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전쟁의 정점에 살고 있는 것 같은 요즘의 분위기.
하루가 다르게 신모델이 나오고 있죠.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메이저 제조사간 자존심을 건 제품들이 꾸준히 등장하고 있습니다. 강력한 하드웨어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녀석들이 중심이 되고 있는데요.
비단 강력한 퍼포먼스 대신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녀석들도 등장하고 있죠.
지금 소개하려는 LG전자의 신상 스마트폰 옵티머스 빅과 옵티머스 블랙도 그런 차별화를 꾀하고 있죠.
지난 5월 3일 가로수길 제지마스에서 옵티머스 빅과 옵티머스 블랙 간담회가 진행됐는데 두종의 모델을 동시에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보통은 한종씩 행사가 진행되는데 비슷한 시기에 출시되다보니 그랬던 것 같네요.
옵티머스 빅과 블랙은...
이 두가지 모델을 얘기하려면 우선
노바(NOVA) 디스플레이부터 이야기해야 겠네요.
LG전자가 야심차게 선보인 노바 디스플레이는 700nit 이상의 밝기를 내세운 소위 밝은 디스플레이죠. 뭔가 낯설다 싶은 단위 nit는 실은 cd로 표현되는 칸델라와 같이 밝기를 측정하는 단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700nit는 700cd/㎡와 동일하거든요.
아무튼 옵티머스 블랙과 옵티머스 빅은 이렇게 밝은 LCD를 통해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간단히 두 모델의 사양을 살펴보면 우선 옵티머스 블랙은 4인치의 노바 디스플레이, 1GHz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2.2 등을 탑재하고 있고 무게는 112g으로 매우 가볍습니다. 반면 옵티머스 빅은 더 큰 4.3인치 노바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지만 블랙과 마찬가지로 1GHz 프로세서와 안드로이드 2.2 등을 탑재하고 있고 무게는 151g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두 제품이 닮은데가 많죠.
AH IPS 방식의 노바 디스플레이와 1GHz 싱글코어 프로세서, 안드로이드 프로요 탑재 등이요. 헌데 이렇게 양쪽 사양을 살펴보면 강력한 하드웨어라는 느낌은 덜한게 사실입니다. 듀얼 코어 경쟁이 한창인 와중에 싱글 코어이고 운영체제도 아직 프로요니까요. 그래서인지 휘황하게 밝다는 노바 디스플레이라는 차별점으로 LG전자는 경쟁의 방향을 잡고 있더군요.
휴대전화가 생각나는 디자인...
글쎄요. 휴대전화가 생각난다는게 저 역시 정확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직접 만져본 옵티머스 블랙과 빅의 디자인은 피처폰이라 부르는 일반 휴대전화의 디자인이 느껴지더군요.
디자인 만으로 스마트폰과 피처폰을 구별하진 않지만 미묘하게 그런 느낌있잖아요.^^;;
특히 후면 디자인이나 소재가 주는 질감 등이 LG전자의 피처폰을 만나는 느낌일 정도였는데요. 익숙함이라는 편안함으로 받아드려질지 변화하지 않는 디자인이라는 평을 끌어낼지는 시장의 반응을 확인해야 알 수 있을 듯 하네요.
전반적인 디자인은 많지는 않지만 이 사진들로 살펴보세요.^^
우윳빛깔 옵티머스 빅과 이름처럼 검었던 옵티머스 블랙의 느낌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겁니다. 참고로 이름과는 달리 옵티머스 블랙은 검은색 말고도 몇가지 컬러가 출시될 듯 하던데...
디스플레이가 옵티머스를 팔아줄까...
서두에 이야기를 꺼냈던 것처럼 동시에 출시된 옵티머스 빅과 블랙은 더 밝은 디스플레이를 강조한 노바 디스플레이를 통해 현재 시장에 출시된 경쟁 모델들과의 차별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1GHz 싱글 코어 프로세서나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등의 사용은 성능으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최근의 분위기에서 살짝 다른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아서 일말의 아쉬움과 시장 반응이 나쁘지는 않을까하는 불안함을 야기하지만 글쎄요. 사용자의 선택이 뭐가될지는 좀 더 지켜본 후에야 확인할 수 있겠죠.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에서 어플리케이션의 활용 못잖게 음악과 동영상 등 멀티미디어어 활용이 많은터라 노바 디스플레이와 돌비 모바일의 쌍끌이 지원이라는 빅과 블랙의 기본기가 제법 매력적으로 와닿기도 하지만 워낙 하드웨어 성능을 강조하는 요즘의 분위기를 생각하면 이런 차별화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 수 있을런지 모르겠네요.
역시 대중의 마음을 끄는 건 퍼포먼스일까요? 아니면 적당한 퍼포먼스에 이어지는 차별화일까요? 여러분은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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