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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Kidz

그분을 보내고... 음악을 듣다...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09. 5. 28. 19:07

그분이 무거운 짐을 놓고 먼곳으로 떠나신지 며칠의 시간이 흘렀다.
놀라고 당황하고 눈물 짓는 국민들의 곁에서 그렇게 한발짝 물러서신 그분.
그분을 짓눌렀을 무게를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지난 주 토요일부터 마음은 그리 좋지 않았다. 좋다면 오히려 이상한 거겠지만.

아마 대다수의 국민이 그런 마음일터다.
설령 그의 정치적 이념이나 방향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었던 어른을 잃은 슬픔은 경중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모두 공유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주말이 가고 새로운 한주가 시작됐지만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많고 나 역시 가슴 한 구석에서 애잔함을 거둬내기 힘들다. 벌써 며칠이 흘렀지만...

수많은 언론이 고인의 과거를 추억하게 하는 영상을 보여줄수록 더 헛헛해지는 마음.
국민장으로 29일에 치뤄질 그분의 마지막 발걸음을 지켜보는 와중에도 해는 떴다 지고 시간은 그렇게 흘러가는데 가볍지 않은 마음 한구석을 위해 무언가를 시작했다.

바로 음악 듣기다.
물론 음악을 통해 그분을 마음 속에서 빨리 지우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다.
30여년의 짧은 생을 살면서 소탈한 모습의 사람 냄새나는 대통령이셨던 그분을 알았던 것을 오히려 평생 잊고 싶지 않지만 그래도 무거워져만 가는 가슴에 그분을 보낼 준비를 하면서 언제나처럼 음악에 의지해 조금씩 힘을 내고 있다는 게 맞는 표현인 듯 하다.

가벼운 음악들도 들어봤지만 가벼움은 차분함만 못하다는 생각에 요 며칠 때론 진중하고 때론 가벼운 연주곡들을 듣고 있다. 마음에 위안이 되는 음악 하나를 찾고 있다고 할까.

오래전부터 종종 들었던 장세용의 이상기억을 시작으로...
좀 더 가벼운 곡에서 무거운 곡들까지 출퇴근길에 듣고 있는 여러 곡들은 마음을 조금씩 달래주고 있다.

특히 건반 하나하나 내리 누르는 느낌이 분명한 곡들을 듣고 있다.
연주는 못하지만 건반과 해머가 만들어 내는 소리는 원래 좋아했었기에 지금처럼 무거운 마음이 내리 깔리는 때에는 음악에서 위안을 얻곤 했는데 이번에도 마찬가지인 것.

그렇게 퇴근길 휴대전화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연주곡 하나에 위안 삼으며 그분을 가슴 깊이 애도하는 요즘. 이제 영면에 드신 그분이 편안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시길 바랄 뿐이다.



노무현 대통령님. 부디 그곳에선 편안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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