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의 소음과 반대되는 주파수를 만들어내서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Noise Canceling). 그중에서도 능동 소음 제어(Active Noise Control)는 헤드폰 내부와 외부에 설치된 마이크로 소음을 상쇄시켜 소음을 줄여주는 기술인데요. 비행기 안이나 지하철 등에서 효과가 극대화되죠. 물론 그렇게 소음을 줄이다 보니 교통사고 등 예상찮은 문제가 있을 수도 있지만~ 잘만 쓰면 꽤 매력적인 기술인 덕분에... 꽤 탐을 내고 있었다가 이제야 제 걸로 만들었네요.ㅎ
소니가 내놓은 노이즈 캔슬링 무선 헤드폰인 WH-1000XM2 얘긴데요. 소니의 블루투스 헤드폰 중엔 나름 신상인 녀석으로 노이즈 캔슬링 장인 소니의 기술과 LDAC과 aptX HD 코덱 등을 지원하며 30시간 연속 사용, 스마트폰 앱을 통한 세부적인 컨트롤까지 최신 기술을 총망라한 녀석이죠. 저는 블프 때 아마존에서 요 녀석을 주문했는데 무난한 블랙 모델입니다.
흥미로운 건 Headphones Connect라는 전용 앱과 연동이 가능하다는 건데요. 최근에 출시된 모델만 지원하는 이 앱을 이용하면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노이즈 캔슬링과 주변 소리 모드를 오가는 적응형 사운드 제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노이즈 캔슬링의 부작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알아서 대응해주는 느낌입니다. 걷거나 멈춰 있으면 노이즈 캔슬링 대신 주변 소리를 함께 들려줘 안전사고를 예방해 주니까요. GPS 등을 이용하는 거라서 정확도가 살짝 아쉽긴 하지만, 원하지 않는다면 켜고 끌 수 있으니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니 해당 앱을 지원하는 모델을 쓰고 계시다면 꼭 이용해 보세요.
음질 자체는 꽤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노이즈 캔슬링 덕분에 상대적으로 볼륨을 낮춰도 더 맑고 깨끗하게 들린다는 점이 마음에 드는데요. 지금 쓰는 LG V30이 오레오 베타로 올라가면서 LDAC을 지원한다는 점 역시 운이 좋았습니다. 그동안 소니 독자 포맷이었던 터라 블루투스에서 더 고음질을 지원한다는 걸 알면서도 LDAC을 쓸 수 없었지만,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이후엔 안드로이드에서 기본적으로 LDAC을 지원하게 되면서 이용하게 됐는데 꽤 좋더라고요.^^ 지난 번에 써본 WF-1000X에 비해 블루투스 끊김이 거의 없다 싶을 정도로 안정적으로 연결되는 점도 좋았고요.^^
한 가지 불편한 건 역시 버튼이 아니라 하우징에서 터치로 재생/일시정지/핸즈프리, 볼륨, 탐색 등을 제어하다 보니 아직 손에 덜 익어서 오동작이 제법 있다는 것. 깔끔한 디자인을 얻었으니 빨리 손에 익히는 쪽이 더 낫겠다 생각하고 적응 중인데 그렇게 노력(?)하고 있으니 곧 편리하게 쓸 수 있겠죠. 가격이 허들이었는데 그 허들을 넘을 수 있도록 용기를 준 블프 덕분에 아주 잘 쓰게 됐네요.ㅎ
[관련 링크: Store.Sony.co.kr]
PS. 사실 이 글은 지난 2017년 12월에 작성했던 글인데 어쩌다 보니 이제서야 오픈하네요.-_-^ WH-1000XM3가 나올 즈음...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