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도 써도 줄어들지 않는 듯 오래가는 배터리.
LG X 파워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오래가는 배터리를 제대로 경험한 건 지난 주말의 속초행이었습니다. 포켓몬을 잡겠다고 향한 속초. 아침 7시에 버스를 타고 저녁 7시에 속초를 떠났으니 도로를 포함해 집까지 돌아오는 데 걸린 시간이 12시간을 훌쩍 넘겼는데요. 걸은 거리만 10km에 계속 음악을 플레이하면서 포켓몬 GO를 플레이했으니 스마트폰에게 그리 우호적인 사용 환경은 아니었는데 열심히 활약해 주더라고요. 중간에 보조 배터리를 사용해 한 번 충전을 해주긴 했지만~ 함께 간 다른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보조 배터리를 3개씩 챙겨가면서 돌렸다던데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포켓볼을 던지고 포켓몬을 수집하는데 안성맞춤이었죠. X 파워 전에 쓰던 스마트폰을 가져갔다면 저도 몇 번이나 충전을 해가면서 써야 했겠지만~ 배터리 하나는 단연 ^^b
현실 위에 오버랩해서 사냥하는 게 제맛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겐 다소 아쉬울 부분이죠. 저는 오히려(?) 포켓몬 잡기가 더 수월해서 좋았지만~ㅎㅎ 이런 부분은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쓰면서도... 아직 정식 출시되지도 않은 게임 때문에 스마트폰 선택에 영향을 받으실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는군요.
그렇게 속초 여행을 다녀온 후에도 X 파워를 열심히 쓰고 있는데, 단점이 없는 녀석이 아니지만 그 단점을 씹어먹는 듯한 배터리의 매력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그거 하나로 사실 모든 아쉬움을 씹어먹을 수 있을 정도라고 생각할 정도인데요. 배터리 얘기는 살짝 마무리하고 다음으로 넘어가면...^^
자신이 쓰고 있는 스마트폰과 비교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리 높은 점수는 아니죠. 그런 만큼 고사양의 게임을 하려고 하면 옵션을 타협해야 한다거나 초기 긴 로딩을 감내해야 합니다. 저는 그다지 모바일 게임을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서 크게 불편하지 않았지만, 게임을 많이 한다면 퍼포먼스가 아쉽게 느껴지실 수 있을 거예요. 이 부분은 주관적인 사용 씬에 따라서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인 한지라~ 웹서핑을 많이 하시는지 게임을 많이 하시는지 혹은 또 다른 무얼 좋아하는지에 따라 감안하셔야 할 만족감은 다 다르실 겁니다. 주로 음악을 듣고, 웹서핑을 하는 제겐 꽤 높은 만족감으로 돌아왔지만.^^
그다음으로 언급하고 싶은 건 디스플레이인데요.
X 파워는 HD(720 x 1280) 해상도라서 역시 고해상도로 경쟁하는 하이엔드 스마트폰과는 다르지만, 그래서 더 배터리의 사용 시간을 길게 늘여주고 퍼포먼스의 아쉬움도 어느 정도 개선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해상도가 더 높았다면 성능은 더 낮게 느껴졌을 거고 배터리 역시 지금처럼 진짜~ 오래간다라고 느끼지 못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이 적당한 타협이 나쁘지 않습니다. 사실 QHD 같은 고해상도가 아니더라도 풀 HD, 아니 HD만 해도 동영상을 보거나 웹서핑을 할 때 불편함이 별로 없거든요. 물론 풀 HD였다면이라는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타협 타협. 그리고 한 가지 아쉬웠던 건 화면 밝기를 자동으로 설정했을 때 생각보다 화면이 어두운 편이라는 건데요.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습니다. 결국 저는 수동으로 설정해서 쓰고 있고요. 밝기를 조절한 후 리더 모드를 켜서 블루라이트를 조금 줄여 쓰고 있는데 리더 모드는 강도를 조절할 수 있으니 저처럼 낮음으로 설정해서 써보시는 것도 권해드려요~^^
마지막으로 스마트폰 하면 이젠 빼놓을 수 없는 카메라의 경우도 무난하게 활용하기 좋았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급형 스마트폰이라고 하면 왠지 아주 별로일 것 같은 카메라도 이 정도의 사진은 촬영해 주거든요. 저조도가 다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정도의 퀄리티는 보여주니 폰카로서 X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절주절 많은 이야기를 했으니 이제 정리를 해볼까요?
LG전자 X 파워는 그 이름처럼 4,100mAh라는 대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배터리 사용시간이 긴 스마트폰을 지향하고 있는데요. 고사양 스마트폰을 쌈 싸 먹는 배터리의 매력에 흠뻑 빠져서 쓰게 되더라고요.^^ 사양 자체는 보급형이라서 아쉽다고 할 수도 있지만, 가격이 20만 원 대니 이 정도면 두루 강력한 가성비를 자랑하고 있다고 추천하고 싶을 녀석이었습니다. 보급형 스마트폰에 선입견이 있는 게 아니시라면~ 늘 빠르게 바닥을 드러내는 배터리에 아쉬움이 컸다면 꼭 다음 스마트폰으로 고려해보세요.
[관련 링크 : LGMobi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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