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세상은 아이폰으로 연일 이슈를 쏟아내고 있지만 그렇다고 휴대전화 세상이 아이폰으로 통일될 일은 없다. 누구나 아이폰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현실적인 문제로 더 저렴한 보급형 휴대전화에 손을 뻗어야 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일까? 2009년은 이제 채 한달이 남지 않았지만 보급형 휴대전화 시장은 여전히 뜨겁다. 특히 최근 앞서거니 뒤서거니 등장한 국내 대형 제조사들의 전략모델이 나오면서 더 뜨거워지는 것 같은데... 그 두 전략 모델을 살짝 살펴보기로 하자.
해외에서 특히 반응이 좋다는... 코비폰(Corby)
먼저 등장한 건 해외 시장에서 유독 반응이 좋아 역대 최단 시간 1,000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이라고 삼성전자가 기대하고 있는
코비폰(Corby)이다.
강렬한 원색 위주의 색상과 동글동글한 디자인을 앞세운 코비는 처음부터 고성능과 고급 기능의 하이엔드를 지향하기 보다는 200만 화소 카메라나 낮은 해상도에 햅틱 UI와 기본적인 멀티미디어 기능 등 무난한 보급형으로 자신을 포장하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반응이 좋았던 것도 이런 무난한 기능과 저렴한 가격이 한몫을 차지했을 듯 한데 국내에선 2PM을 내세워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투명 키패드로 유명세를 떨친... 크리스탈폰(CRYSTAL)
코비가 국내건 해외건 모두 보급형의 모습이었다면
크리스탈폰(CRYSTAL)은 해외 시장에서는 하이엔드에 버금가는 고사양이었다가 국내에선 보급형으로 포장된 사례라 하겠다.
다분히 스펙 논쟁을 불러일으키게 됐는데 투명 키패드 등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앞세우고 있지만 왠지 김빠진 듯한 느낌도 없진않다.
허나 가격만 저렴하다면 크리스탈폰의 스타일을 지키면서 부담없이 쓸만한 모델로 인기를 끌지도 모를 일이며 마케팅에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세경과 빅뱅을 내세우고 있다.
도토리 키재기 같은 사양, 포인트는 디자인이다!
두 모델 모두 보급형답게 사양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
전면 풀터치냐 슬라이드 터치냐의 폼팩터 차이가 가장 크긴 하지만 그 외에는 같은 크기의 화면과 해상도, 200만과 300만의 카메라등 여러모로 비슷한 사양들로 어느 정도 눈높이를 맞춘 사양이라는 느낌. 아마도 각 모델을 출시하는 이통사들의 요청이 이 정도 사양이었으리라.
두 모델의 사양이 엇비슷하다보니 디자인을 앞세운 둘의 경쟁에 더 관심이 간다.
각각 차별화된 색상이나 투명 키패드 등 저마다 디자인에 방점을 찍은체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양 뿐 아니라 심지어 출고 가격도 60만원대로 비슷한 둘이고 보니 보조금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어쨌든 더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 같은데 많은 사용자들의 손 위에서 빛나는 건 어느 쪽이 될까? 2009년에서 2010년으로 넘어가는 즈음 등장한 양사 전략 모델의 화끈한 전투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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