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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리뷰] 프러포즈 명소로 유명하다더니... 분위기는 좋았지만 맛은... 소월로 하베스트 남산... 본문

N* Life/Gourmet

[맛집 리뷰] 프러포즈 명소로 유명하다더니... 분위기는 좋았지만 맛은... 소월로 하베스트 남산...

라디오키즈 2014.10.29 06:00

하베스트 남산(Harvest Namsan).

점심 회식을 물색하는 와중 최근 핫하다는 경리단길 인근을 훑다가 어쩌다보니 소월로, 그러니까 남산쪽에서 찾아낸 곳이 여깁니다. 




위치와 분위기까지는 좋았지만... 맛과 가성비는 조금 아쉬웠던 곳...

 
이곳은 옥상에 야외석을 가지고 있고 빌딩숲은 아니지만 남산 아래의 올망졸망한 집들을 내려다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이 곳은 심야의 데이트나 프러포즈를 위한 명소인 듯 하더군요. 참고했던 블로그가 대체로 그런 분위기였다는 것도 그런 걸 증명하고 있었고요.






12시에 오픈하는 레스토랑에 12시를 갓 넘겨 도착해서인지, 평일 점심이어서인지 한산했는데요.

팀 회식이었던터라 인원이 제법됐고 주문도 샐러드, 메인 등에서 적당히 주문했습니다.-_-^ 정확히 메뉴가 뭔지는 잘 안보여도 메뉴 가격은 비교적 잘 보이시죠?






주문은 무작위였지만 순서를 고려해서인지 샐러드부터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요상한 비주얼의 이 샐러드는 리코타 치즈와 푸른 채소, 호박 튀김 등을 곁들여 내놓은 리코타 샐러드입니다.





이어지는 이색적인 샐러드는 해산물 갈레뜨.
전병같이 얇께 깔린 메밀 위에 치즈와 해산물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녀석입니다. 




허브 크러스트 새우 그라탕은 아주 큼직하진 않아도 바삭한 식감을 살린 통통한 새우와 조금은 자극적인 맛으로 샐러드를 시식하던 입맛을 자극했는데요. 그래서인지 평가가 앞선 샐러드보다는 좋았습니다.^^;;





1/3 정도만 남은체 딸랑 한장 찍힌 이 마르게리타 피자는 다른 곳과 조금은 다른 비주얼을 자랑하는데요. 맛은 소소~~



극단의 호불호에 기대보다는 실망으로 마무리 지은 녀석.
미역냉국 소르베와 전복 까르파치오가 바로 이 독특한 비주얼의 요리인데요. 돌 위에 얹혀진 얼린 미역국, 그리고 생생하게 씹히는 전복까지... 이색적이긴 하지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글쎄요. 평범한 제 입에는 맞아도 선택을 추천하긴 어려운 녀석이 아닌가 싶습니다.=_= 가장 돈 아까웠던 녀석~





악~ 이 녀석은 뭐였는지 당최 기억도 나지 않고(사실 다른 녀석들도 공식 홈페이지의 메뉴를 참고한거지만) 메뉴 목록에도 빠져 있어 정체를 확인해 드리기 어렵네요. 빨간색은 토마토였던거 같고 갈릭 소스 등이 함께 나왔던거 같긴 한데... 쿨럭~



독특한 비주얼에 잔뜩 올려진 버섯의 식감과 맛이 호평으로 이어진 풍기 피자.
아마 하베스트 남산과 관련된 블로그 포스팅에서 많이 보셨을텐데 저희 팀원들도 꽤 좋은 반응을 보였던 게 요 녀석입죠.





대파와 닭가슴살 깔조네.
절반만 모습을 드러낸 이 녀석도 반응이 좋았던 녀석으로 깔조네답게 안에 닭가슴살을 비롯해 제법 맛난 것들을 채워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을 보여줬습니다.




요 녀석은 레몬 오일 마리네 농어 구이.
레몬으로 마리네이드된 농어를 구웠다고 했던거 같은데 적당히 고급진 맛에 생선 구이 특유의 담백함이 좋았던 녀석입니다. 비주얼도 뭐 나름 이색적이었고요.





훈연한 오리가슴살 스테이크와 라따뚜이.
프랑스의 가정식 백반(?)이라는 라따뚜이 위에 두툼한 훈제 오리가슴살을 얹어 색다른 조합을 보여줬는데요.

문제는 훈제 요리의 향이 너무 강하다보니 라따뚜이와의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보여주진 못했다는 것 정도이려나요? 꽤 플레이팅에 신경쓴 듯 한데 무화과는 제법 달달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녀석이 허브 고추장 목살 로띠.
앞서 소개한 녀석들도 유럽식 메뉴 구성에 한국식 조리법이나 한국적인 소재로한 퓨전 구성을 보였지만 이 녀석이 그런 한식 퓨전의 최고봉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고추장맛 물씬 나는 목살 구이에 참나물과 두부의 조화라니... 제법 괜찮았던 메인.





흠. 그리고보니 하베스트 남산이 선보인 요리들은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것들이군요.
애초에 퓨전, 그 중에서도 한식과 유럽식의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 것들이 많다보니 그런 것이지만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높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이색적인 것 만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있지만 아무리 특이해도 이도저도 아니어서는 더욱이 주머니 생각이 먼저 난다면 누군가를 대접하기도 대접받기도 어려운... 애매한 곳이 될테니까요. 야경과 함께 분위기를 즐기리라 하시는 분들에겐 여전이 제법 괜찮을 옵션일지 모르겠지만 저라면... 글쎄요. 하베스트 남산을 개인적으로 찾을 일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군요.^^;;
 
새로운 조합, 신선한 해석에 대한 도전 의지에 불타신다면야 언제든 찾아도 괜찮겠지만요.~


[관련링크 : HarvestNam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