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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당해 본 '메신저 피싱'...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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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09. 6. 25.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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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정말 뜸~하게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가 메신저를 통해 오랜만에 안부를 물어왔다.
바쁘냐고 묻더니만 이내 급히 이체를 해야 하는데 도와줄 수 있느냔다.


메신저 피싱을 당하다??

응? 이거 뭔가 자주 들어본 매뉴얼인데...
잠깐만이라고 일단 시간을 번 후에 주변 팀원들에게 알렸다.

"저 메신저 피싱 당하고 있는거 같아요."

급 관심을 보이는 팀원들. 신기해하며 캡처라도 해놓으라기에 했다.
언론이나 게시판 등에서 경험담을 듣거나 봤을 뿐 당하고 있는(?) 건 처음인지라...


어딘가 이가 빠진듯 오타가 폭발하는 대화 내용을 주고 받으면서 친구 녀석에게 확인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화를 할까 하다가 Live 메신저외에 네이트온 메신저도 등록되어 있는만큼 그쪽으로 친구 녀석을 호출했다.

그런데 녀석의 반응이란...-_-
이미 여러 지인들이 무슨 일이 있는지 물어왔나 보다.
대뜸 "너도 돈꿔달라고 연락했냐."라는 일상적인 답변을 해오는 걸 보면 말이다.


몇 년째 안쓰고 있다는 Live 계정을 해킹 당한 모양이었다.
현재 쓰고 있는 비번과는 다르다지만 왠지 걱정되기에 조심하라고 말해두긴 했는데...

-_- 참. 그 사이 메신저 피싱을 시도한 사람에게 누구냐고 점잖게 따져 물었더니 "짱게"라는 일갈을 날리고 홀연히 로그아웃 해버렸다. 이후 차단과 삭제 수순으로 해당 아이디를 메신저에서 지워 버렸다.


빠른 대응을 어렵게 만드는 한국 MS의 대응...

문제는 그 다음. 회사에서 Live 메신저 접속이 안된다는 녀석을 대신해 Live.com으로 달려가서 신고를 하려고 했는데 고객센터 번호가 없었다.


아무리 국내 사업이 여의치 않은 그들이라지만 친절히 전화 받아줄 고객센터 하나 없다니...
물론 진짜 사기를 당한다면 경찰 등에 신고하는게 먼저겠지만 고객센터 역시 피해를 입은 메신저 사용자를 도울 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아무튼 이 페이지 조차 접속이 안된다는 친구 대신 그래서 신고를 하긴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한참 후에 온 답장에는 당사자인 친구가 직접 신고해줬으면 한다는 내용과 함께 몇 가지 간단한 대처 방법이 적혀 있었다.

1. 암호가 도용된 경우, 새로운 암호를 재설정 합니다.
2.
금전적인 피해가 발생한 경우, 수사 기관에 신고합니다.

3.
은행에 계좌 지급 정지를 요청합니다.

4.
피싱 메일이나 스핌(SPIM)과 같은 확인되지 않은 메시지에 주의합니다.

내용 이래봐야 그동안 언론이나 인터넷을 통해 익히 봐오던 내용이지만 진짜 메신저 피싱의 타깃이 되고보니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

이번에 메신저 피싱을 시도한 게 정말 중국 쪽에서 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언제나 이런 사기의 위험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메시지를 주고받아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친구로 생각했던 그 사람이 당신 주머니를 노리고 있는 사기꾼일지도 모르는 일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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