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아름다운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진 SF 러브 로망... 마크로스 프론티어(マクロスf)

N* Culture/Ani/Comics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08. 11. 25. 13:29

본문

반응형
마크로스... 방영 25주년에 빛나는 전통의 애니메이션으로 그만큼 오래된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와 종종 비교되곤 하는 작품이다. 또 단순히 외계 생명체와의 대립과 전투만 그리는 작품들과 달리 노래와 음악이라는 코드를 엮어 외계 생명체와의 소통을 이야기하는 신선한 재미를 던져주는 작품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는 마크로스를 그리 열심히 챙겨본 편은 아니다.

마크로스의 역사를 써내려가기 시작했던 초기 작품을 비롯해 이후 TV와 OVA를 넘나들며 이어진 시리즈를 대부분 제대로 본 게 없었고 그나마 제대로 본 건 OVA였던 '마크로스 제로'와 최신작이자 25주년 기념작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마크로스 프론티어'가 전부일 정도.

그만큼 마크로스 마니아는 아니지만 두편 모두 상당히 오랜동안 여운이 남은 작품들이었다. 특히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음악들은 요즘도 자주 듣는 애청곡이 되어버릴 정도로 매력적이다.


전설적인 애니메이션의 25주년 기념작...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이 작품은 마크로스 초기작 방영 25주년에 맞춘 작품으로 마크로스의 세계관을 계승하고 있다.

크고 작은 여러 대의 우주선으로 구성된 25번째 이민 선단 마크로스 프론티어가 작품의 주요 무대가 되며 그 안에서 만나고 사랑하는 사람들, 외계 생명체와 대결하는 세명의 인물이 이야기의 중심에 놓인다.

배우를 업으로 삼는 집안을 뛰쳐나와 파일럿의 꿈을 푸른 하늘을 날고 싶다는 꿈을 꾸는 미소년 주인공 사토오모 알토와 어린 시절 부모를 잃고 우연한 기회에 알토와 만나 그를 좋아하게 되는 또 아이돌인 셰릴 노므를 존경하며 가수의 길을 걷게 되는 란카 리. 여기에 은하계의 요정으로 불리는 아이돌 셰릴 노므까지... 세 주연은 언제나처럼 그렇고 그런 삼각 관계를 엮어간다.

그런데 이들 마크로스 프론티어는 바쥬라라 불리우는 외계 생명체에게 끊임없는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계속되는 양측의 대립 속에서 란카 리의 노래에 바쥬라들이 반응한다는게 알려지면서 민메이가 그랬듯 란카는 스타가 아닌 무기가 되어가는데... 또 하나의 음모가 이들에게 뻗쳐오며 이야기는 25편의 에피소드를 풀어놓기 시작한다.


이종에 대한 배척을 넘어선 소통의 흐름...


과거 지구인과 젠트라디의 대립이 그러했듯 이번 대립도 첨예한 대립 그 자체다.
아니 이번은 더 심해 서로에 대한 일방적인 학살과 보복이 이어질 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서로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인류와 바쥬라는 서로를 거대한 괴물 곤충쯤으로 여기거나 자신들의 땅에 들어온 이성인 정도(좋게 표현해서)로 밖에 인식하지 못했고 결국 소통할 수 없는 양 종족간의 무조건적인 전투가 시작된다.

점차 두터운 벽을 쌓아가는 두 종족. 그 사이에 우뚝 선 인물이 바로 인류의 희망 란카.
그녀가 노래하기 시작하면 왠지 느슨해지는 바쥬라들을 소탕하기 위해 인류는 그녀의 노래에 기대기 시작한 것이다. 하지만 비밀 병기로 살고 싶지 않았던 란카는 결국 인류와 바쥬라를 소통시키는 하나의 키워드가 거듭나게 된다. 쉐릴과 함께...

덕분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소통하지 못했던 인류와 바쥬라는 배척을 넘어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두 가지 목소리, 두 명의 히로인...


그 소통에 중심에는 더블 히로인 란카와 쉐릴이 있다.
하나는 세련된 탑아이돌의 면모를 또 다른 하나는 귀여운 여동생 같은 외모를 한 둘은 노래 스타일도 확연하게 다르고 스타일도 다른 덕분에 -_- 팬도 확실히 갈렸는데...

덕분에 알토와 누가 더 잘어울린다는 둥 누구랑 엮어줘야 한다는 둥 팬들 사이에 싸움으로(?)까지 번졌는데 개인적으로는 쉐릴의 팬이었다.

전 은하를 주름 잡는 아이돌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그녀였지만 에피소드가 계속될 수록 그녀는 나락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그녀에겐 처연했던 슬픈 과거와 함께 중병까지 앓고 있었고 스타의 자리에서는 내밀리기 시작한다. 반면 란카는 물론 그녀도 만만찮게 슬픈 과거를 가지고 있었지만 점점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성장하는 아이돌로 인류의 희망으로 거듭나며 후반부로 갈수록 빛을 발휘했다.

