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와 갤럭시 노트라는 걸출한 라인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을 리드하는 삼성전자지만, 스마트폰 시장이 상향 평준화되고 고만고만한 제품들 간의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이런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만든 차별화 포인트가 작년에 출시된 갤럭시 폴드 같은 폴더블폰이었습니다. 이전 스마트폰들과는 다른 차별화된 폼팩터를 적용한 이 모델은 240만 원에 달하는 고가였음에도 50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시장에 안착했고, 올해 후속 모델이 등장했는데요.
그 주인공은 가로로 접히는 기존 폴더블 폼팩터와는 달리 세로로 접히는 갤럭시 Z 플립(Galaxy Z Flip)이죠.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을 통해 공개된 이 모델은 전작의 약점으로 거론됐던 주름진 필름을 유리 소재인 UTG(Ultra Thin Glass)로 변경하면서 주름을 없애고 어딘지 아련한 추억의 폴더폰 스타일을 접목한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는데요. 접으면 한 손에 잡힐 정도로 작아지는 새로움에 펼치면 21.9:9 화면비의 6.7인치 디스플레이를 시원하게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더군요.
외부에는 1.1인치(300 x 112)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 내부에는 6.7인치 풀 HD+(2636 x 1080) 다이내믹 AMOLED 터치 스크린을 적용한 갤럭시 Z 플립은 퀄컴 스냅드래곤 855+ 모바일 플랫폼, 8GB 램, 256GB 저장 공간, 전면 1,000만 화소/후면 1,200만(F/2.2, 초광각)+1,200만(F/1.8) 화소 듀얼 카메라, 측면 지문 인식, 3,300mAh 듀얼 배터리(무선 배터리 공유), 안드로이드 10 등의 사양을 갖고 있습니다. 갤럭시 S20에 비해 사양 자체는 살짝 아쉽지만, S 시리즈와는 확연히 다른 폼팩터를 제공한다는 점으로 시장을 흔들 걸로 보입니다.
화면을 완전히 펼치지 않아도 되고, 화면을 분할해서도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모드(Flex Mode) 등 구글과 함께 시도한 새로운 UX에 대한 고민도 곳곳에서 엿보이고요. 가격도 165만 원으로 같은 폴더블폰 라인의 갤럭시 폴드에 비해 저렴해 좀 더 대중적인 히트를 기록할 수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성능이나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 등 넘어야 할 산이 제법 되지만, 크기가 부담스러운 것도 아니니 갤럭시 폴드에 비해 더 많은 여성 고객을 끌어안을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건 그렇고 갤럭시 폴드보다 더 비싸게 나오는 톰 브라운 한정판 에디션은 어렵잖게 완판되겠죠?
삼성전자, 새로운 폼팩터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 전격 공개
삼성전자가 현지 시각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팰리스 오브 파인 아트(Palace Of Fine Arts)’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2020’에서 스타일과 휴대성, 완전히 새로운 사용성을 모두 제공하는 두 번째 폴더블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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