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안드로원 리뷰] 기대 이상의 만족감... 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 Andro-1

N* Tech/Device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10. 4. 29. 08:30

본문

반응형
처음 안드로원의 실물을 만져본 건 KT로 출시되기 직전이었다.
당시 LG전자 블로거 간담회를 통해 만나본 안드로원은 KT가 공짜폰으로 풀기로 했다는 기사가 나왔던터라 '별로'겠구나라는 생각을 품게 됐었다. 이미 해외에서 먼저 출시된 이를테면 구형 모델이었고 전반적인 사양도 최고의 이미지는 아니었으니 말이다.


잠깐이었지만 당시 만져본 느낌도 그렇게 매력적이라고 표현하긴 힘들었다.
작고 귀여운 뭔가 앙증맞은 디자인에 꽉찬 5줄 쿼티 키패드 등 일찌기 국내에서는 만나기 쉽지 않았던 스타일이라는 점은 눈에 띄었지만 왠지 안드로이드 2.1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운영체제 버전이나 낮은 해상도 등이 걸렸던 것. 하지만 최근 다시 써본 안드로원은 당시의 안좋은 기억을 지우기에 충분했다.


디자인은 평범하지만...

자. 그후 제법 시간이 흘러서야 안드로원을 잠시 써볼 수 있었다.
간담회때 간만 봤다면 이제는 좀 더 제대로 써볼 기회가 생겼다는 얘기~


리마인드 차원에서 올려보는 안드로원의 모습이다.
한손에 착 감기는 크기. 슬라이드형으로 쿼티 키패드를 달고 있어 두께는 좀 두꺼운 느낌이지만 너무 얇은 모델은 그립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는 오히려 이런 스타일이 더 매력적으로 와닿을지 모르겠다.



3.5mm 이어폰잭 등 있을건 다 있는 구성이지만 홈과 이전 버튼 등이 터치패드라는 점도 조금은 이채로웠다. 덕분에 이 녀석들을 누르면 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조명과 함께 부르르하는 진동이 밀려든다.


배터리는 1500mAh급이 들어가 꽤 오래 가는 편이지만 스마트폰의 고질적인 문제(?)인 가지고 놀기에 충실하다보면 넉넉해 보이는 이 용량 마저도 아쉬울 때가 있다.^^


쿼티 키패드의 만족감은...

안드로원을 이야기할때 빠지지 않는게 쿼티 키패드다.
더욱이 안드로원은 일반 PC 키보드와 가장 흡사한 구조인 5줄 쿼티 키패드. 쿼티 키패드를 장착했다고 하지만 4줄 등인 타 모델들과 확실히 구별되는 모습.


거기에 쿼티 키패드는 사용성이 별로다라는 주장으로 쿼티 키패드가 발을 들여놓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는 이통사들의 가이드라인에 맞추다보니 국내에선 만나기 쉽지 않은 쿼티의 도입은 그래서 더 안드로원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는데...

글쎄 아직 긴 시간 안드로원을 만지지 않아서였을까? 천지인이나 ez한글에도 곧잘 적응하는 내 손이 쿼티에 낯설어하고 있다. 손에만 익으면 이 녀석이 더 편리할 것 같고 이미 안드로원에서 분당 100타 이상의 하이퍼포먼스 입력이 가능한 분도 있다던데...=_=;;


하지만 오해 마시길. 여전히 쿼티가 없으면 스마트폰이 아니라는 쿼티 스마트폰 마니아의 목소리는 크기만하다. 그만큼 오랜동안 쿼티 키패드를 탑재한 단말이 출시되지 않았으니 그들의 목마름을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달까? 한가지 희소식이라면 5월께 LGT로 출시될 LG-LU2300 모델 역시 쿼티 키패드를 지원하고 있다는 것~


게임 삼매경 속으로...


자. 그럼 잠깐 써보고 있는 사이에 안드로원으로 뭘하고 있을까.
-_- 그렇다. 난 안드로이드용 게임에 빠져있다. 그간 게임 사전 심의 문제로 안드로이드 마켓에 게임은 없는 줄 알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간단한 퍼즐부터 보드 게임, 또 전략성 게임도 만날 수 있었다.


물론 옆동네 스마트폰인 아이폰의 게임들에 비해 아기자기한 면이 부족한 또 예쁜 그래픽이 아닌 다소 투박한 게임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재미만은 최고였으니...


중독성 높은 길막기 게임 로보 디펜스(Robo Defense)나 위룰의 생산성에 전략성을 더한 포켓 엠파이어스(Poket Empires) 같은 게임들로 출퇴근 시간을 다 보내고 있는 요즘이다. 물론 트위터나 웹브라우징도 조금씩은 해봤지만 일단 현재까지는 게임이 주력.^^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

아이폰 사용자가 아니니 그 녀석은 배제하고 그 외에 윈도우 모바일 계열의 스마트폰을 쓰면서 느낀 불편함은 역시 낮은 퍼포먼스였다. 워낙 무겁고 느린 운영체제이다보니 아무리 빵빵한 프로세서를 얹혀놔도 티가 안나는 우울한 상황이 계속됐던 것이다.


안드로이드폰은 물론 그보다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지만 안드로원도 그렇게 쓸만할지에 대해서는 앞서도 이야기했듯 조금은 부정적이었다. 프로세서 파워도 낮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버전도 낮으니 별볼일 없지 않겠느냐라는 섣부른 편견이 있었던 것.

하지만 막상 만져본 안드로원은 기대와 다른 면모를 보였다.
제법 빠른 반응 속도와 어플리케이션의 움직임은 낮은 해상도가 이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
아이폰이 그랬던 것처럼 굳이 고해상도를 지항하며 프로세서의 퍼포먼스를 뺏기보다 한정된 자원을 저해상도의 화면에 잘 투자한 결과랄까?


그래서 게임을 돌릴때도 각각의 어플리케이션을 옮겨다닐때도 왜 이리 느려라는 생각보다는 오 제법인데라는 생각이 먼저였다. 프로세서가 스냅드래곤으로 바뀌면 아주 날아다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

물론 프로세서가 그렇게 바뀌면 해상도 역시 높아지겠지만 어쨌든 윈도우 모바일폰이 줬던 느림의 미학을 안드로원에서는 거의 느끼지 못했다.


공짜폰이라는 주홍글씨 때문에 무시했던게 미안해지는 순간...
덕분에 안드로원에 갖고 있던 생각도 달라졌다. 별볼일 없는 저가의 스마트폰이라는 선입견에서 스마트폰에 대해 부담감을 느끼는 이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하기 좋은 제품이라는 쪽으로 말이다.

곧 쏟아질 신형 안드로이드폰에 비하면 안드로원은 분명 아쉬움이 없지 않은 제품이겠지만 보조금 문제 등으로 다시 스마트폰의 가격이 올라갈 전망이라는 만큼 저렴하게 스마트폰을 맛보고 싶은 이들에게 안드로원은 제법 괜찮은 선택이 될 것 같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