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한 달 하고도 보름 정도 됐을까요? 저희 집에 새빨갛고 예쁘장한 청소기가 하나 들어왔습니다. 보통은 주가 아닌 보조 청소기 같은 느낌을 줬던 핸디스틱 청소기지만, 타사의 모델들과는 달리 기존의 진공청소기를 대체할 수 있을 것 같은 강력한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는 녀석. 바로 LG전자의 코드제로 A9인데요.
코드제로 A9은 제게 핸디스틱 청소기는 보조 청소기라는 인식을 깨준 제품입니다. 착탈식 듀얼 배터리라서 매번 충전 상태를 신경 쓰지 않고도 청소할 수 있다는 건 꽤 매력적이더라고요. 최소한 하나를 충전하면서 다른 걸로 청소를 이어갈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 않았다면 아마 매번 충전을 신경 썼어야 할 텐데...=_=
하지만 코드제로 A9의 진면목은 뭐니 뭐니 해도 모든 청소기의 최대 가치랄 수 있는 청소 능력, 그중에서도 흡입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선이면 핸디면 왠지 흡입력이 약할 거라는 선입견을 쭉~ 빨아내 준 코드제로 A9은 제트 엔진보다 회전수가 빠르다고 홍보하고 있죠. 초당 수십만에 달하는 회전수를 맨눈으로 체크할 수는 없었지만, 청소를 해보니 유선 청소기와 견줘도 부족함이 없더라고요.
또 올해 유난히 우릴 괴롭혔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청소 중에 발생하는 걸 막아주는 헤파 필터가 든든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것도 좋았습니다. 진공청소기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나올 바람이 초미세먼지를 99.9%까지 걸러주는 헤파필터를 지나서 나오도록 설계한 건데요. 그 바람이 사용자에게 직접 닿는 대신 사용자 앞쪽으로 배출되도록 한 디테일한 배려도 좋았고 두루두루 마음에 들더라고요.
이 외에도 벽에 못을 박지 않아도 쉽게 코드제로 A9과 액세서리 노즐을 거치할 수 있는 간편 충전대나 사용자의 키에 맞춰 온 가족이 함께 청소에 참여할 수 있도록 4단계로 길이 조절이 가능한 연장관, 좀 더 깨끗하게 청소기를 쓰고 싶어 할 분이 좋아할 물청소가 가능한 금속망 필터까지 디테일한 포인트들이 하나하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건 아니지만, 집안은 물론 침구, 자동차 등 노즐을 바꿔가며 전천후로 활용할 수 있는 프리미엄 올인원 무선청소기라는 특징을 감안한다면 우리 가족뿐 아니라 부모님에게 선물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제품이 아닌가 싶네요.
그렇게 코드제로 A9과 사이좋게 보낸 시간. 요 새빨간 청소기가 제 생활을 바꿔놨냐 하면 사실 아직 그렇지는 않습니다. 게으름을 뿜뿜하는 저이기도 하고 사람은 그렇게 쉽게 바뀌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일반적인 유선 청소기보다 편하게 청소를 할 수 있으니 청소 시간도 단축된 것 같고 청소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긴 하더라고요. 그렇게 조금씩 청소를 하고 있는 나. 문득 청소에 폭 빠진 분과 이 녀석이 만나면 얼마나 시너지가 날지 궁금해지네요. 아마도 이 녀석과 열심히 청소들 하고 계시겠죠?^^
[관련 링크: L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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