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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2010년을 노래하다... 조PD의 새앨범 'Victory' 본문

N* Culture/Music

승리의 2010년을 노래하다... 조PD의 새앨범 'Victory'

라디오키즈 2010.03.23 14:04
2010년 올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많은 해다.
김연아를 피겨 여신으로 등극시키며 화려하게 폐막한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는 6월부터 올림픽보다 더 많은 이들이 시청한다는 월드컵이 개최되고 그만큼의 관심은 아니지만 10월에는 광저우에서 아시안게임도 열린다.


승리를 향한 조PD의 응원...

이렇게 굵직한 행사가 많은 해에는 이슈를 따라가는 기획 앨범이 쏟아지곤 하는데...
조PD의 새앨범도 겉으로는 2010년의 이런 스포츠 이벤트라는 시류에 편승한 걸로 보인다.


앨범명부터가 Victory(승리)이고 타이틀곡도 '빅토리 2010'이니 말이다.
빅토리2010은 꽤 친숙한 멜로디로 들려온다. 88올림픽을 기억하는 세대라면 더욱 그럴텐데 올림픽 주제곡 중 하나로 코리아나가 불러 유명세를 탄 곡의 리메이크이기 때문이다. 특히 더 눈길이 가는 건 이 곡의 피쳐링에 코리아나가 직접 목소리를 더했다는 것.

88올림픽 당시 전국민을 손잡고 벽 넘게 만든 그들이 합류하면서 굵직한 이벤트에 맞서 승리를 쟁취하라는 메시지가 더 강렬하게 밀려오는 느낌이다. 그리고 코리아나 보컬 누님(?)의 나이도 상당하실터인데 그래서인지 세월의 무게와 복고의 감성이 묻어나는 것도 이 곡의 특이점이라 하겠다.

또 R.O.K라는 곡도 비슷한 점에서 승리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곡인데...
개인적으로는 오늘날의 조PD를 만든 일등 공신이라 생각하는 인순이와 다시 한번 입을 맞춘 곡 되시겠다. 물론 그 전에도 국내 최고의 보컬이었지만 '친구여'의 히트로 전세대를 아우르는 가수로 활약하고 있는 인순이.

빅토리2010이 경쾌함과 역동적인 느낌을 담았다면 R.O.K는 좀 더 진지하게 인간 승리라는 근원적인 주제로 노래를 풀어내고 있다. 하루하루 쳇바퀴 돌 듯 살아가는 현대인의 마음 속에 피어나는 꿈과 승리의 달콤한 희망을 채찍질 해주는 노래가 둘의 듀엣으로(피쳐링이 아닌) 완성된 것. 인순이와 조PD의 희망가랄까?


승리만을 노래하진 않았다...

이렇게 이번 앨범을 관통하는 테마는 '승리'지만 그렇다고 이번 앨범이 승리 하나에만 의미를 둔 건 아니다. 우선 앨범을 여는 첫곡인 '한국 힙합에 바란다'부터 녹록치 않은 조PD의 메시지가 드러나며 그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조금씩 풀어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시장에서 어느새 주류로 자리잡은 힙합 음악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과정 전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주를 이루는 이 곡은 그런 비판과 지적 외에도 조PD가 이끄는 브랜뉴 스타덤이라는 레이블 스스로의 다짐으로 들리기도 한다.

기존의 한국 힙합이 가진 문제를 정면으로 헤쳐나가 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할까?
다만 그들의 이런 메시지는 문제 많은 한국 힙합 음악을 스스로 확대 재생산한다는 비판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 앞으로도 스스로를 경계해야 할 이유가 될 것이다.

이렇게 사회 전반 혹은 음악계를 향해 날을 세운 곡들이 있는가 하면 달콤한 사랑 노래도 담겨 있다. 허밍어반스테레오의 달콤함을 적절히 믹스해 놓은 곡 '가을의 전설'이 특히 그래서 첫사랑의 수줍음, 첫사랑으로 시작해서 영원을 함께하고 싶은 이에게 보내는 메시지는 조PD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 가사를 담고 있다.

15살에 경험한 첫사랑 이야기, 소심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현재와는 다른 소년 조PD의 조심스런 고백 등이 적절히 믹스되어 있는 곡이다. 재밌는 건 조PD가 15살부터 스스로를 미래의 랩퍼로 그리며 정진해왔다는 것. 조PD 옆에서 가정을 꾸리고 있는 그녀에게 묻고 싶다. 정말 소년 조PD가 랩의 체개바라가 되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냐고...^^


역시 조PD...

힙합 음악계는 나같은 문외한이 보기엔 나름의 파벌이랄까 아무튼 편가르기도 심한 것 같고 상대 팬들에게 인정받기도 그리 녹록치 않은 곳 같다. 태생적으로 마니아 문화에서 성장한 힙합인지라 대중화가 된 지금도 누군가는 그저 흉내만 낸 힙합퍼, 또 다른 누군가는 반드시 인정해야 할 우상, 뭐 이런식으로 치켜세우고 깎아내리기를 반복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조PD에 대한 힙합 마니아들의 평가가 어느 쪽인지는 잘 모르겠다.
단순히 그의 음악과 그가 전하는 메시지가 와닿아서 듣는 나같은 얇은 귀의 팬에게는 그를 맹목적으로 추앙할 필요도 또 비난할 필요도 없으니 말이다. 다만 그동안 그가 들려준 곡들이 대체로 내게 맞았기에 듣기 좋았기에 이번에도 그의 노래에 호응한 것 뿐이다.

특히 중견가수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던 인순이와의 공동 작업인 '친구여'는 인순이라는 가수를 힙합 무대로 세워 그녀의 재발견을 이뤘고 이번 앨범에서 시도한 코리아나와의 공동 작업 역시 아무나 생각할 수 없는 발상의 전환이었다는 측면에서 높이사고 있다. 뭐 이슈 메이킹일 수도 있지만...^^;;

힙합퍼 특히 랩퍼가 누군가의 피쳐링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건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하지만 영한 아이돌이나 잘나가는 인기 여가수의 목소리를 빌지 않고(뭐 조PD도 전혀 그런 작업을 안한건 아니지만) 새로운 시도를 해오고 있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그의 음악에 한점 더 주고 싶은데...

어딘가 뒤틀려 있는 세상을 향한 그의 일침, 또 사랑과 인간 승리라는 보편의 정서에 승리의 비정함까지 함께 이야기하고 있는 메시지와 그의 용병술(?)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는 것.
그런 만큼 열심히 듣고 있는 이번 앨범의 넥스트를 또 기대해봐야 겠다.

Victory 앨범
앨범명
Victory
아티스트
조PD  
타이틀곡
빅토리2010 
앨범소개
한국 힙합의 복고와 전설 그리고 재건의 중심에 선 국민랩퍼 조PD의 귀환 .. 더보기

[관련링크 : Mel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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