그런 스토리 탓이겠지만 나락으로 나락으로 떨어져 나가는... 그러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끝까지 맞서는 쉐릴의 당참과 아름다움에 마음을 줄 수 밖에 없었다. 또 성우가 직접 노래했던 란카와 달리 성우와 별도로 매력적인 목소리를 자랑하던 May'n의 보컬도 매력적이었고.^^;;

아무튼 이렇게 성향이 다르고 색깔이 다른 두 히로인의 등장은 마크로스 프론티어를 이끄는 중요한 키이기도 하다. 다수의 개체지만 하나의 생각을 공유하는 독특한 생물 바쥬라에게 인간은 이렇게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고 다양한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걸 전해주는 키가 바로 그녀들의 노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품을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두 히로인을 놓고 이래저래 마음이 쓰이기도 하거니와 당최 어느 한쪽에 마음을 주지 않는 알토에게 부러운 넘 따위의 말보다 이제 좀 하나를 잡아라는 주문을 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작화, 스토리, 음악의 삼박자...


개인적으로 마크로스 프론티어는 작화나 스토리, 음악 등 모든 부분이 골고루 마음에 들었다.

눈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발키리와 바쥬라의 전투 장면이나 화려하게 포장되어 등장하는 우주 이민단 프론티어의 모습 등은 SF 애니메이션을 반기는 내게 특별한 아름다음으로 다가왔다.

물론 그 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작화도 만족스러웠는데 20회 이상의 나름 긴 호흡을 가지고 가는 애니메이션인 만큼 중간 중간 작화 난조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두시간 내외의 극장판과 TV판의 작화 퀄리티가 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게 아닐까?

더욱이 이젠 아주 매끄러워진 CG와 셀화의 조화도 마크로스 프론티어를 즐겁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돕는 요인인데... 한때 CG와 셀 이미지가 따로 놀아 붕 떠버렸던 작품들에 비해 눈이 돌아갈 정도로 빠른 작화를 보이면서도 그 둘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도록 엮어내는 실력의 향상이 느껴지는 작품이었다.

또 스토리도 나쁘지 않아서 이민 선단 안에서 꿈을 꾸고 살아가는 청춘의 로망과 거대한 우주를 배경으로 첨예한 대립을 벌이던 무리가 극적으로 화해하고 소통해가는 줄거리의 큰 얼개와 그 사이사이 펼쳐지는 사랑, 배신, 음모, 희망 등의 공감가는 소재들은 25편의 작품이 술술 풀리도록 잘 구성되어 있었던 것 같다.

허나 그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을 꼽자면 마크로스 프론티어 전반에 흐르는 멋진 음악이라 하겠다. 크게 두 히로인을 중심으로 각각의 색을 표현한 음악들이 먼저 와닿았는데 한쪽은 강렬하고 세련된 보컬을 선보였다면 또 다른 한쪽에선 귀엽고 사랑스러운 보컬에 맞는 곡들로 OST를 채우고 있다. 또 광활한 우주를 표현하는 클래시컬한 음악도 좋았는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광활한 대우주를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역시 클래식이다라는 생각을 갖게됐다. 마치 거대한 오케스트라의 협연처럼 관객을 압도하는 힘이 있달까? 웅장한 곡을 듣게되면 하늘의 별이 떠오르듯 마크로스 프론티어 OST 사이에 담긴 클래식 등은 프론티어의 우주를 상상하게 한다.

그리고 이 뒤에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 음악 등에서 발군의 기량을 발휘하는 그녀 칸노 요코가 서 있다. 마크로스 프론티어에서도 많은 음악이 그녀의 손에서 탄생했으며 혹 그녀가 작곡하지 않는 곡이라고 해도 편곡자에는 모두 칸노 요코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만큼 대중적의면서도 마니아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그녀의 이름과 능력이 이번 작품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추천하고 싶은 곡들은 시원한 쉐릴의 보컬이 인상적인 '사수좌 오후 9시 don't be late'를 비롯해 'What 'bout my star?', 'Diamond Crevasse', 'Lion', 'Triangular' 등 대부분이 쉐릴의 곡들이긴 하지만 시간이 된다면 아래의 매드 무비들을 감상해보시길...^^





극장판을 기다리며...


그리 장쾌하지는 않았지만...^^
세 남녀의 러브 로망과 대우주의 광활한 전투 등을 선보이며 2008년을 마무리한 마크로스 프론티어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연장선이랄 수 있는 극장판이 준비 중이기 때문이다.
마크로스 프론티어의 세계관과 전반적인 스토리를 이어가며 사이사이 새로운 요소를 추가한 어쩌면 전형적인 리메이크 스타일을 따를 것으로 보이는데 언제 우리 곁으로 극장판이 다가올지는 모르겠지만 맺을건 맺고 이을건 잊는 멋진 극장판이 되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오랜만에 챙겨본 일본 애니메이션 마크로스 프론티어를 이렇게 잠시 놓아주기로 했다.
극장판이 등장할 때까지...^^

PS. -_- 과연 이 지리멸렬한 삼각 관계를 끝낼 의지가 알토에게 있을까?

[관련링크 : Macrossf.com]

마크로스 F
  • 제작 : 키쿠치 야스히토, 카와모리 쇼지
  • 출연 : 정보 없음
  • 1982년 초시공요새 마크로스가 첫선을 보인 이후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마크로스 시리즈. 슈퍼히로인 '민메이'를 탄생시켰고.. 더보기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