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스피커는 소위 채널을 나눠 소리에 입체감을 더합니다.
모노 스피커는 채널이 1개고, 스테레오는 왼쪽과 오른쪽으로 채널이 각각 나뉘어 있죠. 거실 등에 놓곤하는 홈시어터는 5.1채널이니 7.1채널이니 해서 소리가 나오는 스피커를 더 잘게 쪼게 그 소리가 한 곳에 모여 최고의 소리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고요. 때문에 이런 제품들은 지향성이라고 해서 소리가 나아가야 하는 방향이 정해져있고 그곳에서 최적의 사운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이런 흐름에 반전을 꾀하는 제품들이 조금씩 등장하고 있는데요.
바로 360도 모든 곳으로 소리를 흘려 보내는 무지향 스피커들 얘깁니다. 저도 직접 써보는 건 이 녀석이 처음은데 얼마나 매력적인 경험을 전해줄지 호기심이 생기는군요.^^ 시작은 늘 그렇듯 개봉기 동영상부터...
네. 이 녀석이 문제작~ LG 블루투스 포터블 스피커 360(NP7860)입니다.
이름 안에 제품의 지향점이 다 녹아 있는 느낌인데요. 블루투스로 무선 연결되어 작동하며 휴대가 가능하고 360도로 지향하는 방향없이 소리를 뿜어낸다는 걸 참 솔직하게 표현한 이름이니까요. 색상은 화이트, 핑크, 블루인데 제가 써보고 있는 건 살구색 느낌도 나는 핑크색 모델입니다. 모든 집의 인테리어와 잘 맞는다고 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여심을 흔들어 놓을 만큼 예쁜 색이네요.
디자인은 흡사 고급스럽게 잘 빠진 텀블러를 연상시키는데요.
안에 달콤한 딸기 우유가 가득할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텀블러 디자인인 만큼 아웃도어보다는 실내에서 더 빛을 낼 듯한 모습인데요. 마치 예전부터 거기 있었던 것처럼 다른 소품들과도 큰 이질감없이 화합할 수 있다는 게 이 녀석이 가진 디자인의 장점입니다.
충전은 일반적인 현세대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하단에 마련된 마이크로USB 포트에 케이블을 연결해서 할 수 있고 내장된 배터리 만으로 최대 20시간 가까이 소리를 재생할 수 있다니 꽤 오래 쓸 수 있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래서인지 손으로 스피커를 들었을 때 제법 묵직한 느낌도 있지만, 2대의 스마트 디바이스와 연결하는 멀티 포인트나 두 개의 스피커를 묶어서 사용할 수 있는 듀얼 플레이, LG전자 TV와 연결해 사운드바처럼 쓸 수 있는 무선 사운드 싱크 기능 등을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데다 예쁜 디자인, 어디로든 뿜어내는 사운드의 충실함 등 두루두루 매력적인 녀석이란 느낌입니다.
전원은 상단을 눌러 켜고 끄는데요.
상단이 튀어나오면 작동 중, 눌려서 다시 안으로 들어가면 꺼지도록 되어 있습니다.^^
최신 블루투스 스피커답게 페어링도 간단해서, 스마트폰의 NFC 태깅을 이용하셔도 되고 일반적인 블루투스 페어링 방식(블루투스 켜기 -> 검색)대로 하셔도 바로바로 연결하실 수 있습니다. 스피커는 듀얼 패시브 라디에이터 기술을 사용했고, 저음 강화 모드인 Base, 고음 강화 모드인 Treble, 전 음역대를 강화하는 Power 같은 이퀄라이저 등 자신이 자주 듣는 음악과 어울리는 설정으로 즐기시면 좋을 듯 합니다.
가격이 19만원 정도로 다소 비싼 느낌이라거나 그동안 LG전자의 블루투스 스피커와 연결해서 쓸 수 있었던 LG 오디오 블루투스앱과 연동이 되지 않는 게 조금은 아쉬운데요. 정리하자면 무지향 사운드의 매력을 새롭게 전해준 기대만큼 흥미로운 제품이었네요. 마지막으로 어디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제품이지만, 집안에서 활용하면 더 좋을 디자인을 보여준 만큼 그 점을 감안해서 이용하시면 더 좋을 듯 하네요~^^
[관련링크 : LG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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