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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손에 넣은 사이코패스 이야기... 데스노트(デスノート Death note) &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DEATH NOTE デスノート the Last name Death Note: The Last Name)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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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손에 넣은 사이코패스 이야기... 데스노트(デスノート Death note) &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DEATH NOTE デスノート the Last name Death Note: The Last Name)

라디오키즈 2008. 2. 20. 15:10
오바타 타케시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 데스노트는 사신의 노트를 가진 인간이 그 노트를 이용해 살인을 벌여나간다는 소재로 대박 만화의 신화를 일궈내며 신속하게 영화화됐다.



그것도 데스노트(Death Note)데스노트 라스트 네임(Death Note : The Last Name)이라는 이름의 두편을 분할 제작하고 연속 상영하는 독특한 방법으로 원작의 팬들을 압박해왔는데...

이번 주 개봉하는 번외편 데스노트 L : 새로운 시작(L : Change the World)까지 더 하면 원작의 한층 더 그 시리즈적인 위용을 갖춰가는 느낌이다. 물론 이런게 가능했던 이유는 원작의 강렬한 매력 덕분이겠지만...


줄거리는...
 

한때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되려고 했던 천재 야가미 라이토.
하지만 현실이라는 한계 속에서 법의 무력함을 느끼던 중 사신의 노트 '데스노트'를 손에 넣게 된다. 사람의 이름을 적기만 하면 누구나 죽일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진 노트는 법의 무력함을 뛰어넘는 절대적인 힘을 선사하고 라이토는 그 힘에 서서히 물들어가며 법이 처벌하지 못하는 범법자들을 죽이기 시작한다.

그는 범죄가 사라진 이상향의 신세계를 꿈꾸며 살인을 반복해가고 일본 경찰과 ICPU는 그를 체포하기 위해 그림자 속의 명탐정 L과 함께 야가미 라이토. 아니 키라를 쫓기 시작하는데...


원작과는 다른 이야기들...


데스노트 연작 시리즈는 만화를 원작으로 하면서도 원작의 반복이 아닌 새로운 인물과 사건의 추가로 데스노트 팬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는 전개가 빠른 편에 속했던 원작의 스릴러적 매력이 단순한 리메이크에 희석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은데 덕분에 원작을 이미 봤다고 해도 영화를 통해 나름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한편 원작 만화의 경우 중반 이후 이야기가 세계로 확장되며 만화적 상상력을 뽑내지만 이를 모두 영화화하긴 무리라 생각했는지 영화는 일본으로 한정된 공간적인 배경에서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아무래도 제작진의 현실적인 배려가 깔려 있는 듯.

물론 영화만의 오리지널 반전도 원작과는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
L의 죽음이나 라이토의 죽음과 같은 결말에 관한 것에서부터 번외편인 L의 이야기에 대한 안배까지 하고 있으니...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 사신의 노트


사실 데스노트는 어린 시절 혹은 살면서 종종 느끼게되는 죽이고 싶을만큼 미워하는 누군가를 저주하기 딱 좋은 아이템이다. 영화 속 데스노트의 설정은 이런 저주의 아이템과는 조금 거리가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짚인형에 못을 박고 화살을 쏘며 저주했던 조상들의 모습이 노트라는 형태를 갖춰 현재에 등장했다고 생각하는 편이 더 자연스러웠다.

누구를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게 잘못된 것이라는 것은 어려서부터 배워서 알고 있으면서도 종종 인간은 분노에 휩쓸려 이성을 잃게되고 끔찍한 사건을 일으키곤 하는데...

어쨋든 데스노트는 이런 인간의 동물적 본성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아이템이어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같다. 물론 이런 도구가 현실에 존재한다면 만화나 영화 속보다 훨씬 끔찍한 결과를 나을 것 같아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도하며 책장을 넘겼던 기억도 있지만...-_-;;


사이코패스(Psychopath)... 야가미 라이토


데스노트를 재밌게 만드는 것은 이런 무시무시한 도구 데스노트가 천재이면서 사이코패스인 라이토의 손에 들려있다는 설정 때문일 게다.

사이코패스란 쉽게 말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아무런 죄의식 없이 무슨 일이든 벌일 수 있는 인격장애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면에서 라이토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다.

자신의 연인이나 가족까지도 범죄없는 이상세계 건설을 위해서는 얼마든 희생시킬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그는 주인공이면서도 악인으로 데스노트를 이끌고 있고 역설적이게도 독자나 관객은 이런 라이토의 모습에 희열을 느끼고 지지를 표하기도 하는 등 범죄없는 세상이라는 그의 목표나 그의 철두철미함에 묘한 끌림을 가지게 된다.

물론 극의 후반으로 갈수록 그가 가진 악마성이 영화를 지배하면서 그의 종말에 박수를 보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마도 그의 행동에 끝까지 지지를 보낸 이도 있을 듯.


데스노트의 힘은 원작의 힘!

이런 유니크한 아이템과 인물이 꾸려가는 데스노트는 두 천재의 대결을 통해 독자를 끊임없이 자극해왔다. 이는 원작에서부터 영화로까지 그대로 이어지긴 하지만 영화나 만화 중 어느 쪽이 더 나았냐고 묻는다면 개인적으론 원작 만화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라이토와 류자키(L)라는 걸출한 인물들의 대결은 만화와 영화 모두에서 만족감을 주긴 했지만 원작의 캐릭터가 주는 매력이 너무 강했던 탓인지 소위 싱크로율이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연기가 나빴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원작의 미려한 선이나 캐릭터 디자인을 옮겨놓은 영화 속 인물들의 디테일이 만화만 못했다는 이야기.^^;; 더 날카로울 것으로 기대했던 라이토의 모습도 다크써클이 더 진하길 바랐던 류자키의 모습도 아쉬웠다. 그나마 미사에게선 원작의 느낌이 많이 묻어났지만...
 
물론 배우들의 외모(?) 혹은 이미지가 원작과 다르다고 해서 영화를 낮게 평가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는지라 원작 만화와의 차이를 고려해서 영화를 평가한다면 두편 모두 그리 나쁜 수준은 아니다. 다만 데스노트와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은 연작이라는 구성 덕분에 두편을 모두 봐야 진정한 재미를 찾을 수 있을 듯 하고 라스트 네임 쪽이 더 재미있긴 하다.^^

누구나 마음 속에 한두번 가졌던 상상을 현실화하고 거기에 천재들의 두뇌 싸움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개해가는 원작의 힘이 수렁처럼 관객을 끌어들이는 영화 데스노트. 이번 주에 극장에서 개봉할 L의 새로운 이야기가 기대되는 것은 역시 원작이 가진 탄탄한 매력 덕분인 듯...

PS. 끊임없이 두뇌에 당분을 공급하던 L의 달달한 연기에도 박수를...;;

데스노트

데스노트 라스트 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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