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저녁 종각역에 위치한 탑클라우드에서 LG전자의 VVIP 타깃 모델 New PRADA(공식 명칭은 New PRADA라고 한다. 허나 대중에겐 이미 PRADA 2가 익숙^^)의 개발자들과 만날 기회를 얻었다. '프라다폰 개발자와의 만남'이란 타이틀로 곧 출시되는 New PRADA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
그 자리에서 국내 공략을 위해 달라진 PRADA의 외형과 내부 UI 등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LG전자가 VIP를 뛰어넘는 VVIP를 노리고 준비했다는 이번 모델은 무려 180만원대의 높은 몸값으로 이미 출시전부터 화제(라고 쓰고 논란이라 읽는다)가 됐던 제품.
달라진 프라다... New PRADA를 만나다
이미 유럽 시장에 먼저 선을 보여 꽤 인기를 끌었던 제품이기도 하고 PRADA Link라는 손목시계형 액세서리를 추가하며 PRADA의 이름값 외에도 새로움을 추가한 모델이다.
미국에서 CES가 한창일 무렵 LG전자의 지원으로 유럽 시장에 발매됐던 New PRADA 모델을 며칠 써보긴 했지만(당연히 통화는 못하고…ㅠ_ㅠ) 이렇게 또 국내용으로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녀석을 보고 있자니 만감이 교차했는데 일단 외모부터 내부까지 생각보다 많은 부분이 달라져 있어서 조금은 놀랐다. 물론 국내와 해외 시장용 모델이 조금씩 다른 건 알고 있었지만 A-Class UI였던 유럽형과는 달리 S-Class UI인 국내는 속과 겉이 모두 다른 느낌.
일단 New PRADA는 잘 알려진 것처럼 전작의 디자인 콘셉트는 고스란히 유지하면서 3G로 통신 방식을 바꾸고 QWERTY 키패드를 채용해 색다른 사용감을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 버전과는 달리 국내 버전은 WVGA해상도를 택하며 쨍한~ 화질을 보여주고 있다. 거기에 500만 화소로 강화된 카메라는 AF를 지원해 한결 나은 결과물을 보장하고 있었다.
이쯤에서 국내용과 해외용의 차이를 살펴보면...
우선 달라진 해상도와 S-Class UI의 블랙버전이랄 PRADA 버전 채용, 외장형 메모리 대신 8GB 내장 메모리를 채택한 점, 별매였던 전용 액세서리 PRADA Link가 함께 판매된다는 것 등 꽤 많은 차이가 난다. 또 해외 버전과는 달리 지상파DMB가 추가된 것도 차이라면 차이. 스펙 다운 논란까지는 아니고 구매를 고려하는 이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나뉘긴 하겠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버전이 더 하이엔드를 지향하는 사양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올해초 해외 버전을 잠깐이나마 사용해본지라 그 차이가 더 크게 와닿았는데 잠깐 써본것이긴 하지만 특히 맘에드는 건 확실히 빨라지고 매끄러워진 멀티 터치 S-Class UI의 채용이라 하겠다.
S-Class UI는 LG전자가 제법 공을 들인 새 UI로 부드럽게 전환되는 애니메이션 효과 덕분에 고사양의 휴대전화가 아니라면 구현하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바꿔 말해 왠만한 사양 이상이어야 부드러운 S-Class UI 특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이야기. 이번 개발자와의 만남에서는 시판용이 아닌 시료 제품을 써본거라서 실제 시장에 풀리는 제품과는 차이가 있을수도 있지만 크게 느리다거나 하는 느낌을 받진 않았다.
총 17종에 달하는 내부 테스트를 거치고 시장에 출시되는 New PRADA는 아무래도 비싼 몸값 덕분에 다른 모델들보다 몇 배나 더 많은 반복 테스트를 거쳤다는 후문. 그만큼 더 완벽해진 모습으로 시장에 등장하길 바란다. -_- 어차피 본인은 구입할 여력이 없지만~~
개발진과의 Q&A 이야기...
자, 그럼 현장에서 오고간 몇가지 질문에 대해 정리해본다.
