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이면 찾아와 우리를 괴롭히던 황사가 올해는 예년보다 더 빨리 찾아와 재앙을 뿌리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날아온 불쾌한 흙먼지. 황사는 그렇게 수십년간 한국의 아름다운 봄하늘을 훼방놓고 있는데요.
언젠가부터 황사보다 더 불쾌한 것들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죠.
미세먼지라 부르는 녀석들이요. 특히 이 미세먼지는 우리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헤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요. 그 미세먼지 중에서도 더 작은 크기를 자랑하는 초미세먼지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의 딱지를 달고 있는 무시무시한 녀석으로 폐까지 직접 도달하기 때문에 어린이, 임산부, 노약자 등에게 특히 더 위험한 물질이라고 합니다. 흡연보다 더 위험하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_=;;
문제는 이 초미세먼지의 수준이 다른 OECD 국가들보다 우리가 더 높다는 건데 보통 이런 공기 오염물질은 급격한 산업화로 세계의 공장 타이틀을 달고 있는 중국에서 바람을 타고 날아온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초미세먼지의 50~70%가 국내에서 직접 발생한다고 하더군요. 이런 반전이...=_=;; 황사도 그렇고 미세먼지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늘 중국부터 원망했었는데...
세계적인 환경운동단체인 그린피스의 연구에 따르면 국내 초미세먼지의 과반이 석탄으로부터 만들어지고 있고 비율로는 적지만 전기 생산을 위해 돌아가고 있는 석탄발전소에서 생기는 미세먼지의 양도 적잖다고 하는데요. 이에 국내 석탄발전소에서 만들어지는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계획 철회와 재생가능 에너지에 대한 정부의 투자를 늘리기 위한 범국민 캠페인을 그린피스에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부쩍 탁해진 공기에 막연히 중국만 원망하셨다면 이제 좀 더 넓은 시각으로 환경 문제를 바라보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더 자세한 캠페인 내용은 그린피스 사이트에서 확인하실 수 있으니 꼭 참고하시고 캠페인에 동참해 보세요~ 저도 좀 더 눈을 크게 떠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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