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WWDC가 찾아왔다.
과거에는 애플 팬보이들의 기대만 받는 행사였지만 아이팟에 이은 연이은 히트로 높아진 애플의 위상 만큼이나 WWDC에 대한 기대와 관심은 높았다. 하지만...
조금은 김빠진 아이폰 4...
아이폰 4가 예상대로 또 소문대로 등장했다.
하지만 기대치에 비해 마딱뜨린 실 제품의 느낌은... 솔직히 그저 그랬다.
그간 지켜온 애플의 신비주의 마케팅이 Gizmodo 등의 활약
(?)으로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상대적으로 빨리 새 모델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천하의 애플의 신제품임에도 '오~'가 아닌 '아, 나왔군'으로 정도로 감탄사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느꼈으니 말이다.
막판 등장한 소문의 '아이폰 HD'라는 이름이 아닌 초기부터 예상했던 '아이폰 4'로 이름을 확정한 신형 아이폰의 등장으로 이전의 아이폰 3GS는 99달러
(약정)의 가격으로 팔리기 시작했고 아이폰 3G는 아예 판매가 중지됐다.
아이폰 4는 소문대로 여러가지 개선점을 가지고 등장했다.
우선 그 스타일이 확~ 바뀌었는데 소문이 돌던 시절부터 나뉘던 호불호가 실제품의 등장에 어떻게 달라질지 지켜봐야 할것 같다. 물론 실물을 만져볼 수 있는 시점이 되어야 확실해지겠지만...^^
한편 이전과 같은 3.5인치 화면이래도 해상도가 아이패드급으로 올라가면서 아이폰 4는 더 쨍한 화면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IPS 패널이니
시야각도 더 좋아졌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반면 전기는 더 먹을듯...
카메라도 500만 화소에 플래시를 지원하게 됐고 별도로 영상 통화용 카메라를 추가했는데 덕분에 720P 동영상 촬영과 영상 통화가 가능해졌지만
FaceTime이라 불리우는 영상 통화조차 아이폰 사용자들끼리로 제한하는 등 아이폰의 한계 혹은 독선이 또 드러났다.
또 영상 통화를 Wi-Fi에서만 사용하게 제한하면서 사용자는 과도한 요금 부담을 덜었을지 몰라도 이통사에게는 또 하나의 불리한 조건이 추가되어 버린 셈이 됐다.-_-
다만 Wi-Fi 지원이 802.11n으로 고속화됐고 프로세서도 아이패드에 들어가있는 A4로 전환된 만큼 전반적인 컴퓨팅 파워가 상승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거기에 멀티태스킹과 여러가지 개선점을 더한
iOS 4.0(아이폰 OS의 새이름) 운영체제를 지원하는 만큼 사용자 경험의 한계는 더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이 부분이 아이폰 4의 가장 큰 기대 포인트~
이번에도 방점은 서비스...
이렇게 달라진 하드웨어로 선보인 아이폰 4.
허나 이번에도 애플은 하드웨어의 차별화 이상으로 어플리케이션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영상 통화라는 기능도 애플 만의 FaceTime이라는 이름으로 묶어두고 아이폰 사용자들 간의 서비스로 제한하며 차별화 포인트로
활용하고 있고 이전에 iOS 4.0 소개때 등장한 주요 기능을 아이폰 4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어플리케이션의 기반을 더 탄탄히 한
것.
이를테면 폴더 기능이나 멀티태스킹, iBooks와 같은 새 서비스의 투입 말이다.
한편 내부적인 변신 뿐 아니라 외부 서비스 투입도 활발해서 넷플릭스
(Netflix) 같은 VOD 서비스나 팜빌
(Farmville), 기타 히어로
(Guitar Hero) 같은 게임도 아이폰에서 정식 서비스된다고 한다. 어플리케이션 외연 확대에도 여전히 힘을 싣고 있다는 얘기다.
갤럭시 S와 결전을 앞두고...
하드웨어와 어플리케이션의 보강으로 아이폰 생태계를 더 탄탄히 할 아이폰 4의 등장.
소문 그대로의 실루엣, 거기에 영상 통화와 멀티 태스킹을 지원하는 신 OS를 탑재한 모습은 확실히 인상적이긴 하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미진했던 하드웨어를 개선해 탄탄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시장을 키워가고 있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추격에 다시 한번 선을 긋는 느낌까지 드는게 사실.
허나 문제는 안드로이드 진영의 공세가 유례없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
당장 오늘 갤럭시 S가 우리나라에서 정식 등장하며 아이폰 4로 몰린 관심을 희석시킬 걸로 기대된다.
4인치의 시원한 화면과 경쟁사의 안드로이드 모델을 압도하는 퍼포먼스를 보인다고 알려진 갤럭시 S의 존재는 애플은 무시할지 몰라도 아이폰의 반대편에 서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훌륭한 선택일게 분명한지라 이 둘은 본의 아니게 라이벌로서 맞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초기 5개국에 판매를 시작할 아이폰 4가 언제 국내에 들어올지는 모르겠지만 그 즈음 맞붙게될 갤럭시 S와의 일전은 올 최고의 명승부가 될지도 모르겠다. 아니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둘의 경쟁이 가져다 줄 달콤한 과실을 기대하기에...
