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블로고스피어를 뜨겁게 달구는 이슈...
바로 자신의 글이 불펌되고 있다고 한탄하는 블로거들의 아우성이다.
이는 비단 블로고스피어에 국한되는 현상은 아니지만 국내외를 막론하고 소중하게 작성한 자신의 글이 무단으로 퍼져가는 것을 우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 사실.
너무나 미력한 막으려는 자들...
불펌 블로그라는 오명을 뒤집어 쓰고 있는 일부 네이버 블로그부터 최근 여기저기서 무단으로 글을 퍼간 후 광고로 블로그를 도배하는 애드로거까지 등장하면서 자신의 글을 방어하고자 하는 블로거들의 심리적 저항은 커지고 있지만 그에 대한 대응은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다.
기껏해야
'포스트 불펌 방지하기 - 드래그 금지, 우클릭 금지 코드'와 같이 특정 스크립트를 이용해 불펌을 방어하거나 티스토리의
'Callback 플러그인'으로 퍼간 상대방의 글에 최소한의 원본 정보를 노출하는 정도가 한계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뚫고자 마음먹은 이들에겐 한심할 정도로 미력하다.
강한 무기를 쥔 그들... 뚫으려는 자들...
아예 브라우저 차원에서 이런 스크립트를 무력화할 수 있는 방법을 지원하는 WebMa나 플러그인을 이용해 쉽게 퍼갈 수 있는 파이어폭스. 여기에 퍼가기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만든 어플리케이션 Spell 등만 봐도 그들의 공격이 얼마나 간단하고 쉽게 이뤄지는지 알 수 있다.
간혹 스크립트 등을 통해 불펌을 차단하고 있는 블로그나 웹사이트를 만난다고 해도 이들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쉽게 퍼갈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의 양심을 믿고 캠페인이라도 해야 할듯...
이렇게 뚫으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의 싸움은 현재까지는 뚫으려는 자들이 앞서가는 형국인데 이미 그들의 손에는 강력한 무기가 쥐어져 있으며 이를 막을 방법은 미약하기만 한 것.
그렇다면 그냥 퍼가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할까?
우울한 이야기지만 일단은 '그렇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현재로선 칼을 쥔... 퍼가기를 원하는 이들의 양심에 기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스크랩한 포스트는 비공개하고 인용처를 명기하는 등의 노력 말이다.
그리고 각 블로그 서비스 업체들의 변화가 필요하다.
상습적인 불펌로거나 애드로거에 대한 계도나 처벌과 함께 스크랩 기능을 그저 편의 기능의 하나쯤으로 여기며 스크랩을 장려하기 보다는 다른 사람의 글을 퍼가는 행위가 원본 글을 쓴 사람에게 어떤 의미인지를 캠페인 등을 통해서 알렸으면 한다.
인식의 전환이 하루 아침에 이뤄질 순 없겠지만 지금처럼 다른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는 그런 작은 시작... 의미있는 시작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정리하고보니 더 힘이 빠지는 상황...
아마 한두번 자신의 글을 검색을 통해서 우연히 만나봤다면... 그런 당혹감을 갖고 있는 이라면 이 포스트에 공감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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