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미디어 플레이어들은 미묘한 딜레마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듣는 유희를 위한 도구이면서 사전과 강의라는 교육의 목적 또한 중요한 비중으로 다뤄지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 아이리버가 내놓은
Smart HD와 아이스테이션
T9HD도 그런 제품군 중 하나다.
동영상 재생 등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교육용으로 풍부한 사전 등 여러모로 풍성한 구성에 신경을 쓴 것...-_-;;
3.5인치 아이리버 Smart HD...
아이리버 Smart HD가 진짜 주목받는 건 MKV까지 지원하는 본격적인 무인코딩 기기로서의 가능성 때문이다.
마트료시카 멀티미디어 컨테이너
(Matroska Multimedia Container)라는 장황한 이름까지는 모르더라도 인터넷에서 공유되는 고화질 동영상의 상당수가 이 MKV로 돌아다닌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을터.
아이리버가 Smart HD에서 720P의 고화질 영상을 인코딩 없이 직접 돌리게 하면서 3.5인치의 작은 화면이지만 미려하게 비춰준다는 것. 허나 해상도가 480 x 320 밖에 안되기에 제대로 720P의 고화질을 느끼는데는 부족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뿐 아니라 그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는 Wi-Fi도 제공해 웹브라우징도 이용할 수 있다. 모델별로 다르긴 하지만...-_- 또 세계 시간이나 코믹뷰어, 메모장 기능의 화이트 보드, 윈도우 CE용 게임까지 제공해 멀티미디어 기능부터 전자사전이나 동영상 강의에 포커스를 맞춘 여러 기능을 제공한다.
전반적인 디자인이나 UI도 나쁘진 않아 보이지만 그럼에도 뭔가 아쉬운 건 나쁘지 않은 기본기에도 하나의 모델에 이런 기능을 다 제공하지 않고 모델별로 제공 기능을 달리 뒀다는 것.
사용자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도 있지만 그런 배려로 사용자들은 정말 내게 맞는게 뭔지 한번 더 생각해보고 골라야 할 것 같다.
[관련링크 : iriver.co.kr]
4.3인치 아이스테이션 T9HD...
경쟁사인 아이스테이션도 비슷한 시기에 새로운 모델을 내놨다.
라이벌답게 비슷한 점도 많아서 MKV 재생을 지원한다. 물론 이 외에도 DivX나 H.264 등 전통적인 미디어 포맷도 모두 지원하니 걱정마시길.
또 모델별로 다르긴 하지만 Wi-Fi를 지원해 웹브라우징 등 여러 편의 기능도 제공한다. 앞서 소개한 Smart HD와 비슷한 방향성이라는 얘기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상대적으로 더 큰 화면인 4.3인치
(480 x 272)로 HD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아이폰 3GS에 적용됐던 삼성전자의 S3PC100 프로세서를 탑재해 빠른 퍼포먼스 등을 강조하며 경쟁사 대비 스펙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두 업체의 마케팅 방향이 다르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지향하는 바도 조금은 다른 느낌이다. 전반적인 디자인 경쟁에서는 아이리버에 한표를 주고 싶지만 작은 화면의 아쉬움은 역시나 이왕이면 아이스테이션의 시원스런 화면이 맘에 들 듯~
T9HD도 각각의 기능별로 몇가지 모델을 나눴놨으며 특히 Wi-Fi 등은 특정 모델에서만 지원하니 원한다면 잘 골라야 할 것 같다.
[관련링크 : i-station.co.kr]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