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올려보는 회사 근처 맛집(맛본 집) 이야기입니다.
판교역 근처 상가인 월드스퀘어 2층에 자리잡고 있는 경복궁 이야기인데요.
깔끔한 한정식을 메인으로 하는 곳으로 완전히 정통이냐고 하면 살짝 갸웃하게 되지만, 그럼에도 퓨전보다는 오리지널을 지향하는 코스 요리 중심의 가게인 것 같더군요. 다만 제가 직접 메뉴판을 보고 주문한 건 아니라서 실제 이 곳의 메뉴 구성이 어느 쪽을 지향하는지 확실히 말씀드리기 어렵군요. 쿨럭~
제가 맛본 건 1인당 22,000원인 런치 코스 중 점심특선 한정식A(숯불구이 갈비살) 코스였는데요.
런치 메뉴답게 상대적으로(?) 저렴했고 코스를 채운 메뉴는 한정식답게 꽤 다채로웠습니다. 다만 숯불구이는 직접 구워먹는 게 아니라 구워진채로 나오더군요.
아무튼 제일 먼저 나온 건 에피터이저로 나온 간간한 맛의 죽과 새콤하게 입맛을 돋워주는 동치미.
호로록 호로록 떠먹다보니 금새 바닥을 드러냈고;;;
그 사이 깔끔한 구성으로 회와 탕평채가 각각 접시에 담겨 나오더군요.
그 외에도 샐러드와 궁중 떡볶이, 칠리소스를 얹은 듯한 도톰한 생선 튀김 등 여러 메뉴들이 테이블에 연이어 깔렸고요. 대체로 간도 나쁘지 않았고 구성도 크게 흠잡을 때 없었습니다. 덕분에 차곡차곡 등장하는 걸 배에 채워넣기도 바빴고요.ㅎㅎ
아, 굳이 한가지 아쉬웠던 건 맨 마지막에 밥과 함께 나온 된장찌개는 너무 평범했다는 건데...
그럼에도 가격이나 분위기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 가족 모임 같이 어느 정도 격식이 필요하거나 다양한 연령층에 부합해야 할 때 선택하면 괜찮을 만한 집이 아닌가 싶네요. 나아가 밥값 비싸기로 유명한 판교에서도 평범한 점심 식사 한번으로 가기엔 다소 쎈 가격인 건 맞지만, 점심 회식 정도라면 나쁘지 않을 선택이 될 것도 같고요.^^
[관련링크 : enta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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