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2009년 공식 하계 휴가가 마무리됐다.
그리 길지도 않은 또 애초에 뭔가 원대한 휴가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었지만 또 막상 그 시간이 흘러가 버리니 역시나 아쉬운~
아무튼 올 여름 휴가는...-_- 그 대부분을 조카와 놀아주기.
아니 녀석과 놀아보기 위해 애쓴 시간들이었던 것 같다. 아직은 놀아줘서 다행.ㅠ_ㅠ
훗날 녀석에게 보여줄 기록 삼아 찍어온 사진 몇 장을 올려봤다.
원호는 카메라에 민감해...
이 녀석이 어느새 돌을 넘기고 부쩍 자아 형성에 따른 성격이 나오기 시작한 조카 원호다.
카메라나 캠코더 촬영에 늘 민감해서 사진 하나 찍기가 쉽지 않다.ㅠ_ㅠ
뭐 녀석을 찍다보면
파파라치에게 냉혹한 헐리웃 스타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은근 하이테크 기기에 관심이 많은 삼촌을 닮은 조카랄까.
걸음마가 필요해...
부쩍 움직임도 많아졌고 이젠 걸음마에도 나름 열심히인지라 늘 종종거리며 녀석의 뒤를 쫓아다니기 바쁜데 아무래도 자주 보지 못하는 지라 늘 옆에서 녀석을 지켜보는 엄마나 아빠보다 더 마음만 바쁘다. 혹시나 넘어지면 어쩌나해서...
뭔가 새로운 것만 보이면 무조건 까치발로 손을 뻗기 바쁘다.
그나마 얼마전과는 달리 새로운 물건을 무조건 입에 가져가지는 않지만 혹여 뭐라도 떨어트릴까봐 열심히 쫓아다녔다.
잠잘 때는 토끼 인형을 찾아...
그래도 이 녀석.
몹씨 효자인지라 잠 투정 외에는 성질을 부리거나 하는 일도 거의 없고 정말 사랑스럽게 잘 논다. 뭐 주변에서 이 정도 아이면 몇이라도 키우겠다는 어른들의 부러움을 살 정도라고.
베개로 삼는 토끼 인형 옆에서는 늘 이렇게 행복한 표정이고 졸리다고 어필할 때 토끼한테 가서 자라고 말하면 알아서 안방의 토끼를 찾아가는 기특한 모습도 보여준다.
물론 그렇게 간다고 낮잠에 늘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쇼, 쇼, 쑈...
또 한창 어른들의 행동을 흉내내는 시기이다보니 재미난 퍼포먼스를 펼쳐 조카 돌보기에 나선 가족들을 웃음짓게 했는데...
바로 음료수 마시기쇼였다.^^
실제로 마신 건 아니지만 연기력은 상당해서 어른들이 캔 음료를 마시는 걸 평소 유심히 관찰했었는 손가락으로 캔을 따는 시늉을 하고...
연속 동작으로 음료수의 시원함을 잘 표현하고 있다.
마시지도 않았으면서 마신척 하는 녀석의 연기력. 이 정도면 CF도 문제 없을 듯... >.< 꺄~~
언제 또 보러가나...ㅠ_ㅠ
휴가의 종료와 함께 녀석과의 시간도 일단은 멈춰버렸다.
아무래도 조카가 익산에 살다보니 자주 간다해도 한달에 한번 들를까 말까한 상황.
폭염의 나날이 계속됐기에 밤에 조카와 함께 시민 공원의 분수를 보고 왔었는데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밖에 나간다면 언제나 행복해하는 조카 녀석이다.
참 순했던 조카가 조금씩 자아를 형성하면서 떼도 쓰곤 하던데...
이왕이면 지금처럼 말 잘듣고 착한 사랑스런 조카로 쑥쑥 자라줬음 좋겠다.
아. 서울로 올라온지 얼마 안됐는데도 벌써 녀석이 보고 싶다.ㅠ_ㅠ
원호야 따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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