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CES 2011에서 아트릭스가 주목 받았던 이유는 비단 듀얼 코어 스마트폰이라는 것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LG전자가 기네스북에 인증받은 세계 최초의 듀얼 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2X를 선보이는 등 경쟁사들 역시 듀얼 코어 스마트폰을 제법 내놨으니까요.
강력한 차별화 포인트, 확장성은...
하지만 모토로라는 아트릭스를 CES 2011의 최고의 스마트폰으로 만드는데 성공했습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아마 아트릭스의 국내 출시를 지켜보셨다면 그 이유를 아실겁니다. 기존의 스마트폰들이 고작해야 크래들 정도를 제공하는데 비해 아트릭스는 '확장성'이라는 고민한 결과를 함께 선보였죠.
노트북처럼 스마트폰을 활용할 수 있는 랩독이나 TV 등과 연결하기 쉽게 설계된 HD 멀티미디어독 등이 그것입니다. 스마트폰 액세서리라고 하면 케이스나 보호필름 같은 것만 생각하셨다면 더 낯설게 보였을 그들의 행보.
하지만 그런 확장성 덕분에 듀얼 코어 프로세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대용량 배터리와 같은 뛰어나지만 경쟁사 역시 비슷한 점을 어필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받기 어려웠던 특징과는 별개로 제품을 차별화하는데 성공했고 CES 2011에서 더 주목받을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넷북을 만난 듯한 느낌...
서론이 길었는데요.
그렇게 아트릭스의 확장성을 담당했던 랩독을 잠시 써봤습니다.
국내 출시 모델이 아니라서 영문 자판만 만져봤지만 느낌은 나쁘지 않더군요.^^
국내에선 노트북이라 불리는 제품이 해외에선 랩탑으로도 불리는 걸 생각하면 노트북과 닮은 이 녀석이 랩독이란 이름으로 불린다는게 그리 새삼스럽지는 않네요.
아무튼 겉으로 보면 좀 더 얇은 노트북 혹은 넷북 느낌 그대로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이 개인적으로 맘에 드네요. 열어봐도 키 구성도 노트북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널찍한 터치패드까지 포함해서요.
하지만 이 녀석이 일반 노트북과 다른 건 랩독 본체 만으로는 작동하지 않는다는 거겠죠.
머리가 될 소위 컴퓨팅 파워를 발휘할 부분은 모두 랩독에 착탈식으로 연결되는 아트릭스가 처리하기 때문입니다. 듀얼 코어의 퍼포먼스를 유감없이 발휘하게 하면 된다라는 모토로라의 아이디어였던 것 같습니다.
체감 성능은 아쉽, 기대감은 UP~!!
체감 성능은... 글쎄요.
일단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등 일부 기능이 랩독 전용으로 제공되고 있지만 대다수의 어플리케이션은 아트릭스에 설치된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식으로 사용하게 되어 있었고요. 듀얼 코어라곤 해도 퍼포먼스는 아직 아쉬움이 많더군요.
아무래도 스마트폰의 작은 화면에서 느끼는 퍼포먼스와 넷북 사이즈에서 만나는 느낌은 다르더라고요. 또 전용 어플리케이션의 부재도 아쉬웠는데요. 아직은 넷북의 시원한 화면에서 플래시를 돌리며 즐기는 웹브라우징 정도인 것 같아서... 그나마
모토로라가 아트릭스 이후 모델에서도 이런 확장형 독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만큼 기대감은 가져볼만 할 듯합니다.
듀얼 코어에 더 큰 디스플레이 등 경쟁이 한창인 스마트폰 시장이지만 따지고보면 경쟁의 포인트는 고작 몇 손가락으로 꼽히는 것 같다. 그렇다보니 고만고만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모토로라가 랩독과 HD 멀티미디어독 등을 선보이면서 확장성이라는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우고 있는만큼 향후 시장이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고만고만한 경쟁보다는 역시 남다른 부분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하는 녀석에게 눈길이 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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