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주 제로(Meizu Zero)... 충전 단자도 스피커도 없다, 구멍이란 구멍은 다 막은 무공 디자인의 스마트폰...

카피캣과 패스트 팔로워 사이에서 분전하던 중국산 스마트폰. 하지만 최근에 무언가 하드웨어적인 혁신을 찾고 싶다면 시선을 중국 쪽으로 돌려야 하는 상황이 됐는데요. 이번에 메이주(Meizu)가 선보인 메이주 제로(Meizu Zero)라는 모델도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가진 스마트폰입니다.

스마트폰에 꼭 있어야 할 것 같은(?) 모든 구멍을 없애버렸다는 스마트폰...

메이주 제로가 보여준 혁신은 카메라 개수나 배터리 용량 같은 게 아니라 구멍이 없다는 묘한 변화인데요. 이 스마트폰은 최근에 속속 존재감을 상실하고 있는 3.5mm 이어폰 잭뿐 아니라 심 카드를 넣는 슬롯도 없습니다. 거기에 스피커 구멍도 없고 마이크 구멍도 없고 심지어 충전 단자도 없습니다. 대신 디스플레이에서 지문 인식이 가능한 5.99인치 OLED 터치 스크린과 퀄컴의 스냅드래곤 845 플랫폼, 전면 2,000만/후면 1,200만+2,000만 화소 듀얼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구멍이 하나도 없으니 자연스레(?) IP68급 방수/방진을 지원하고 데이터 전송 등은 블루투스 5.0 LE를 통해 이뤄지죠. 충전도 메이주가 직접 개발한 18W 무선 고속 충전에 의지하고 있고요. 또 심카드를 넣을 수 있는 슬롯이 없어 e심을 사용하는데요. 구멍이 동반되게 마련인 버튼도 없어 볼륨이나 전원은 햅틱 피드백을 지원하는 가상 버튼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가히 집착에 가까울 정도죠.=_=

다만 출시가 올 하반기일 거라고(중국의 모든 이통사들이 e심을 지원할 때) 하는데 안드로이드 9.0 파이가 아닌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기반의 Flyme 7 UI를 사용했다거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스냅드래곤 855가 아닌 스냅드래곤 845라는 등 묘하게 사양이 출시 시기와 맞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애초에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이나 세부 스펙이 나온 게 아니니 출시 때까지 뭔가 다른 변화를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요? 미려한 세라믹 바디로 마무리한 혁신적인 스마트폰, 세계 최초의 구멍 없는 스마트폰을 향한 집착이 완성도 높은 구멍 없는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관련 링크: Mysmartpri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