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많이들 하고 있다고 하지만, 정작 저는 그간 해외 직구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는데요. 이번에 소개할 제품은 그렇게 흔하지 않게 직구로 구입한 마우스 되겠습니다. 영국 아마존에서 로지텍 제품 2개를 사면 30% 할인 혜택을 주던 프로모션 기간 중 구입한 로지텍 G900 카오스 스펙트럼 무선 게이밍 마우스(Logitech G900 Chaos Spectrum Wireless Gaming Mouse)인데요. 당시에 69.16파운드(10만 원 정도)였던 G900과 40.48파운드(6만 원 정도)였던 로지텍 MX 애니웨어 2(Logitech MX Anywhere 2)를 묶어서 91.52파운드(13만 원 정도)로 샀었죠. 배송비를 포함해 직배로... 최저가가 16만 원 정도(그나마 병행 수입)인 국내 가격을 찾아보셨다면 나름 경쟁력 있는 가격이었다는 건 아실 것 같고요.
아무튼 그렇게 국내에 들여온 로지텍 G900 카오스 스펙트럼을 요즘 쓰고 있는데요. 정작 게임을 그다지 많이 하는 편은 아니라는 게 반전이라면 반전이지만, 처음부터 게임용으로 들여온 건 아니니까요. 상자부터 열어볼까요? 제법 고가의 마우스답게 상자부터 범상치 않더군요. 대부분의 게이밍 마우스가 여러 기믹을 추가하고 조명 등에 신경 쓰는 편이고 G900도 그런 부분을 챙겼는데 상자에서까지 그런 부분이 드러나는 느낌이랄까요? 안에는 충전과 데이터를 옮기며 유선 마우스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케이블과 2.4GHz USB 무선 어댑터, 측면 버튼용 캡과 커버, 설명서까지 비교적 충실하게 들어있는데요.
전문가용을 표방한 제품답게 200~12,000 DPI 사이에서 전환할 수 있는 해상도와 유무선 모두 1ms의 빠른 반응 속도, 조명을 끌 경우 한 번 충전에 최대 32시간 가까이 사용할 수 있는 내장 배터리, 6~11개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버튼,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RGB 조명까지 경쟁력있는 스펙을 자랑합니다. 특히 커스텀이란 측면에서 많은 부분을 고려하고 있어서 오른손잡이뿐 아니라 왼손잡이라도 원하는 대로 버튼을 배치할 수 있고 휠 버튼의 스크롤 방식도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만큼 자기에게 더 잘 맞추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꽤 잘 맞출 수 있겠죠. 그리고 기본적으로 제법 큰 덩치에 비해 가벼운 것도 이 녀석의 특징이고요. 이런 커스텀을 제대로 하려면 전용 프로그램인 로지텍 게임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하니 잊지 마시고요.
이렇게 G900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소했으니 이쯤에서 평가를 한다면... 많은 분들이 호평하는 제품답게 꽤 잘 나온 건 맞더군요. 가격이 꽤 비싼 만큼 아무나 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더 게임을 목표로 하는 이들의 마음을 끌 요소들을 잔뜩 적용하고 있는 게 눈에 띄고요. 뭐 제 경우엔 그런 것보다 제 손 크기에도 잘 맞는 편이고 부드럽게 제 손의 움직임을 화면 안으로 반영해 주는 등 일반적으로 마우스에서 기대하는 요소들을 충실히 지원하는 게 더 맘에 들긴 하지만, 생각해보니 그런 이유로 이런 고가의 마우스를 살 필요가 있었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네. 한 번쯤 써보고 싶었는데 괜찮은 기회였던 것 같아서 덜컥 산 면도 있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 ...그리고보니 제 조카는 이 녀석의 독특한 디자인 때문에 이 마우스를 탐내더라고요. 남자아이란~~ㅎ
[관련 링크: Gaming.logite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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