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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팟 캐스팅 지원... 글쎄다~

라디오키즈 2006.06.17 14:46


KBS가 팟캐스팅을 공식 지원하고 나섰습니다.
팟캐스팅(Podcasting)에 대해선 많이들 알고 계시죠?


애플 iPod의 빅히트와 함께 유명세를 떨친 단어로 간단히 말해 iPod에 음성 파일 등을 다운로드하여 듣는 서비스입니다. 이미 팟캐스팅이 일반화된 외국에서는 iPod을 타겟으로 한 전문방송국이나 개인들이 만든 파일들이 주로 팟캐스팅의 소스가 되고 있죠.


국내에서 그것도 공중파에서 지원한 것은 KBS가 처음이네요.
일단은 지상파DMB 방송 채널인 U-KBS를 통해 서비스 중인 프로그램 중 일부가 서비스 중입니다.



iPod등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에겐 꽤 고무적인 소식으로 들리시겠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만큼 아쉬운 부분이 많은데요.


1. 지원 파일 형식

일단 현재 KBS 웹사이트에 올라온 사용자 의견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지원하는 포맷이 MP4인 것에 불만을 나타내는 사용자들이 있습니다.

제공하는 5개의 방송 중 동영상 서비스라고 부를 수 있는 건 '월드컵외전' 정도 밖에 없으며 나머지 방송은 스틸 사진들을 음악 위에 덧입힌 정도로 제공되고 있어 아무래도 용량대비 효율성이 떨어지는게 사실입니다. 4분 정도 되는 방송이 20M, 1시간 분량이 200M 정도 되더군요.

더욱이 동영상 컨텐츠 형태여서 비디오 기능을 지원하는 iPod이 아니면 그나마 iPod으로 볼수도 없어 -_- 아이튠즈로 본다는 사연도 올라왔더군요. 그래서 사용자들은 MP3 등 좀 더 범용적인 음악파일 형태로 지원해주길 요청하고 있지만 글쎄요. 처음 기획 의도가 비디오를 곁들인 디지털 라디오라는 컨셉인 듯 하여 쉽사리 파일 형식을 바꿀지는 의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동영상 기능을 제공하는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휴대용으로 KBS의 팟 캐스팅을 이용하기엔 무리가 따를 것 같습니다. 결국 당분간은 RSS 리더를 통해 다운로드해서 PC로 듣는 사용자가 더 많겠네요.


2. 저작권... 역시 아쉽다.

현재 거의 모든 라디오 방송들이 다시듣기 서비스를 제공할 때 노래는 빼고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예 다시듣기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도 있고요. 모두 저작권 때문인데요. 초창기 저작권 문제가 불거지면서 각 방송사의 다시듣기 서비스가 모두 사라졌다가 그나마 현재는 노래는 들어내고 DJ의 멘트만 살린 방송 형태로 계속되고 있지요.

KBS의 팟캐스팅을 처음 접했을 때 궁금했던 것도 그것이었습니다. 태생이 다운로드 서비스라는 특징을 가진 팟캐스팅이고 보면 과연 노래는 어느 정도 들려줄 수 있을까? 설마 전곡이 다 서비스 되고 있는 건가? 그런 파격적인 정책이라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텐데... 라는 기대를 가지게 했었죠.

하.지.만... 그런 기대는 이내 그럼 그렇지 하는 반응으로 되돌아오더군요. 현재 5개의 방송을 모두 모니터링 해봤는데요. 길어야 40여초 정도 노래가 나오는군요. 그나마 노래를 모두 들어내는 다시듣기 서비스들보다는 전향적이긴 하네요.


3. 프로그램 구성... 심심...

위에 이미지도 올려뒀지만 현재 '김태훈의 프리웨이', '핫트랙스', '쉼표', '팝스갤러리', '월드컵외전'의 5가지 프로그램이 서비스 중인데요.

이중 '쉼표', '팝스갤러리'는 별도의 멘트없이 노래만 계속 방송되는 프로그램입니다.
곡당 40초 정도만 들려주며 한회당 길이는 5~6분 정도입니다. 사진 몇 장에 노래 잠깐 들려주고는 잽싸게 치고 빠지며 방송 홍보만 한다는 느낌을 갖기에 충분하지요. 실제 U-KBS를 통해서 듣는다면 1시간 분량의 방송이 6분으로  줄어 들어있다면 아.. 홍보용 자료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건 저 만은 아니겠죠.

