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lenovo가 듀얼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ThinkPad W700을 발표하면서 조금은 기괴한 느낌의 듀얼 디스플레이 노트북을 선보인 바 있다.
헌데 이런 듀얼 디스플레이 바람이 다시 노트북에 불어오는 건지 경쟁 업체들도 속속 듀얼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노트북을 준비하고 있는데... 과거 Windows Vista 초기에 노트북 외부에 보조 디스플레이를 추가했던 시절과 비슷한 느낌이다.
듀얼 디스플레이와 멀티 터치를 채용한... HP Firefly
먼저 소개할 제품은 VoodooDNA를 적용한 하이엔드 지향의 모델로 노트북이라고는 하지만 거대한 크기와 성능을 보면 데스크탑 대용으로서의 데스크북에 더 가까운 느낌이다.
키보드 배치만 봐도 그 크기가 짐작되는 이 거대한 노트북의 이름은
HP Firefly.
아직은 프로토 타입이지만 17인치의 시원스런 디스플레이와 중량감 있는 디자인 만으로도 이 녀석도 휴대하고 다니는 건 엄두가 안나겠다는 암울한 생각을 갖게 하는 노트북이다.
하이엔드 노트북 답게 사양도 대단한 편인데 알려진 것들을 대략 정리해보면...
- 디스플레이 : 17.1인치 (1920 x 1200) / 4.3인치 (800 x 480)
- 프로세서 : intel Core 2 Extreme Quad Core 2.4GHz
- 메모리 : 4GB
- 그래픽 카드 : ATi Radeon HD 3870 Mobility x 2 (CF 지원)
- 저장장치 : 250GB HDD (7,200RPM)
- 사운드 칩셋 : Creative X-Fi
- 기타 : 웹캠(야간 모드 지원)
특히 키보드 옆에 자리한 투박해 보이는 터치 패드는 멀티 터치를 지원한다고 한다.
Apple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멀티 터치가 이제 그 영역을 마구 확장하고 있달까. 독특한 건 일반적인 터치 패드가 키보드 아래 있는 것과 달리 오른편에 있다는 점. 특이한 위치 만큼이나 조작감이 어느 정도 만족스러울지도 궁금하다.
또 모니터 하단에 작은 크기의 두번째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는 것도 Firefly의 특징이다.
메인 디스플레이가 17.1인치에 해상도가 1920 x 1200인 반면 이 보조 디스플레이는 4.3인치에 해상도는 800 x 480이라고 한다. 작긴 하지만 해상도도 그럭저럭 괜찮은 만큼 위젯을 배치하거나 백그라운드로 돌리면서 종종 상태를 확인할 만한 어플리케이션을 이 보조 화면으로 옮겨두면 좋을 듯 하다.
허나 거대한 크기의 어댑터는 마음에 걸린다. 뭐 움직일리 없는 크기의 노트북이니 어댑터 때문에 휴대가 어려워질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 크기는 좀...
[관련링크 : Blog.laptopmag.com]
이쪽도 듀얼 디스플레이... Fujitsu LifeBook N7010
한편 일본 후지쯔도 듀얼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새로운 LifeBook을 준비 중인 모양이다.
듀얼 디스플레이라고 해도 W700과 같은 거대한 크기가 아닌 Firefly와 비슷한 느낌의 자그마한 보조 화면을 채용한 것이지만 스타일을 또 다른 느낌이다.
Fujitsu LifeBook N7010은 AV 환경에 최적화된 모델로 전용 리모콘과 디지털 TV 튜너, HDMI에 수냉 쿨링 시스템까지 채용한 탄탄한 제품이다. 그러나 Firefly 만큼이나 거대한 몸집이 좀 걸린다. 3.47kg에 이르는 육중함을 자랑하는 데스크탑 대용 노트북이기 때문이다.
LifeBook N7010의 대략의 사양은 다음과 같다.
- 디스플레이 : 16인치 (1366 x 768) / 4인치 (480 x 272)
- 프로세서 : intel Core 2 Duo P8400 2.26GHz
- 메모리 : DDR3 최대 4GB
- 그래픽칩셋 : ATi Mobility Radeon HD 3470
- 저장장치 : 320GB HDD
- 광드라이브 : Blu-ray
- 배터리 : 8셀 5,200 mAh (최대 2시간 30분)
- 크기 : 385 x 276.6 x 49.3mm - 무게 : 3.47kg
- 기타 : 130만 화소 웹캠, 블루투스 2.1
특히 터치 패드(멀티 터치인지는 불분명)이자 두번째 디스플레이는 런처를 비롯한 노트북의 기능 제어를 담당한다고. 아래는
AKIHABARA News가 소개한 시연 영상이다.
[관련링크 : Akihabaranews.com]
두번째 화면으로 기능성을 더한 노트북들. 다만 일반적인 노트북의 범주를 벗어난 듯한 크기는 이들을 책상 위에 옭아매는 것 같아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잇다른 새로운 시도들로 넥스트 노트북을 향해 달려가는 최근의 노트북들. 허나 역시 손길은 사정권에 들어선 가격대의 넷북으로 쏠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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