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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코미디의 아쉬움, 안습... 슈퍼 히어로(Superhero Movie)

N* Culture/Movie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10. 9. 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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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미디 영화를 대표하는 코드라고 하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블랙 코미디'와 그 반대인 '화장실 코미디'가 있을텐데 전자가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으며 쓴 웃음을 짓게하지만 뭔가 남는게 있다면 후자는 지저분하고 유치한 구성으로 마찬가지로 쓴 웃음을 짓게하면서도 남는게 없는 경우. 아니 오히려 잊고 싶은 경우가 많다.ㅠ_ㅠ

뭐 그렇다고 화장실 코미디류의 영화를 무조건 피하지는 않는다.
어렸을때는 주커 형제의 '에어플레인' 시리즈에 빠져 동류의 영화를 찾아보던 시절도 있었으니. 크면서는 스치듯 '총알탄 사나이'나 '못 말리는 람보' 등의 영화도 보는 등 원하든 원하지 않든 화장실 코미디 영화를 제법 경험했다.


하지만 오랜만에 본 화장실 냄새나는 영화 슈퍼 히어로(Super Heromovie)는 정말이지 너무 안습이다. '무서운 영화' 만큼이나 재앙에 가깝달까.ㅜ_ㅜ 아니 그 이상인 듯 하다.


줄거리는...


영화의 기본 뼈대는 너무나 유명한 히어로물 스파이더맨이다.
주인공 릭은 피터가 그랬듯 평범한 고교생이었다가 유전자 조작 잠자리에 물리며 초인이 된다. 피터가 그랬듯 자신의 사진을 팔아 돈을 벌며 옆집 사는 그녀와 사랑을 키워가는... 하지만 이렇게 평범한 이야기만 나올 수 없는 코미디 영화의 특성상 그 자신 만큼이나 어처구니 없는 악당 아워글래스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대결 아닌 대결 구도로 흘러가기 시작한다.

뭐 딱히 줄거리를 정리한다는 게 애매한 영화여서 인지 쓸말도 별로 없는...ㅠ_ㅠ


히어로 총출동, 패러디 총출동...


슈퍼 히어로 같은 화장실 코미디 영화에는 빠지지 않고 패러디가 등장하기 마련.
당연히 영화 속에서 여러 편의 슈퍼 히어로 영화들이 등장한다.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는 주인공과 그 상대가 되는 적, 그리고 전반적인 이야기의 얼개를 가져왔고 주인공 릭이 어린 시절 부모님을 잃는 장면은 배트맨의 그것을 차용하고 있다. 물론 잔뜩 비틀어서. 또 어느날 갑자기 생긴 초능력이 혼란스러워 인터넷으로 만나게 되는 교수는 엑스맨의 설정과 마찬가지다.

설정만 차용한 것이 아니라 우정출연(?)하는 슈퍼 히어로들도 많아서 판타스틱 4의 수와 자니를 비롯해 엑스맨 시리즈의 사비에 교수, 스톰, 울버린 등 익숙한 인물들이 희화화되어 출연한다. 사실 이런 영웅들 외에도 달라이 라마나 교황, 스티븐 호킹, 톰 크루즈와 같은 유명인들이 웃음의 소재로 전락하곤 한다.

뭐 이런 요소들은 코미디 자체를 재밌게 만들어 주는 부분이 있으니 그냥 받아들여야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늘 이런 웃음은 개운치 못한 뒷맛을 남긴다.

 
장르 영화의 한계? 이미 지치고 있을지도...


황당한 상황, 황당한 이야기, 유치함으로 관객을 조롱하는 듯한 이 영화는 미국에서도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영화는 장르 영화의 힘으로 특유의 팬층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영화를 꾸준히 내놓는 제작진이 있고 레슬리 닐슨과 같은 전문 배우까지 있는 나름 탄탄한 팀이 짜여지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번 영화도 그런 동종 영화들의 매력을(?) 다 가지고 있다.
누구나 다 알만한 영화들을 마구잡이로 섞어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거기에 웃음을 유도할 만한 익숙한(그리고 몸 값은 쌀) 배우들을 배치한다.

이번 영화에서도 총알탄 사나이부터 입지를 굳혔던 레슬리 닐슨을 비롯해 무서운 영화를 통해 익숙해진 레지나 홀이나 사이몬 렉스, 케빈 하트 등이 얼굴을 내밀고 있다. 더욱이 감독은 무서운 영화 3, 4, 5의 각본가이자 4에선 출연까지 했던 크레이그 마진. 한마디로 이 영화가 보여줘야할 부분과 웃음의 요소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이다. 제작에는 에어플레인때부터 동종 영화를 꾸준히 선보였던 달인(?) 데이빗 주커. 뭐 이정도면 기본은 보여줘야 할텐데...

아쉽게도 그렇지 못했다는게 문제다.
얼토당토 않은 줄거리에 히어로들을 엮긴 했으나 깊이 있는 웃음을 주는데는 계속 실패하고 있는 느낌이다.-_- 뭐 장르가 그렇다는 이야기를 계속하면서도 다른 영화에 비해 왠지 정이 안갔던 슈퍼 히어로.



개인적으로는 TV시리즈 드레이크 앤 조쉬로 인기를 얻었던 드레이크 벨에겐 무척이나 대진운이 좋지 않았던 영화로 기억될 것 같고 개인적으론 많이 웃을 수 없었던 화장실 코미디 영화였던 것 같다.

애초에 뭔가를 많이 기대한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화장실 코미디에는 이미 내가 너무 지쳐 버린 것인지도 모르겠다.=_=;;

슈퍼 히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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