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 장르의 팬이라면 중세 기사의 복식 중 체인 메일이라는 걸 알고 계실 겁니다.
작은 사슬을 촘촘히 이어서 상대가 휘두르는 검을 막는 옷인데요. 철판을 덧대 만드는 판금 갑옷보다 상대적으로 가볍고 활동적이었다고 하더군요.
당시로서야 획기적이었겠지만 요즘엔 박물관 같은데서나 볼 수 있는 아이템인 줄 알았는데...
왠걸요. 독일의 GOST Barefoots라는 업체가 중세의 체인 메일을 재해석한 유니크한 녀석을 선보였네요.
바로 사진 속의 체인 메일 신발이 그 주인공인데요.
팔레오스(Paleos)라는 이름의 이 신발은 별도의 굽이 없는 스니커즈 스타일로 체인 메일의 구조를 응용해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첫느낌은 처음 발가락 양말 같이 생겼던 그 신발(-_- 이름이 뭐더라?)을 본 것 마냥 충격적이고 딱히 신고 싶지는 않지만 엄청난 모험심을 담아 178~198유로(25~27만원 정도)의 가격에 출시했다는 제작진의 열정에는 박수를.
워낙 신개념(?)이다보니 제조사 스스로 다양한 활용예를 동영상을 찍어 올려두고 있는데요.
반전은 그렇게 적극 홍보함에도 불구하고 발이 편하다거나 건강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 않고 결정적으로 내 발에 이런 걸 신기고 싶지 않다는 게 아닌가 싶네요.-_- 결론적으로 맘에 드시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제겐 너무 먼 아이디어 신발이었습니다.
[관련링크 : Gost-barefoo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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