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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Culture/TV

개콘과 상상플러스.. KBS의 두 목소리?

라디오키즈 2006. 3. 16. 15:50
KBS. 현재 오락프로그램 시장의 절대강자다. 매주 화요일 밤에 방송중인 상상플러스도 그렇고 일요일 밤의 개그콘서트도 시청률 상위를 기록하는 등 한마디로 잘나가는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_- 몇몇 거슬리는 모습도 엿보이는게 사실인지라. 그중의 한가지에 대해 얘기를 꺼내볼까 한다.

사실 이 건은 개그콘서트에서 먼저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개그콘서트의 마지막 코너이자 장수 코너인 '봉숭아학당'의 한 캐릭터인 노마진이 그 주인공인데 개그맨 장동혁이 연기하는 인물인 노마진은 흔히 길거리에 볼 수 있는 호객형 장사꾼을 모델로 하는 인물이다. 그는 하자가 있는 상품을 팔고 있음에도 말빨로 물건을 팔려고하는 인물. 뭐 그런 캐릭터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가 매주 들고나오는 상품의 출처를 소개하는 부분이 걸렸다.

휴대용 면도기를 팔면서 BP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선글라스를 팔때는 REC라고 말하는데 여기서 BP는 '반품', REC는 '리어카'란다. 즉석에서 만들어낸 조어임이 분명한 단어들을 사용하여 웃음을 유발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 반면 아나운서를 진행자로 내세워서 아름다운 우리말을 사용하고 세대간 언어의 장벽을 허물어보자라는 컨셉으로 출발한 상상플러스 올드앤뉴를 보자.

지난 방송에서 SM이라는 단어가 나왔다. 10대들이 소심함을 Small Mind -> SM이라는 단어로 사용한다는 내용이었다. 거기에 진행자인 노현정 아나운서는 자신의 경험담을 얘기하며 동대문DDM이라고 말하는 것을 봤는데 그렇게 사용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최근에 이런 변형된 조어를 사용하는 10대가 특히 많은 것은 사실이다. 물론 이들은 주로 인터넷을 사용할때 또래 집단간의 대화를 할때 이런 단어를 새로 만들어내고 사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그런 그들의 행동이 세대간의 언어장벽을 유발하고 국어 파괴등 다양한 형태로 언어생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앞에서도 얘기했듯이 상상플러스와 개그콘서트는 그 형태나 컨셉이 다소 차이가 나긴 하지만 KBS의 간판급 오락프로그램이다. 특히 상상플러스의 경우 우리말 사용을 장려하는 방송이어서 국영방송 KBS의 이미지쇄신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이는 같은 방송국에서 방송중인 개그콘서트와는 상충되는 내용이다.

단순히 개그는 개그일뿐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아쉽게도 나는 그들의 뜻에 동조할 수 없다. 특히나 시청률이 높은 개그가 끼치는 영향은 때때로 심각하다 할정도로 피부에 와 닿을때가 있다. 개그를 흉내내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점점 더 우리말이 파괴될 것은 자명한 사실..

이렇게 같은 방송국의 방송끼리도 서로 내는 목소리가 다르다니..-_- 물론 난 개그콘서트의 노마진 캐릭터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상상플러스의 컨셉에는 큰 무리가 없으며 그 취지도 좋으니 말이다. 우리말 지킴이로 나서려면 최소한 같은 방송국의 다른 프로그램부터 신경을 써야 하는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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