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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간담회] 한국에 강림한 안드로이드폰, 모토로이(MOTOROI)를 만나다

N* Tech/Device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10. 1. 1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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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신라호텔에서는 낮에 있었던 기자 간담회에 이은 모토로이의 블로거 간담회가 있었다. 국내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등장한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 모토로이가 본격적으로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


XT720이라는 모델명으로 알려져왔던 모토로이(MOTOROI)는 모토로라가 내놓는 오랜만의 스마트폰이자 국내 최초의 안드로이드폰으로 기대와는 달리 북미 시장의 드로이드는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나쁘진 않았다.


높은 기계적 완성도...

우선 외형은 우리식의 둥글둥글함보다는 미국식의 거친듯 떨어지는 직선 위주의 구성과 그걸 마무리하는 라운딩의 미묘함으로 한국과 미국의 디자인 차이를 느끼게 했다. 아니 어쩌면 이런 차이는 미국과 한국이 아닌 모토로라와 비 모토로라와의 차이인지도 모르겠다.


사양면에서도 모토로이는 약점을 거의 드러내지 않았다.
AMOLED는 아니지만 정전식 멀티 터치(현재 멀티 터치는 일부 앱에서만 작동)를 지원하는 3.7인치의 시원스런 화면(480 x 854)과 최대 600MHz로 작동하는 TI OMAP3430 프로세서 등을 탑재하고 있다. 또 AF를 지원하는 800만 화소 카메라와 GPS, 블루투스, Wi-Fi 등을 빼놓지 않고 지원하는데...

특히 재밌는 건 국내 상황에 맞춰 지상파 DMB가 들어가면서 기본으로 제공하는 FM라디오까지 다양한 멀티미디어 환경에 대응한다는 점. 특히 이 DMB와 FM라디오의 조합은 거의 유례가 없는 것인지라 더 눈에 띈다.


다만 좀 더 눈높이를 높여보자면 1GHz급 프로세서가 한창 각광받고 있는터라 그에 준하는 사양이었으면 한다는 아쉬움과 많은 스마트폰 사용자가 바라는 QWERTY 키패드가 빠졌다는 것이 아쉽게 다가왔다.


그렇지만 실제 사용감은 600MHz라 느려가 아닌 이 정도면 괜찮은데 였다는 것.
터치 후 반응이 느리거나 오래 기다려야 한다라는 느낌은 상대적으로 덜했다. 물론 저조도 상황에서의 카메라 촬영을 비롯해 빠릿빠릿함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경쟁 모델 대비 고해상도를 지원하는 등 기본적인 출발선이 다른 상황에서 선방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직은 걱정스런 대중성...

그렇게 모토로이의 기계적 완성도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문제는 모토로이의 기계적 완성도 이상으로 중요한 핵심이랄 수 있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한 걱정이다.

우선 아직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는 국내에 너무 낯선 느낌이다.
아이폰이 아이팟 터치 등으로 사용자들에게 그 UI와 사용법을 충분히 학습시킨 후 등장하며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진데 비해 이 녀석은 워낙 처음인지라 그 UI와 패턴에 익숙해지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덕분에 대중들이 받아들이는데 그만큼 높은 허들이 되는게 아닐까라는 불안함이 앞선다는 얘기다.


더욱이 모토로이는 전문가 혹은 비즈니스맨 대상의 스마트폰보다는 눈높이를 대중에 맞춘 범용 모델인 만큼 초기에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하면 이후 안드로이드폰 판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터인데...


모토로라측에서는 FAQ 등을 최대한 자세히 준비해 사용법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돕고 혹시나 구글 계정이 없는 사용자라도 쉽게 구글 계정을 모토로이에서 만들어 이용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했지만 이런 노력들이 대중에게 안드로이드는 쉽고 빠르고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받아드려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일단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한국형으로의 변화...

사실 어제 공개된 모토로이는 순정품의 느낌이 강했다.
모토로라 특유의 SNS UI인 모토블러(Motoblur)는 빠진 상태였지만 그래서 더 안드로이드 본연의 모습에 가까웠다는 얘기. SKT의 주요 서비스도 아직은 더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관련해서 모토로라는 2월 초 출시 후에 3월경 메이저 업데이트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이때 기존이 안드로이드 2.0이 안드로이드 2.1로 업데이트되고 그와 함께 T맵 등 SKT의 주요 서비스가 속속 추가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안타깝게도 멜론 무제한 등의 서비스는 아직 논의 중인지 시원스런 답이 나오진 않앗다.

이렇게 SKT의 서비스를 속속 들어가겠지만 아직 안드로이드용 앱스토어 등에서 쓸수 있는 한국형 앱의 숫자가 많지 않고 앞서 소개한 모토로라의 아이덴티티랄 수 모토블러 UI도 아직은 추가 미정인 상태라니 우리식으로의 로컬라이징을 거친후에 탑재된다면 더욱 좋을 듯 하다.


개척자 모토로이가 되길...

간단하게나마 어제 모토로이 블로거 간담회에서 보고 듣고 생각했던 걸 적어봤다.
모토로라는 우리나라 최초의 안드로이드폰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었다. 또 SKT 등과도 각별하게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물론 이 협업의 배후에는 껄끄러운 상대 아이폰이 있다.


아이폰의 예봉이 꺾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빠르게 대중에게 흡수되고 있는 아이폰과 맞설 안드로이드 진영의 첫번째 주자로 간택된 모토로이는 계속 아이폰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허나 안드로이드폰은 안드로이드폰. 언제까지 아이폰과 비교된체 살아가는 건 서로에게 그리 도움이 될게 없다. 그런만큼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이 보여주지 못한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며 잘 뿌리내렸으면 좋겠다.

90만원대로 찾아올 첫번째 안드로이도픈 모토로이.
이 녀석의 활약이 올 한해 국내 안드로이드 농사의 지표가 될것인 만큼 더 보란듯이 성공해줬으면 좋겠다. 구글은 별로지만 안드로이드폰엔 관심 많은 블로거의 바람이랄까.

[관련링크 : MOTORO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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