위기에 방황하던 차에(동행이 있었음에도 어색) 그나마 어색함을 풀어준 것은 역시 블로거들과의 만남.

편집장님과 학주니님, hoogle님, 정호씨ㅡ_-)b님, 만박님, 제닉스님, THIRDTYPE님 등 미투데이 사용자 혹은 개인으로 초대받은 이들과 짧은 시간이나마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었다.

-_-; 그렇게 flickr 파티의 밤은 깊어갔지만 방황하던 영혼은 바람처럼 파티장을 빠져와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슬프게도 제대로 버스를 못탄 탓에 hoogle님과 서울 하늘 아래를 방황해야 했다.

파티에 대한 이야기는 대충 이렇게 정리하고 flickr 자체에 대해 주절거려 본다면...


우리나라에서 flickr는... Yahoo는...

flickr를 사용하는 이들이 국내에 몇이나 될까?
주변의 블로거들 몇은 flickr를 유용하게 사용하는 듯 하며 유료 서비스로 사용하는 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대중적인 서비스라고 할 수준은 못되는 바.

사진 공유 서비스로서 flickr가 유연하고 그간의 노하우가 담긴 서비스들을 제공하고 있다지만 이미 경쟁 서비스들이 많은 국내에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는 아직 의문이다.

특히 기능 위주의 서비스보다 디자인 중심의 서비스가 대중적으로 자리잡는 우리 상황에서 flickr가 얼마나 선전할 수 있을지... flickr라는 유명세가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는 포털 Yahoo에게 어느 정도 +a가 되어줄 것인지가 궁금해지는 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