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새로운 버전을 공개한 Google Earth 4에 대해 소개한 적이 있다.
주요 내용은 생각보다 지도 데이터가 오래되었다는 거였는데 지도 데이터가 오래된 걸 떠나서 Google의 어이없는 실수(?)도 발견하게 됐다.
지금은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난 태어나서 20년 넘게 고향인 전북 익산에서 자랐다.
무슨 생각에서였는지 우연찮게 Google Earth로 전라북도를 살펴보면서 이상한 걸 발견한 건 어제..-_-;
뭔가 이상했다.
Kunsan과 Gunsan...? 미국애들은 다르게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Kunsan은 일반적으로 군산시를 표기했던 영문 명칭이었으며 Gunsan은 2000년 영문표기법과 함께 'ㄱ'을 'K'가 아닌 'G'로 표기하면서 변경된 군산시의 영문 명칭이다.
한마디로 군산시를 두 개나 지도에 올려놓은 것이다.
그러고 보니 지도에 내 고향 익산이 보이지 않는다. 아니 도시는 있는데 이름이 없다.
혹 익산시의 위치를 잘 모르는 타지방 사람을 위해 참고 지도를 올린다.
전라북도의 북쪽에 위치한 도시 익산시는 이래뵈도 Google Earth에 두 개나 표시된 군산시보다 인구도 많고 전라북도를 아우르는 교통의 요지로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서해안 시대와 새만금 등으로 군산시의 인지도가 높아진 건 사실이지만 익산시도 사회 교과서에 꼭 등장했던 도시였거늘.
기억컨데 학창시절엔 교과서에 익산이 수출자유지역 등으로 살짝 소개됐었다.(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멀쩡한 이름을 가지고도 옆 도시에 뺏겨버린 꼴이라니...
이 또한 익산시의 굴욕이 아닐지... Google이 괜히 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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