댓글 영역
설마 지나가다님은 세상이 애플을 중심으로 돌았으면 하고 바라시는 건가요? 전 둘의 경쟁을 바라고 있을 뿐이에요.
그리고 전혀 효과가 없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데요.ㅎ
이게 다 삼성의 힘이겠죠? ㅋㅋ
대등까지는 아니더라도 안드로이드 진영을 이끌어줄 맹주가 필요한 상황이니 갤럭시 S가 잘해주면 어떨까라는 기대를 갖는거고요.
그걸 꼭 삼성의 힘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자체가 삼성의 힘을 믿고 계시기 때문으로 보이네요.-_-
아이폰의 최신기대작 vs. 안드로이드계의 최신기대작
과연 누가 이길지 -.-... 여기서 확실히 밀리면 안드로이드 언제 또 역전의 기회가 있을지..
그나저나 갤럭시S는 너무 iPhone 3GS의 대항마격으로 만들어서 뭔가 슬프더군요.
근데 안드로이드가 사실 딱히 역전이 필요한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지금도 잘 크고 있으니까요. 안드로이드 전체가 무럭무럭 커간다고 생각하거든요. 여기서 아이폰 4를 막을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한 평가를 받겠지만...
=_= 아마 그 평가는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이뤄져야 받아드려질 듯...
애플도 어느순간 소비자를 만만하게 볼 날이 머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안드로이드 중에서 제대로된 라이벌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결국 갤럭시s의 약진은 애플에는 약이되고 이익은 다시 소비자에게 되돌아 올겁니다.
어쨌든 한쪽으로 너무 쏠리는 건 저 역시 위험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파이어폭스 : 사파리, 우분투등 리눅스 : 맥OS, 안드로이드 : 아이폰
좋잖아요? ㅎ
전 아이폰 까 이기에 갤럭시스를 선택하겠지만..
그냥 둥글게 사시는 건 어떠세요? 제가 좀 그런 편이라서..ㅎ
저역시 이번 아이폰4g 발표를 보고 혁신적인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전 옴니아1 사용자로 삼성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역시 국내 기업이 세계에서 아이폰을 상대로 당당한 승부를 펼치는 게 소비자로서는 매우 불쾌한 경험을 했지만 같은 국민으로서는 기분이 나쁘지는 않군요
두 기업 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이 선의의 경쟁을 펼쳐서 더 멋진 기기를 만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삼성이든 LG든 세계에서 약진하는 모습 보여주었으면 하고요.
지켜 보려 합니다. 저 상황을~ㅎ
물론 아이폰 훌륭합니다만, 애플 추종자들이 야그하는 것만큼은 이번 버전 4는 아니더군요..
한가지 칭찬할 점은 아이폰, 아니 애플의 잡스는 타이밍을 기막히게 잡는다는 점입니다. 불안정한 멀태가 안정화 될때까지 채택하지 않았고, 화면 해상도도 하드웨어가 따라가지 못하니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 지었죠.. 그 덕분에 별로 느리다는 느낌을 주지 않았던 거구요..
전, 개인적으로 이번 갤럭시S 츨현을 적극 환영하는 바입니다.
애플의 아집이 싫거든요.. 자신들만이, 그리고 그 추종하는 사람들은 그게 선(善)으로 생각되는 모양입니다.
여유만 된다면 갤럭시s 질러보고 싶네요,.,. ^^
갤럭시 S, 아이폰 4 모두 파이팅입니다~
분명...눈에 뛰게 크고는 있습니다만...
물론..1년정도가 지나면 달라 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애플이 구축한 애플폐쇠체제가...한동안은 더 지속되지 않을까...
조심히 예상해 봅니다.
1년후가 더 기대되는...스마트폰 OS시장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안드로이드가 그 시장 자체를 무너트리기 보다는 애플과 함께 경쟁하면서 고객들에게 주요한 선택 기준으로 남는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아이폰이 어울리는 사람이 있고 안드로이드폰이 어울리는 사람이 있는 법이잖아요.^^
그러면 무뇌한 한국 소비자들은 결국 폰팔이들의 이빨에 의해 사게되겠져
솔직히 삼성꺼 사는놈들 피쳐폰만큼도 못쓸듯
더욱이 본인도 한국 소비자시면서 싸잡아서 비난하시는 모습은 그리 멋지지도 깨어있지도 분명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도 보이지 않네요.
프2 약정이 내년 7월 7일 되야 끝나는데 아이폰 4 SKT에세 출시가 될까요?
통신사는 바꾸기 싫은데 폰은 바꾸고 싶네요.ㄷㄷ
본인 티스토리도 방문 하셔서 방명록 남겨주는 센스~ ^-^
정말 출시를 할지는 지켜봐야 할 듯 하네요.^^
아이폰 4 때문 통신사 탈퇴하고 KT로 넘어가지 싶습니다.헐~
아직 생각 할 시간은 남으니 보류중~ 휴~
하.. 이러니..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는 커녕 그 유선통신 인프라를 가지고도 다른걸 생각도 못하지.. 후..,
아이폰의 성공 덕분에 국내 IT 트렌드가 달라지고 있잖아요.^^
비관적으로 생각을 닫지 마시고 달라질 모습을 그려보시는게 어떨지. 아이폰이 있었으니 갤럭시 S 같은 소위 대항마들도 나왔고 경쟁을 펼치고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