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코닥이 리브랜딩을 시도했죠.
기존의 로고를 살짝 손보는 수준이지만, 달라지는 시장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던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받아온 코닥의 변신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은데요.
(특허 괴물로 전락하지 않았으면 해서...) 그런 변화의 시도로 꼽아볼 수 있는 코닥 브랜드의 새 스마트폰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1941년의 코닥에게 2016년의 코닥이 묻다... 코닥 카메라폰 엑트라...
코닥답게(?) 카메라에 방점을 찍은 모델로 이름은 엑트라(EKTRA).
코닥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인지 1941년 출시했던 동명의 카메라 이름을 계승했다고 하는데요. 사양 자체는 대개의 비전문(?) 스마트폰 제조사의 모델답게 평범한 편입니다.
5인치 풀 HD(1080 x 1920, 441PPI) 터치스크린, 미디어텍의 2.3GHz 데카 코어 프로세서 헬리오 X20, 3GB 램, 32GB 저장 공간(마이크로 SD 지원), USB 타입-C, 3,000mAh 일체형 배터리(고속 충전 지원),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등으로 핫하다고 말하긴 아쉬운 수준이랄까요?
대신 카메라에 집중한 녀석답게 2,100만 화소의 소니 IMX230 센서를 달고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F/2.0에 반셔터 등 클래식한 카메라의 감성을 느낄 요소를 곳곳에 더하고 있습니다. 전면은 1,300만 화소(F/2.2)고요. 디자인부터가 그렇지만요. 거기에 수동 모드를 지원하는 카메라 앱 UI도 모드 다이얼 형태를 적용하는 등 스마트폰 카메라가 아니라, 전화가 되는 카메라를 지향한 것처럼 보이는데요. 문제는 결과물이 얼마나 훌륭하냐겠죠. 센서 등의 기본기를 보면 그다지 뛰어날 것 같지 않긴 하지만...-_-^
최근 많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카메라에 집중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지라 단순히 디자인이나 소소한 UI, 혹은 코닥의 브랜드값 만으로 엑트라를 선택하려는 이가 많지 않을 거라 작년에 선보였다가 조용히 묻힌 코닥제 스마트폰의 꿈이 이뤄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참고로 엑트라의 가격은 499유로(62만 원 정도)가 될 거라고 합니다. 끌리시나요?^^
[관련 링크: Kodakphon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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