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임워크 랩탑... 완제품 노트북 대신 부품을 업그레이드하고 교체하기 쉽게 만들겠다는 모듈형 노트북...

데스크탑 PC는 완제품도 있지만, 부품을 개별적으로 판매해서 처음부터 조립도 할 수 있고 필요한 부품만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비교적 수월합니다. 반면 노트북은 완제품 형태로만 팔아서 램과 SSD 등 일부 요소 외에는 조립이나 업그레이드가 어렵고, 그렇다 보니 제품 전체를 교체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요. 이런 노트북의 한계를 극복해보고자 표준화된 부품으로 조립하는 노트북이라는 콘셉트의 화이트 박스 같은 프로젝트가 있었지만, 성공하진 못하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 현재와 같이 완제품 형태의 노트북이 유통 중인데요.

 

업그레이드도 수리도 더 쉽다는 프레임워크의 모듈형 노트북...

 

프레임워크(Framework)라는 브랜드에서 모듈형 노트북 프레임워크 랩탑(Framework Laptop)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부품을 모듈식으로 구성해서 사용자가 업그레이드하거나 수리 편의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전자제품 폐기물을 줄이고 오래 쓸 수 있게 하겠다는 게 그들의 제안인데요. 13.5인치(2256 x 1504) 디스플레이를 자력으로 붙는 베젤에 넣고 키보드도 교체 가능한 키캡을 사용해 고장 나거나 언어를 변경하고 싶을 때 아예 교체할 수도 있습니다. 최대 64GB 램, 4TB SSD 등을 장착할 수 있고 와이파이 모듈이나 배터리도 사용자가 직접 교체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당장은 프로세서가 11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로 고정되어 있지만, 다음 세대가 나오면 그 CPU를 탑재한 메인보드 모듈을 출시할 거라니 역시 업그레이드가 가능해질 듯 합니다. HDMI, USB, 디스플레이 포트 같은 확장 단자도 모듈형으로 준비되어 있어서 확장을 가능하게 되어 있는데 재활용 알루미늄과 재활용 플라스틱을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도 인상적이네요. 다만 이런 프레임워크의 꿈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노트북 업계 전반의 표준화된 규격이 아니라 한 회사의 아이디어라 프레임워크의 생각을 지지하는 이들이 많아서 많이 판매되지 않는다면 과거 화이트 박스가 그랬듯 잊힌 아이디어로 남을 수도 있을 테니까요. 일단 당장은 그럴 가능성이 더 커 보이기도 해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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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ducing the Framework Lap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