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면 가성비가 떠오르다 보니 저가폰이 경쟁하는 시장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빠르게 늘고 있는 갑부들이 받치는 럭셔리 시장 역시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는 흥미로운 시장입니다. 그래서 베르투(Vertu) 같은 초고가폰들 역시 꽤 잘 팔리는데요. 그런 시장이 탐났던 지오니(Gionee)가 제법 고가 모델인 M2017을 선보였습니다. 가장 저렴한 모델이 6,999위안(121만 원 정도)이니 중국산 스마트폰에 갖고 있는 일반적인 선입견과는 꽤 다른 느낌이죠.
럭셔리를 지향하고 있어서일까요? 전면은 엣지 스크린을 채용한 국산폰 같고 후면은 베르투 같은 선배 격인 럭셔리폰을 닮아있습니다. 중국 스마트폰의 안 좋은 버릇이 나온 느낌. 대신 악어 가중 등 남다른 소재와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고가로 파는 정통(?) 럭셔리폰과 달리 이 녀석은 5.7인치 QHD(1440 x 2560) AMOLED 터치 스크린, 1.95GHz 옥타 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653, 6GB 램, 128GB 저장 공간, 전면 800만 화소 카메라, 후면 1,200만/1,300만 듀얼 카메라(2배 광학줌), 블루투스 4.0, USB 타입-C, 지문 인식, 7,000mAh 배터리, 아미고 3.5(안드로이드 6.0 기반) 등의 사양을 갖고 있습니다. 제일 먼저 확인하게 되는 프로세서가 살짝 아쉽지만, 대체로 사양까지 꽤 신경을 쓴 모습이죠.
중국에서 정식 출시되는 시점에는 16,999위안(294만 원 정도)짜리 256GB 모델까지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던데 베르투 등과 본격적인 경쟁을 꿈꾸는 건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지만, 하이엔드부터 초저가 스마트폰까지 라인업을 늘려 격화되고 있는 중국의 내수시장 경쟁에서 우위에서 서고자 하는 지오니의 전략이 먹힐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네요.^^
[관련 링크: Gion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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