다른 프로그램들도 유사합니다.
모두 실제 방송 시간은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2시간이지만 파일로 제공되는 분량은 4~6분 선에 그치고 있습니다. 그나마 최근 이슈인 월드컵을 소재로 한 '월드컵 외전'은 경기의 모습을 일부 보여주긴 하지만 글쎄요. 그다지 흥미는 안가던데..^^ 프로그램의 구성이 실제 월드컵을 중계분의 일부를 보여주는 형태가 아니고 스튜디오 안에서 김구라, 심현섭 등 일부 연예인들이 월드컵을 보면서 나누는 이야기들을 보여주더라고요.

가장 긴 러닝타임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인 '김태훈의 프리웨이'가 그나마 킬러라면 킬러랄까요. 제법 긴 1시간 분량으로 서비스 중이며 김태훈이란 생소한 DJ가 멘트를 싣고 있어 그나마 재밌게 들어줄만 할 것 같습니다만 또 이런 멘트 방송을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니 사용자의 반응은 또 어떨지... 역시 노래는 일부만 방송됩니다.


4. 사이트도 손을 봐야 할 듯...

팟캐스팅 서비스를 KBS에서 개시하면서 팟캐스팅에 익순한 사용자들이 KBS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있는데요. 특히 애플을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불만이 있더군요. 전용 브라우저인 사파리에서의 지원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아마 이 부분까지는 고려가 안된 것 같네요.

IE가 주름잡는 국내 웹사이트에서는 이런 문제가 종종 있어 왔지만 불만이 접수되고 있으니 지속적인 수정이 이뤄지겠죠.


그래도...


KBS의 이번 시도는 무척 신선하며 향후 더 많은 방송이 서비스되기 시작하면 더 유용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선보일 시사전문채널 KBS 1라디오의 컨텐츠라면 음악없이 다양한 시사정보나 토론 등을 다룬 특화 컨텐츠도 선보일 것 같고 말이죠. 그쪽은 저작권에서 더 자유롭기에 방송이 편집되는 일 없이 들을 수 있는 장점도 있겠네요. 그처럼 다양한 채널이 추가된다면 그에 따라 다양한 시도도 이어지겠죠.

또 RSS를 기본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나중에 많은 채널을 지원하면 골라 들을 수 있는 재미도 있겠지요. 편하게 다운로드 할 수도 있을테고요. 다만 6분 듣겠다고 20M 이상을 다운로드한다는 건 역시 비효율적이네요. 동영상 서비스를 고집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첫 시도인 만큼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고 사용자의 기대에 못미치는 부분 또한 많은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KBS에 자극받아 타 방송사에서도 경쟁력 있는 팟캐스팅 서비스를 지원한다면 이 또한 좋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전 iPod 유저는 아니지만 이제 팟캐스팅은 iPod 유저의 전유물은 아니므로 KBS의 첫 시도에 일단은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주기로 했습니다. 역시 아직은 ...ing인 서비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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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 프로필사진 UnknownArtist 2006.06.17 15:52 저도 처음엔 기대가 많이 가긴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별로 라서 실망했습니다.
    그래도 podcast라는 분야를 KBS가 시작했다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게 아닐까 생각됩니다.

    전 제 아이팟으로 시청이 가능하더군요...ㅋ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6.06.17 18:00 네.. 그 의미만은..^^ 크지요~
    하지만 그렇더라도 부족한게 많더라구요.
  • 프로필사진 nmind 2006.06.18 11:21 그렇군요. KBS가 Podcasting을 시작했다는 뉴스만 들었는데...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역시 첫 시도라 아직까지는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점점 나아지겠죠 :-)
    노래같은 경우는 역시 저작권이 걸려있으니 앞으로도 이 이상은 힘들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6.06.18 15:46 앞으로도 벽이 많이 있겠지만 사용자들의 반응에 유의하면서 서비스를 고도화해갔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컨텐츠의 경우 음악 외에 것들을 시도한다면 인기를 끌지도 모르겠네요. 글쎄.. 그것이 뭐가 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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