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아직 이 영화에 대한걸 안 적었을까... 그렇게 재미나다구 자랑을 늘어놓던 내가.
너무나도 유명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이 어떤건지 다시 한번 느껴지게 해준 작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야기는 치히로가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면서 시작된다.
이사가던 날 엉뚱한 곳으로 들어가버리면서 일이 틀어져 버린다.
치히로의 부모님은 돼지가 되어 버리고 낯선 곳에 버려진 치히로. 하쿠의 도움으로 그곳의 지배자 유바바 밑에서 일을 하며 호시탐탐
집으로 부모님과 함께 돌아올 생각을 품게 되는데...
뭔가 기대되는 스토리이지 않는가?
사실 애니메이션이어서인지 아님 미야자키의 작품이어서인지 참으로 묘한 상상력을 주는 작품이 바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다. 이계의 목욕탕에 취직한 치히로. 이름까지 센으로 바뀐체 힘들게 지내지만 어린아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강단과 순수함으로 여러차례의 위기를 모면하고 결국은 부모님과 집으로 돌아오는 결말이다.

일본에서는...-_- 2400만. 우리나라에서도 170만을 돌파했다.
일본에서의 기록은 놀랍다고 생각하겠지만 국내의 관객은 시큰둥 하시다구? 아니 이정도면 대박이다.
국내의 특별한 사정상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개봉이 한참이나 늦어진다. 아직까지는 완전한 수입 자유화가 아니기에 유명 영화제에서 상을 탄 작품이 아니면 국내 개봉이 쉽지가 않다. 때문에 일본 영화는 정식 수입전에 인터넷을 통하거나 비디오 복제등으로 이미 국내를 휩쓸어 버린다. 그래서 흥행엔 번번히 참패를 했었다. 그나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일본에서 개봉한지 10여개월 밖에 안된 작품이기에 흥행에서 어느정도 성공한듯 싶다. 물론 작품 자체도 무척이나 훌륭하지만...

전편에 흐르는 유머와 일본풍이지만 대단한 상상력. 훌륭한 색감과 작화. 지브리의 영화는 그 색감이 특히 맘에 든다. 튀지않고 진하지도 않고 차분하면서도 조악하지 않은 색감. 더욱이 훌륭한 스토리에 로맨스도 빼놓지 않는다. 아.. 참.. 중요한거 한가지.. 미야자키 특유의 비행장면과 환경에 대한 메시지...
그게 어디서 나오느냐면 센을 도와주는 하쿠라는 소년은 본디 고하쿠라는 강이었다. 하지만 그 강이 맨션으로 변하는 바람에 살곳을 잃어버린 존재다. 자기 이름을 빼앗기고 그러한 사정으로 갈곳도 없는 몸...

또... 무지 무지 고약한 냄새가 나는 부패신이란 것이 등장하는데 이 또한 본래 어느 강의 신이었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가 그를 부패신으로 보이게 할만큼 지저분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다. 이렇게 작은 도구 하나하나로 미야자키는 환경 보호를 말하고 있다.
어린이 그리고 미야자키의 작품이 성인에게도 인기있는 현실이고 보면 이런 작은 소재 하나하나가 커다란 메시지가 될 수 있으리라. 이미 이전의 작품에서도 이와같은 자연 친화적인 모습은 잘 나타난다. 토토로라는 숲의 정령부터 숲을 지켜나가는 원령공주까지... 그렇게 작가는 끊임없이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아..~ 아름답다. 그리고 정말 좋았다라는 생각이 드는건 나만은 아닐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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