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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역사와 문화를 관통하는 매력적인 만화, 마스터 키튼(MASTER KEATON)... 본문

N* Culture/Ani/Comics

동서양의 역사와 문화를 관통하는 매력적인 만화, 마스터 키튼(MASTER KEATON)...

라디오키즈 2010.10.01 07:29
명탐정은 아니지만 명탐정 이상의 추리력. 현역 군인은 아니지만 현역 군인 이상의 전투력.
대학 교수는 아니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세상을 누비는 마음만은 학자.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 마스터 키튼 속 주인공 키튼이다.

로이드 보험회사의 조사원이자 사립 탐정으로 일하고 있는 그는 특이한 이력 만큼이나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이 작품을 이끌어 가는데 출판된지는 20년도 더 됐지만 작품성만은 지금봐도 꿀리지 않는 작품. 오랜만에 추억의 작품을 이야기해볼까 한다.


동서양을 관통하는 혼혈 주인공...


마스터 키튼(MASTER KEATON)의 주인공은 히라가 다이치 키튼.
이름에서 연상되는 것처럼 그는 일본과 영국인의 혼혈로 앞서 언급한 것처럼 보험 조사원이나 사립 탐정 일로 돈을 벌고 있다. 하지만 그가 꿈꾸는 건 전공인 고고학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고대 문명을 발굴하는 것.


그러기 위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관련 논문도 준비하지만 그의 바람과는 달리 시간 강사로 전전하는 수준의 지지부진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렇지 않을때는 보험 조사원으로 분주하고... 그렇게 바쁘게 살지만 자신의 진짜 꿈에 다가가는게 쉽지만은 않은 평범(혹은 비범)한 소시민인 주인공.

그는 일본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탓에 일본으로 대표되는 동양 문화나 영국, 독일 등 서양 문화에 모두에 해박하며 출신부터 이쪽이나 저쪽으로 편을 가를수는 없게 하지만 그래서 더욱 이쪽과 저쪽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을 표방한 주관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관조하며 자신 앞에 놓인 사건들을 해결해간다.


잘 다듬은 캐릭터의 무한 매력...


특히 긴박한 상황에서 더 빠른 두뇌회전, 마스터라는 칭호를 받을만큼 활약했던 군(SAS)에서 배운 기술들로 펼치는 호쾌하진 않아도 시의적절하게 터지는 액션 등은 어린시절 동경에 마지하지 않았던 맥가이버나 007 같은 캐릭터의 동양판으로 만나는 느낌까지 준다. 거기에 학자적인 식견과 특유의 여유까지 더하니 평범해보이는 외모와는 달리 비범한 캐릭터가 완성되는데 물론 완벽이라고 해주기엔 빠지는 부분도 있어 더 정이 가는 캐릭터.^^;;

또 만화는 일인극이 아닌 만큼 키튼을 보좌하거나 대립갑을 세우는 다양한 인물들이 쏟아지는 것도 마스터 키튼의 매력이다. 악당은 악당대로 선인은 선인대로 그려넣고 그들의 관계와 속사정을 공감가게 풀어가는 능력.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일터.


어쨌든 주인공 키튼은 보험 조사원이나 사립 탐정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사건을 해결해가지만 이 작품은 매 사건을 풀어내는데 집중하는 평범한 추리물로 보면 곤란하다. 그보다는 동서양 문화와 역사라는 큰 뿌리 위에서 인간 군상의 모습을 다루면서 그 안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추리하는등 흡사 역사나 자연 다큐멘터리 같은 구성으로  다양한 가지를 드리우고 있다는 쪽으로 보는게 합당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설정이 마스터 키튼이라는 작품이 가진 장르적 모호함을 깨고 더 탄탄하고 매력적인 이야기로 독자를 찾아온 것 같은데 어느 한쪽에 전력해 더 쉽게 이야기를 풀 수도 있었을텐데 굳이 뱅뱅 돌아가며 하지만 올곧은 메시지를 전하는 건 이 작품만의 백미인 것 같다.


러블리 우라사와 나오키...


마스터 키튼은 카츠시카 호쿠세이가 짜놓은 이야기에(사실은 나가사키 타카시가 스토리를 담당했다는 이야기도 있음) 몬스터 등으로 유명한 우라사와 나오키 특유의 매력적인 화풍이 더해진 작품이다. 1989년부터 92년까지 연재됐던 작품이니 이미 읽어도 몇번이나 읽혔을 작품이긴 하지만 감히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이라고 꼽고 싶은 작품.


그리고 보면 몬스터도 그렇고 마스터 키튼도 그렇고 유럽과 일본을 엮어내는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우라사와 나오키표 작품들을 난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같이 2차 세계대전을 벌인 전범국가인 일본과 독일의 이야기를 풀면서 전쟁과 그로 인한 후유증을 꺼내놓으며 상기시키는 점도 맘에 든다.

물론 주인공이 일본인이라는 설정인지라 일본에 민감할 부분에선 살짝 힘을 빼거나 일본의 문화를 슬쩍 높게 그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걸 지적하기 뭐할 정도로 마스터 키튼은 역사적인 사실과 상상력을 더해 때론 유쾌하게 때론 진지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그런 설정과 메시지가 마스터 키튼을 명작으로 꼽게하는 이유가 되는 건 물론이다.

마스터 키튼 1~18 완결세트
국내도서>만화
저자 : KATSUSHIKA Hokusei
출판 : 대원씨아이(만화/잡지) 2000.07.01
상세보기

몬스터, 20세기 소년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우라사와 나오키의 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런 유명 작품에 밀려 아직 마스터 키튼을 일독하지 못했다면 이참에 마스터 키튼의 매력에 빠져보길 추천하는 바이다. 만화책과는 또 다른 느낌의 애니메이션도 있지만 애니메이션은 케이블에서도 방영이 한참 전에 끝난터라 만나는게 쉽지만은 않을 듯 하니 우선은 만화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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