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주변은 의외로 복잡하고 지저분해 보일 때가 있습니다. 셋탑 박스를 비롯해 콘솔 게임기 같은 장비와 여러 케이블까지 더해지면 영 정리가 안 된 느낌을 줄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케이블을 정리하는 박스 같은 걸 활용하지만, 번잡함을 많이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TV에 있는 포트에 어떤 식으로든 물리적으로 연결했어야 하니까요. 그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LG전자가 CES 2023에서 발표한 건 전원선을 제외한 케이블을 TV에 직접 연결하지 않는 무선 방식의 채용이었습니다.
주인공은 97인치 모델인 LG 시그니처 OLED M(LG SIGNATURE OLED M)인데요. CES 2023 공식 어워드에서 최고 제품으로 등극하기도 한 이 TV의 얇은 OLED 패널에는 전원선만 연결되어 있습니다. 대신 외부 기기와 연결하기 위한 단자 등은 모두 별도의 무선 AV 박스에 집약했고 이 무선 AV 박스는 TV와 최대 9m 정도 떨어져 있어도 제로 커넥트 기술을 통해 TV로 4K 120Hz의 영상과 소리 정보를 보낼 수 있다고 합니다. HDMI나 USB 등 기존의 단자 규격을 당장 모두 무선화 할 수 없지만, TV와 무선으로 연결되는 허브를 별도로 두어 TV 주변을 이전보다 더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게 한 건데요. LG의 알고리즘으로 TV와 무선 AV 박스 사이를 사람이나 동물이 오가도 끊김 없이 데이터를 수신할 수 있다고 하던데...
TV 근처의 복잡도를 해결하지 못한 분들에겐 흥미로운 옵션이긴 하지만, 97인치나 되는 대형 모델인데다 신기술이 접목되어 있으니 실제로 판매를 시작하면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하지 않을까 싶네요.-_- 또 여전히 전원선이 남아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느끼실 수 있는데 다른 업체가 배터리팩을 장착한 완전 무선(신호, 전원 모두 무선) TV도 이번 CES에서 공개되서 더 그런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TV까지 충전의 압박을 견뎌야 한다는 건 또 다른 문제일 겁니다. 물론 이렇게 TV의 경쟁이 무선이라는 또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건 흥미롭네요. 아직은 유선의 익숙함이 대세지만, 혁신은 늘 시장을 흔들어 왔으니까요.^^
LG's New OLED TV With Zero Connect Technology Redefines Freedom to Design Your Space | LG NEWSROOM
A Stunning Achievement, the Larger-Than-Life 97-inch OLED TV Comes With Real Time Video and Audio Wireless Transmission up to 4K 120Hz LAS VEGAS, Jan. 4, 2023 — LG Electronics (LG) is introducing i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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