아래 정리한 네가지 외에도 여러 이야기가 오고갔지만 일단은 아래 것들만...^^;;
1. PRADA와 PRADA Link를 굳이 함께 판매하는 이유는?
개인적으로 논란이 있었던 부분이라고 생각했기에 이 부분에 대해 물어봤는데 LG전자 측의 답변은 New PRADA의 콘셉트에 충실하기 위한 선택이기도 했고 따로 팔게되면 PRADA Link를 제가격에 주고 사야하는데 함께 판매하면서 약정 등의 할인 프로그램으로 구매를 할 수있다는 장점도 있고 국내 시장 특성상 이렇게 판매하는게 바람직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2. 해외 버전과 전면 디자인이 약간 달라진 이유는?
이미 해외 버전을 구경한 입장이라 그 차이가 더 느껴진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전면에 강화 유리를 적용하고 New PRADA 본체의 두께를 줄이는 와중에 생긴 차이라고 설명했다. 또 해외 버전과 같은 디자인을 하고 싶긴 했지만 터치 방식을 정압식에서 정전식으로 바꾸면서 고객에게 좀 더 강한 피드백을 줄 수 있도록 수정한 면도 있다고 하다. 그리고 향후 LG전자 모델들은 정전식을 중심으로 터치 방식을 적용할 것이라는 정보도 들을 수 있었다.
3. DMB 안테나를 내장이 아닌 외장으로 바뀐 이유는?
최대한 본체를 얇게 만들기 위해 사출식이 아닌 착탈형 안테나를 사용하게 되었으며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최대한 군더더기 없는 매끈한 디자인을 보이기 위해 선택도 있었다고 한다.
이는 프라다측의 의견이었다고.
4. 메탈 소재가 아닌 도장이라 테두리가 벗겨지진 않을지?
이 부분은 LG전자 개발진도 염려하는 부분이었지만 그 동안 도장 기술이 강화된 만큼 전작이었던 PRADA에 비해 한결 강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슬라이드 방식이기에 슬라이드를 열고 닫을 때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는 하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또 이 부분을 도장이 아닌 메탈 소재로 감는게 낫지 않느냐는 의견에는 그렇게되면 전파 수신 감도가 떨어지거나 할 가능성이 있어 도장 방식을 택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New PRADA 개발자와의 만남 후기...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된 이번 프라다폰 개발자와의 만남은 실제 New PRADA와 PRADA Link를 개발한 LG전자의 개발진이
직접 참석해 개발 당시의 생생한 뒷이야기와 평소 외부에 하고 싶었을 속 이야기를 들려준 덕분에 더욱 흥미진진했다. 또 평소 생각해오던 전작
PRADA나 다른 LG전자 휴대전화에 대한 개선 의견 등이 오고가기도해 소규모지만 진지한 한편 편안한 시간이었듯~
이렇게 소소한 그러나 개발진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은 언제나 환영이다.
사실 블로거 대상의 행사가 아니더라도 정작 개발하고 있는 이들의 생각과는 다른 마케터들의 이야기만 제품을 포장하는 행사는 썩 매력적이지 않은 까닭에 시간을 내서라도 이런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에는 함께하고 싶다. 물론...=_= 불러줘야 갈 수 있는 거지만.
아무튼 초고가의 타이틀을 달고 New PRADA가 출시됐다.
물경 180만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등장한 이 유니크한 제품은 단순히 PRADA의 이름값 외에도 달라진 S-Class UI 등 여러가지 매력을 품고 있었다. 애초에 시중에 많이 풀리지 않는다니 나름이 희소성을 더할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초심을 지키며 VVIP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역대 최고 수준의 가격에 걸맞는 사랑을 받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하다. 어쨌든 이런 고가의 시장이 국내에서 확실히 열린다면 경쟁사들도 이런 유니크한 제품들을 많이 선보이지 않으려나~~^^
다음 사진들은 굳이 보지 않아도 되는 사진이고 New PRADA와도 상관없는 사진들이니... 펼쳐보지 않으셔도 무방함이란 이야기를 왜 이 안에 적었을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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