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목시계형 휴대전화는 더 이상 새로운 아이템은 아니다.
이미 몇 해전 삼성에서 투박하고 거대했던 프로토 타입의 손목시계형 휴대전화를 선보였고 그 이후에도 많은 업체들이 시장에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제품들이 컨셉이나 시제품 수준에서 머무르며 시장 출시로 이어지지 못하는 비운을 겪어야 했는데 이는 투박한 외형이나 큰 사이즈 등의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늘 휴대한다는 점에서 손목시계와 휴대전화는 유사성이 있었고 그 둘의 교집합을 찾으려는 시도는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손목시계형 휴대전화의 진화...
처음에는 휴대전화를 사용 인구가 늘면서 휴대전화가 손목시계를 자연스레 대체해가는 듯 했지만 손목시계 업체들이 마냥 그런 상황을 두고만 볼 수 없었기에 특별한 기능을 가진 손목시계를 출시하면서 나름의 영역을 구축해나갔다.
하지만 컨버전스라는 커다란 흐름 앞에 휴대전화와 손목시계는 일정 부분 연동을 이뤄냈다.
위 사진의 주인공은 소니에릭슨의 블루투스 손목시계(MBW-100)로 통화 기능은 없지만 휴대전화로 오는 전화를 손목시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직접적 연동을 가능케 한 것은 근거리 통신 기술 블루투스로 휴대전화로 전화나 문자가 날아오면 그러한 안내 메시지를 손목시계에서 바로 표시해주는 수준으로 발전하기 이르렀다.
하지만 손목시계와 휴대전화의 연동이 여기서 그치지 않을 모양이다.
아예 그 둘을 결합한 제품도 나오고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데 초기의 문제점을 털어내고 블루투스를 이용해 편의성을 높인 손목시계형 휴대전화
SMS M500 GSM Watchfone도 그런 제품 중 하나다.
세계에서 가장 작은 휴대전화라고 소개하고 있는 이 손목시계형 휴대전화는 호주의
SMS Technology사의 모델로 블루투스 이어셋으로 바로 통화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SMS M500 GSM Watchfone의 대략적인 사양은 아래와 같다.
- 쿼드밴드 GSM(850/900/1800/1900Mhz) - 1.5 인치 터치스크린 화면
- 스타일러스 내장 - 블루투스 2.0
- 128MB 내장 메모리 - 중량 : 60g
- 200분 연속 통화(최대 80시간 대기) - USB 충전 가능
- 120 x 160 해상도의 MP4 비디오나 MP3/AAC 등의 음악 재생 가능
그리 예쁜 디자인은 아닌 것 같고 GSM 기반이기에 국내 출시 가능성은 낮지만 블루투스 이어셋을 통해 편리한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유사한 형태의 제품이 국내에서도 출시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기대도 해본다.
컨버전스와 디버전스의 시대에서...
하지만 이종 기기간의 결합과 분리가 활발한... 컨버전스와 디버전스 전성시대를 살아가는 소비자들의 높아진 입맛에 이 제품이 만족스러울지 모르겠다. 어줍잖게 손목시계와 휴대전화를 결합하는 정도로는 큰 인기를 끌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두 기능의 결합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건 이제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기에 차별화된 무엇이 있어야만 경쟁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꼭 SMS M500에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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