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홍보를 할때 내세우는 건 대부분 비슷하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를 내세우는 경우와 영화를 제작한 감독 또는 한창 블록버스터의 시즌 답게 특수효과팀을 내세우는 경우. 이번에 본
'Signs'은 크게 투톱... 감독인 M. 나이트 샤말란과 주연인 멜 깁슨을 내세워 올 여름
'마이너리티 리포트'와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는 작품이다.
미국에서의 흥행 수입도 좋은 편... 핫샷 데뷔했던
'오스틴파워 3'를 단번에 끌어내리는 저력을 보여준바 있다. 국내에선 오늘 개봉인걸로 알고 있는데 유리님이 보시러 가신다기에 볼 생각도 없던 영화를 어제 새벽부터 지금까지 쭈욱 받아서 보고 말았다.
나이트 샤말란의 작품으로는 초유의 성공작
'식스센스'와 범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언브레이커블'... 그리고 이번 작품인
'사인'까지... 멜 깁슨은 출연작이 많아서 소개를 못하겠다.
영화는 아주 평범하게 시작한다.
상처 많은 미국 교외의 한 가정. 6개월전 사고로 부인을 잃은 그래서 종교적인 믿음까지 부정하는 전직 신부와 그의 자녀 둘.
그리고 동생.. 어느 날 아침 그들의 옥수수 농장에 미스터리 서클이 생겨나면서 사건이 일어난다. 그와 비슷한 시기에 전세계에
수십 수백 개의 미스터리 서클이 생겨나고 사람들은 불안해한다. 티비는 24시간 전세계에서 새롭게 발견되는 미스터리 서클에 대한
이야기를 중계하고 그래함의 가족은 외부와 격리한체 집안으로 숨어든다. 미스터리 서클은 외계인의 비행 표식이었고 외계인의 공격이
시작된다. 가족들은 모두 외계인을 피해 지하실로 숨어드는데...
미스테리 서클. 사실 미스터리 서클은 자주는 아니지만 세계적으로 꾸준히 보고되고 있는 미스테리 현상이다. 풀이나 농작물이 주로 원형이나 대칭형으로 기이하게 쓰러져 있는 것이다. 영국에서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유명하다.
영화는 시종일관 잘 끌어가기는 하는데 사실 볼거리에서는 약해서 그렇게 재미있었나?라고 반문하게 된다. 이미 식상한 아니 알고 있던 소재였던 미스터리 서클이었기 때문일까. 극중에 등장하는 인물에 대한 불안감. 딸에는 약간 병적인 결벽주의자인듯 하고 아들은 천식에 동생은 전직 사고뭉치 야구선수, 자신은 믿음을 잃어버린 신부. 이런 인물의 설정은 매력적이지만 거의 등장하지 않는 특수효과는 역시 감점 요인.
지하실 그 밀실안에서의 장면은 괜찮았지만 내게 우리집엔 지하실이 없어 숨기도 어렵겠구나라는 엉뚱한 불안감만 줬다고나 할까. 어서 땅을 파고 지하실을..
밀실 영화였던 패닉룸과 비교해보고 싶지만..-_- 패닉룸도 안봐서리... 허허.. 이젠 또 무슨 영화를 보려나.
PS. 주변의 자극이 제일 효과적인 영화 감상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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