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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풍으로 풀어낸 환상적인 시공간 속으로... 이바라드 시간(イバラ-ド時間)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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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풍으로 풀어낸 환상적인 시공간 속으로... 이바라드 시간(イバラ-ド時間)

라디오키즈 2011.05.13 17:00
스튜디오 지브리라고 하면 어떤 단어들이 떠오르시나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나 이웃집 토토로,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같은 작품들이지 않으셨나요? 제가 생각하는 키워드들은 대충 그런 것들이었습니다. 거기에 3D 애니메이션이 수억달러씩 벌어들이며 영화 역사를 새로써도 묵묵히 2D 셀화의 감성을 놓지않고 특유의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지브리의 장인 정신이 더해지는 정도였달까요.


이노우에 나오히사의 세계...



최근 그런 지브리의 작품 하나를 봤는데 많이 독특하네요.
이바라드 시간(イバラ-ド時間)이라는 작품인데요. 지난 2007년에 등장한 30분짜리 애니메이션인 이 작품은 제가 알던 지브리가 아니면서도 지브리다운 것 같은 묘한 감흥을 줍니다.




이노우에 나오히사의 회화적인 느낌을 온전히 살리는데 주력한 덕분에 이바라드의 시간은 일단 우리에게 익숙한 미야자키 하야오의 감성과는 또 다른 모습인데요. 화면 전체가 진하고 다양한 색감의 유채물감으로 채색된 거대한 캔버스 같고 그 사이사이에 2D 셀화나 CG가 얹혀져 묘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또 일반적인 애니메이션이 보여주는 빠른 움직임 대신 지극히 정적인 공간과 사물을 훑듯 지나기에 애니메이션이 아닌 전시회에서 만난 유화처럼 느껴지네요. 대부분의 에피소드가 직접적인 네러티브나 대사 처리 없이 음악과 영상만으로 채워져있다는 것도 이채롭고요.


휴식을, 위안을 얻다...


그래서일까요? 메시지 없이 흐르는 이 애니메이션은 환상적인 색감과 분위기로 마치 마음을 가라앉히는 명상을 위한 기능성 영상을 대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어딘지 모를 어떤 시간일지 모를 기묘한 공간, 평화롭고 한가로워 보이는 이 시공간에서는 바람불고 물이 흐르고 있고 자연과 동화된듯 자리한 몇 안되는 집에는 몇 안되는 사람들이 유유자적한 삶을 살아갑니다. 소녀가 공놀이를 하고 그림의 일부가 되고 풍광이 모두 회화의 일부가 되는 초현실적인 화풍의 유채화를 보는 듯한 독특한 감성의 작품.



이노우에 나오히사의 환상적인 세계관을 지브리와 함께 풀어내면서 감각적인 색과 기묘한 터치를 선보였고 덕분에 스튜디오 지브리의 첫번째 블루레이 타이틀이 됐다는 이바라드의 시간.

분주하기만한 현실 속에서 잠시 바쁨을 내려놓고 휴식을 바라고 있다면 한번쯤 감상해 보세요. 비주얼뿐 아니라 음악도 환상적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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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프로필사진 rita 2011.05.13 18:01 미야자키 하야오 만화를 좋아하는데 이렇게 그림으로 보니 너무 좋군요.
    작년에는 토토로 달력을 보고 매달 한장한장 찢을때마다 그 종이를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그랬었어요. 아이보리색 종이였는데 뒤에다가 스케치 따라 그리고... 아뭏든 너무 좋아요~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11.05.17 16:21 신고 그게 캐릭터의 힘이자 이야기를 끌어낸 지브리의 힘이 아닐지요. 미야자키 하야오가 일본의 숲에 토토로를 살게했다는 말 정말 좋아해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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