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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봄이 떠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다녀온 '반전의' 남산 벚꽃놀이 이야기...

N* Life/Travel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13. 5. 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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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변덕스런 봄날씨로 벚꽃의 개화도 늦어졌는데요. 그렇다곤 해도 너무 늦게 봄소풍을 다녀왔네요.^^ 봄소풍이라고 거창하게 말해봐야 점심 시간에 잠깐 남산에 다녀온게 다지만요.



아무튼 꽃놀이를 다녀왔으니... 후기는 남겨야 겠기에 살짝쿵 정리해 봅니다. 사실 저희 플랜은 이랬습니다.

1. 남산 근처에서 점심을 먹는다.
2. 식사 후 남산에 오른다.
3. 버스를 타고 회사로 돌아온다.


하지만 계획은 조금씩 틀어지고 있었으니...


여우비 한방에 주춤했더 그 날의 봄소풍...


거의 20명에 가까운 인원의 남산 꽃놀이는 점심을 마치고 시작되긴 했는데요.





제일 먼저 한 일은 일종의 복불복. 딱 4명만 케이블카로 이동하고 나머지는 걸어가기였습니다. 남산을 걸어서 올라본적은 없지만 직선 거리로는 1km 남짓이라는 지도만 보고요. 산을 탈때 직선거리로 판단하는 건 함정일터인데...






그런데 어쩐일인지 럭키 가이와는 거리가 있던 제가 왠일인지 케이블카 멤버에 뽑혀 아이스크림과 함께 케이블카로 남산에 편히 오르게 됐습니다. 그동안 다른 일행들은 열심히 걸어 올라오겠... 줄 알았는데 반전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ㅠ_ㅠ 왜 설렁탕을 사와도 먹지를 못하니. 어쩐지 자꾸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이 떠오르더라니... 케이블카 멤버가 되면서부터 계획은 그거였습니다. 가뿐하게 먼저 올라가서 기다리다가 헥헥거리며 올라올 팀원들을 흐뭇하게 지켜보리라라는 뻔하면서도 조금은 사악한 계획.






먼저 오르는 건 성공. 팔각정에서 잠시 기다리는데 여우비가 내리는 겁니다. 맑은 하늘에 살짝 걸린 검은 구름이 뿌려대는 비. 소풍을 온 듯한 아이들로 팔각정은 아비규환이 되고 비를 피하는 새 들려온 비보는 아래에서 올라오던 다른 멤버들이 길을 잘못 들어(-_-;;) 다시 걸어올라오다가 내린 비에 남산 등정의 의지를 꺾고 회사로 돌아가겠다는 겁니다. 잘못 든 길에서 본 벚꽃으로 충분하다나요.






그래서 저희도 바로 회사로 돌아온 게 아니라(그럴 순 없죠.-_-) 오락가락하는 비를 피해가며 남산 위에서 남산을 찾은 많은 사람들을 관광했습니다. 예상보다 더 중국인 관광객이 많더군요.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중국인들의 목소리~






저와는 딱히 연이 없는 남산의 명물 자물쇠도 구경하고... 많지 졌지만 아직 끝물인 남산의 벚꽃을 만끽하다가 천천히 내려왔습니다. 어쨌든 본래의 꽃놀이 콘셉트에 나름은 충실하게요~^^ 사무실에 돌아오니 한참 전에 도착해서 업무에 매진하던 이들의 한숨이 들려왔지만 일단 케이블카 멤버들은 나름 이 봄, 마지막이 될지 모를 꽃놀이 혹은 봄소풍을 충실히 즐긴게 아닌가 싶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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