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성장과 위기 만큼 드라마틱한 케이스도 그리 많진 않을 것 같습니다.
OEM 전문 제조사로 묵묵히 성장한 후 스마트폰 초기 한발 먼저 시장에 뛰어든 덕분에 쭉쭉 성장해가던 HTC 말이죠. 하지만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나요. 채 화려한 꽃을 피워보기도 전에 삼성전자 같은 후발주자의 강력한 드라이브에 속수무책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더니 요즘은 가히 위기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으니...
한국 사무소 철수 등 당장 우리나라 사용자들에게도 멀어지는 위기를 겪는 그들이지만 HTC가 이대로 무너질지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아직 마침표를 찍긴 이르지 않을까요? 아니 최소한 전 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절치부심하고 있는 그들이 눈에 띌만한 제품을 내놓을지 모르니까요.
그래서일까요? 재도약을 준비하는 HTC가 선보인 윈도우폰 8엔 일단 관심을 가져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윈도우폰 8X와 윈도우폰 8S로 명명된 두 모델을 선보이며 하이엔드와 보급형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으니까요.
두 모델의 사양을 먼저 살펴볼까요?
하이엔드를 맡을 윈도우폰 8X의 경우 안드로이드에서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1.5GHz 듀얼 코어 스냅드래곤 S4와 720P를 지원하는 4.3인치(1280 x 720) 슈퍼 LCD2 디스플레이, 800만 화소 카메라, 1GB 메모리, 16GB 저장 공간 등을 주요 제원으로 하고 있습니다.
반면 윈도우폰8 S는 조금 더 작은 4인치 WVGA(800 x 480) 슈퍼 LCD 디스플레이와 1GHz 듀얼 코어 스냅드래곤 S4, 500만 화소 카메라, 512MB 메모리, 4GB 저장 공간 등 제원만으로 보면 한결 힘을 뺀 모습이죠. 그만큼 가격이 저렴하겠지만요.
이 외에도 8X에는 없는 마이크로SD 슬롯이 8S에는 있다거나 8X는 LTE를 지원하지만 8S는 지원하지 않는다는 등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대신 둘다 HTC 특유의 디자인은 오롯이 살리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이번 모델들이 보여주는 강렬한 색감이 눈길을 끄는데요. 원톤으로 강렬함을 뽐내는 8X부터 투톤으로 스타일리시한 색배합을 보여주는 8S까지 디자인 하나로도 좀 더 감각적이고 젊은 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갈고 닦은 느낌입니다.
비츠 오디오 같은 HTC 만의 무기도 당연히 투입되었고요.
안타깝게도 국내 출시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아마 제법 많은 분들이 기다리실 것 같은데요.
아. 그분들이 기다리는게 꼭 HTC의 윈도우폰은 아니라는 게 함정이긴 하군요.-_- 사실 국내에서 윈도우폰 8이 언제 출시되느냐가 더 관심이 갈뿐 솔직히 사무소까지 철수한 마당에 HTC에 대한 기대는 많이 꺾였다고 봐야하겠죠. 저 역시 기대감이 조금은 낮아진 상태에요.
허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HTC에는 아직 기대를 걷어내고 싶지 않습니다.^^;;
뭔가 반전을 꾀할 한방을 꼭 보여줬음 하는 바람은 남아있으니까요. 그런데 어쩌나요. 본격적인 출시도 전에 노키아가 디자인 표절을 이유로 HTC를 제소한다고 하던데. 이번에도 HTC에게 서광이 비추지는 못하는 걸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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